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사람들이 어찌 그리도 잔인하게

주님을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

아픈 사람 고쳐주시고

배고픈 사람 먹여주시고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죽인 이까지도 다시 살려주신

착하디 착한 주님이

피범벅이 되어

나무에 걸린 천 조각처럼

어찌 그렇게

돌아가실 수 있단 말입니까?

형틀에 묶인 채

빠알간 피를

다 쏟으시면서

마지막 숨을 고르시면서도

자신을 조롱하는 이들을

용서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

그저 눈물만 흐릅니다

주님,

주님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

저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