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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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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20 14:20 조회10,7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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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목월 시인의 제자 신달자는 그의 시집

「어머니 그 비뚤비뚤한 글씨」 라는 책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
"내 십대는 어머니가 부끄러웠고
내 이십대는 어머니가 억세게 싫었고요
내 삼십대는 어머니가 거추장스러웠고
어머니가 보이는 내 사십대에
나는 어머니를 잃어버렸습니다"

​
 어버이주일입니다. 우리에게 어머니는

살아계시거나 돌아가시거나 상관없이

우리 옆에 우리 안에 계신 신비한 존재입니다.
진구렁이나 가시밭길을 걸을 때는

내 신발이 되어주고
찬바람 맞아 내 어깨가 시릴 때는

언제나 포근히 어깨를 덮어주는

외투가 되어 주셨습니다.
내가 마음 상할 때 마음 아플 때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 고통의 무게가
확실하게 줄어듭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언제나 나의 서러움을
나누어 가진 오직 한 사람이셨습니다.
 이런 위대한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동안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살아왔습니다.

자랑스러워야 할 어머니가 한없이 적게만 보이고

추하게만 보이고 부끄럽게만 생각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잃어버린 날들을 살아왔습니다.
어머니를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우리들 삶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

"오, 주님, 잃어버리고 살아온
부끄러운 날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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