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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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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18 15:44 조회5,6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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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이 멀다고
빠알갛게
노오랗게
누우렇게
그림 물감으로 색칠을 한다

누가
밤 사이에
이렇게
수정같이 맑은 원색으로
나무마다 물들여 놓았을까

깊어가는 가을날엔
한번쯤
단풍잎 아래
서 있어 보아라

아,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가
아,
이토록 행복할 수가 있을까
어느새
나도 물들어 버리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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