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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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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4-01 13:01 조회8,0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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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하나님의 속성인 전능과 편재에는 전지(全知)라는 속성도 포함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며, 모든 것을 기억하신다. 하나님의 눈은 모든 것을 본다. 전통적인 신앙에서 섭리는 하나님 신뢰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예정, 운명이라는 뜻을 지니는 섭리는 인간을 무책임하게,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만들며, 우주의 모든 불행과 인간의 모든 범죄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에게 돌린다. 우리는 하나님의 전지와 하나님의 섭리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1.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은 피조물에게 그들의 공간과 시간을 허용하시고, 그래서 그들에게 비결정성과 자유를 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는 하나님이 자신의 힘을 스스로 제한하시고 스스로 거둬들이시는 행위와 결합되어 있다,

이 점은 하나님의 전지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틀림없이 모든 것을 아시고 예견하신다는 주장 대신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미리 알고 계시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미리 알기를 원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들의 응답을 기대하시며, 이를 위해 그들에게 시간을 허용하시고 가능성을 창조하신다. 하나님은 단지 이 세계의 현실을 창조하실 뿐만 아니라 예견할 수 없는 그들의 가능성의 원천이시기도 하다. 만약 하나님이 그의 피조물의 가능성의 원천이시라면, 하나님은 그들의 현실성을 미리 알지 못하시며, 그들의 가능성의 남용에 대한 책임도 지시지 않는다.

 

   2. 이 세계와 개인들의 역사에서 하나님의 지식은 과거 기억과 미래 예견으로 나눠진다. 역사의 하나님은 시간 속의 모든 현실을 자신의 영원한 기억 속으로 받아들이시며, 공의의 계명과 자유의 약속을 통해 자신이 의도한 미래의 가능성을 선취하신다. 하나님은 죄의 왜곡와 불행한 피조물의 고통을 막지 아니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시지만, 인간의 범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아니하신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기억은 일어난 모든 사건을 기계적으로 기록하는 하늘의 저장 장치가 아니다. 그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기억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나를 향한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소서!", "젊은 시절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소서!" 이것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공의를 세우는 기억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미래의 현실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겨냥한다. "섭리"는 예정과 운명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리 보시고 미리 살피시고 준비하시고 미리 아신다는 뜻이다. 그것은 원래 예언자들의 은사와 결합되었다. 인간에게는 예견과 초월적 상상력이 있다. 우리는 희망 속에서 희망의 대상을 미리 생각하며, 긍정적인 가능성의 세계로 들어간다. 우리는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존재하게 될 것을 우리의 상상력의 힘으로 미리 포착한다. 우리는 우리의 상상력 속에서 재앙을 예견하고, 재앙을 적시에 막거나 대비한다. 예언자들과 묵시주의자들은 항상 그렇게 활동했다. 그들은 동물의 내장을 꿰뚫어 보거나, 점괘를 치거나, 손금을 보지 않았다. 그들은 현실을 미리 내다본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예상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의미에서 섭리는 약속과 결부되었다. 섭리는 가능성을 미리 내다보는 것이고, 섭리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섭리는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의지를 가리키며, 인간이 실현할 역사 속의 경향을 가리킨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는 독백과 같은 것이 아니라 일종의 대화다. 섭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 그의 피조물과, 특히 그의 형상인 인간과 함께 공동의 미래를 위해 협동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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