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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자취를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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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6-24 23:42 조회10,4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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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취를 따라서

​ 

 

   나는 오늘 저녁 예배당에 나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예배당은 나의 판결 골짜기입니다. 해결처입니다. 슬퍼도 그리로 가고 기뻐도 그리로 가고 억울해도 그리로 갑니다. 그곳은 주와 나와의 면회소요, 상담소입니다. 주밖에는 나를 참으로 알아주는 이 없습니다. 주와 나와의 사이같이 가까운 사이가 세상에는 없습니다.

 

   나는 홀로 주님을 따라갑니다

   나의 자랑의 머리도 깎아버리고,

   치레의 옷도 벗어버리고.

   그것은 세상의 자랑이요 호사는 되나

   주님께는 거리낌이 되니까요

 

   나는 굴갓을 씁니다

   먹물 든 장삼을 입고 새끼 띠를 띱니다

   이제 갑니다

 

   홀로 향하여 가는 곳

   남이 아는 듯 모르는 듯

   다만 골고다로만 주의 뒤를 따라갑니다

 

   주께서 우셨으매 나도

   그 눈물의 자취를 따라갑니다 ㅡ

   나의 눈물이 주님의 그것같이 뜨겁지는 못하여도.

 

   주께서 탄식하셨으매 나도

   거리를 내려다보고 탄식합니다 ㅡ

   오 주의 모든 것은 나의 모든 것이 되어지이다

 

   주의 가는 곳,

   자국자국 눈물입니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고인 것은 쓴 눈물이 아니요,

   단 사랑입니다

   길은 험해도 이 사랑 인내해서

   험한 줄 모르고 가는 것입니다

 



   배경 : 성도의 전부가 되시는 주님을 뒤따라 걷는 길 : 험한 길 우는 길, 그러나 복된 길 기쁜 길 사랑길. 1930년 1월 박정수 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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