「하늘양식」기다리는 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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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4-30 11:54 조회7,7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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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그 사랑
성 경 : 누가복음 15:11~24
요 절 : 이때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20)
본문은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기 몫의 유산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유산은 죽은 사람에게서 받는 것이기에, 이는 멀쩡히 살아 있는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무례한 아들에게 아버지는 별말 없이 유산을 내어줍니다. 작은 아들은 유산을 받자마자 실컷 즐길 수 있는 먼 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유산은 다 떨어지고 흉년까지 들어,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먹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그냥 집에 있었으면 모든 것이 풍족한 아버지 집에서 호강하며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며 후회를 했습니다.
결국 아들은 아버지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나 그 발걸음이 가벼울 리가 없습니다. 힘들고 무거운 발걸음입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어떻게 했을까요? 아버지는 아들이 집을 나간 순간부터 기다렸습니다. 기약 없이 기다리던 어느 날 떠났던 아들이 저 멀리서 보였고, 아버지는 신발이 벗겨지는지도 모른채 달려갔습니다. 거지 행색이 완연한 아들을 얼싸안고 입을 맞췄습니다. 입맞춤에는 돌아온 자녀에 대한 끝없는 용서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20)
돌아온 아들의 비유는 잃었다가 다시 찾은 성경의 비유들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격차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100마리의 양 가운데 한 마리, 10개의 드라크마 중 하나, 이번에는 두 아들 중 한 명입니다.
이 비유들에서 강조되는 것은 잃어버린 것을 찾는 주인의 모습입니다. 돌아온 아들의 이야기에서도 간절히 기다리는 아버지가 핵심입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떠난 아들과 앞뒤 가리지 않고 기다리는 아버지의 사랑이 대조적입니다. 우리 또한 이 아들처럼 아버지를 떠나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를 주님은 기다리시고 안아 주셨습니다.
죄인 된 우리가 할 일은 간절히 기다리시는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아주 느린 걸음으로 다가가지만, 하나님은 회개한 자녀에게 급히 달려오셔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돌아온 자를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시고 한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날마다 회개함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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