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굶어죽던 사람들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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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4-09 21:10 조회6,00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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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죽던 사람들 있었네
지금은 과연 먹을 것이 없어서 기근이 아니요,
마실 것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다만 진리가 없어서 기갈이로소이다.
이 강산의 모든 영들은 충분히 말랐사오이다.
청산고골靑山枯骨과 같사옵나이다.
무엇으로써 이 마른 뼈다귀들을 적실 수 있사오리까?
아, 진리의 갈증의 심함이여!
진리의 칼을 든지 해를 세어 몇 년이옵나이까?
칠년대한七年大旱인가요, 십년불우十年不雨인가요?
아, 이 조선 교회의 영들을 살펴주소서.
머릿속에 교리와 신조만이
생명 없는 고목같이 앙상하게 뼈만 남았고
저희들의 심령은 생명을 잃어 화석이 되었으니,
저의 교리가 어찌 저희를 구원하며
저희의 몸이 교회에 출입한들
그 영이 어찌 무슨 힘과 기쁨을 얻을 수 있사오리까?
교회 표면에 쳐 놓은 신성의 막幕,
평화의 포장을 걷어치우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분쟁, 시기, 냉정, 탐리의 마魔가 횡행하오니
그 속에서 어찌 천국을 찾아보며 또 신성을 보겠나이까?
어서 주의 신령한 손이 일하여 주시고
진리의 사랑과 성신이 충만하게 임하여 주옵소서. 아멘.
배경 : 교회에 진리와 사랑이 사라짐으로써 일어난 심각한 영적 기근 가운데 주님이 일해주시기를 간구함. 1932년 12월초 주선행 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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