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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루터의 교훈(탁상담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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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2-18 22:31 조회3,1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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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후 1546년에 루터가 법률문제에 관해 자문을 요청 받았습니다. 방앗간 주인에게 노새가 있었는데, 그것이 마실 것을 찾아 어부의 배에 올라탔습니다. 마침 배가 단단히 묶여 있지 않아 노새를 싣고 떠내려가는 바람에 방앗간 주인은 노새를, 어부는 배를 잃고 말았습니다. 방앗간 주인은 어부가 배를 단단히 묶어 놓지 않아 노새를 잃었다고 고소했고,어부는 노새를 묶어 놓지 않고 나다니게 해서 자신이 배를 잃게 되었으니 배상하라고 고소했습니다. 누가 배상해야 할까요? 노새 주인일까요 배 주인일까요? 루터는 말했습니다. “두 사람 다 과실이 있습니다. 어부는 배를 단단히 묶어 놓지 않았고,방앗간 주인은 노새를 집에 묶어 놓지 않았습니다.” 

   구두쇠가 하인에게 지하창고에 가서 포도주를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갈 때 하인에게 물을 잔뜩 물고 돌아올 때까지 뱉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지하창고에서 포도주를 벌컥벌컥 마실까봐 조바심이 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인은 지하창고에 물 주전자를 갖다 두었기 때문에,포도주를 실컷 마신 다음 물을 머금고 돌아옴으로써 주인을 용케 속였습니다.
   에르푸르트에 사는 학생이 뉘른베르크에 가보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1km도 채 못 가서 그가 친구에게 뉘른베르크에 금방 도착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친구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말아라. 우린 방금 에르푸르트를 떠났잖아?”하고 대답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자꾸 같은 질문을 받게 된 친구는 똑같은 대답을 해놓고는, “우리 여행을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 세상이 우리에겐 너무 넓다!”하고 말했습니다.
   고메르 박사(Dr. Gomer)가 독방에 소녀를 끌어들인 수사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조과(朝課) 시간이 되자 수사는 소녀의 얼굴을 성수로 닦아준 다음 밖으로 나갔습니다. 소녀는 수사가 해준 대로 자기도 하고 싶은 생각에 잉크를 물로 잘못 알고는 그것으로 얼굴을 닦았습니다. 수사가 돌아와 보니 얼굴이 온통 검은 여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마귀를 잘못 데려왔다는 생각에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고,비명 소리를 듣고 수사들이 죄다 몰려 온 바람에 그의 행각이 탄로 났습니다.
  아이슬레벤에 사는 어느 정직한 사람이 내 앞에서 원망조로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다 물려주었는데, 이제 늙으니까 자식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집회서를 보면 부모가 귀담아 들어야 할 조언이 나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네 손의 재물을 다 물려주지 말라.’자녀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한 아버지는 열 자녀를 먹여 살릴 수 있지만, 열 자녀는 한 아버지를 부양하지 못하거나 적어도 그럴 마음이 없다 : 어떤 아버지는 유서를 작성한 뒤 그것을 금고에 넣고, 또 곁에 단단한 곤봉과 다음과 같은 쪽지를 넣고 잠갔습니다.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아버지는 자기 머리를 곤봉으로 매우 쳐야 한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아버지는 늙게 되자 자신을 봉양해 주는 조건으로 자식들에게 재산을 모두 물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은 아버지에게 감사하지 않고 툭하면 짜증을 내고 인색하게 대하고 음식도 충분히 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식들보다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방에 들어가 문을 안으로 잠근 다음 잘사는 이웃에게 빌려온 금화들을 서로 부딪쳐 쩔렁거리는 소리가 크게 나게 했습니다. 여전히 남겨둔 재산이 있는 듯이 말입니다. 금화 쩔렁거리는 소리를 들은 자식들은 혹시 아버지가 큰 재산을 물려주실까 하여,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금화를 이웃에게 몰래 돌려주었고, 그로써 현명하게 자식을 속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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