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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루터의 교훈(탁상담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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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3-10 23:22 조회3,0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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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에 지체들이 많은만큼, 우리는 많은 죽음을 당합니다. 죽음이 우리의 팔다리 하나하나를 엿봅니다. 죽음의 원인 제공자이자 지배자인 마귀는 우리의 원수로서 우리의 생명을 노립니다. 그는 우리를 죽이기로 맹세했고, 우리는 죽음을 당할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신자들을 죽인다고 해도 그다지 얻는 것이 없습니다. 빈 땅콩 껍질을 으스러뜨리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꺼이 죽어주어 마귀에게 쉴 기회를 줍시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배나 죽어 마땅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나는 하나님께 죄를 범했습니다. 그 일이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 둘째로 나는 마귀의 손에 죽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거짓과 살인 위에 수립된 그의 나라를 내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와 자비에 힘입어 무너뜨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4). 이 말씀은 교부들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제롬과 아우구스티누스와 그레고리우스와 베르나르 같은 교부들은 유혹을 받아 오류에 떨어졌지만, 거기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성 베르나르는 악하고 불경건한 내용의 글을 많이 썼는데, 특히 동정녀 마리아에 관하여 그러한 글을 많이 썼습니다. 그러나 그는 임종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인생을 악하게 살았습니다. 사랑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주께서는 천국에 대해 이중의 권리를 갖고 계십니다. 첫째로 천국은 주께서 유업으로 받으신 것입니다. 주께서는 성부의 독생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제게는 천국에 대해 아무런 위로도 소망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둘째로 주께서는 천국의 위로와 소망을 주님의 고난과 죽음의 값을 주고 사셨습니다. 아버지의 진노를 가라앉히셨고 천국 문을 여셨고 많은 값을 치르고 사신 천국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저는 기뻐하며 위로를 얻습니다.”베르나르는 이러한 확신에 힘입어 평안하고 행복한 상태로 임종을 맞았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도 임종을 맞이했을 때 일곱 편의 참회 시편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이 교부들은 젊고 건강할 때는 이러한 교훈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으나 임종 침상에 눕게 되었을 때는 그것이 마음 가득히 밀려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의 헛된 자랑을 버리고 자신을 오직 그리스도께 의탁하고, 주님의 부요롭고도 귀한 공로를 의지했습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시며 사랑 많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여, 저는 주께서 친히 말씀하신 모든 것을 다 이루실 것을 확신하나이다. 주께서는 거짓말을 하실 수 없으시기 때문이옵나이다. 주의 말씀은 정직하고 참되나이다. 주께서는 처음에 내게 극진히 사랑하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더니 그리스도를 주셨고, 나를 마귀와 죽음과 지옥과 죄에서 건지셨나이다. 큰 자비로 제게 성례를 베푸셨으며, 저는 믿음으로 그것을 받고 주의 말씀을 전심으로 의지하였나이다. 그러므로 저는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고 큰 확신을 가지고 평안 가운데 거하나이다. 만일 지금이 주께서 작정하신 그때라면 저는 기쁨으로 세상과 작별하겠나이다.
  믿음의 학교는 죽음을 달고 다닌다고 합니다. 원래 죽음은 이김에 삼킨바 되었습니다. 죽음이 그렇게 되었다면 죄도 그렇게 된 것입니다. 죽음이 그렇게 되었다면 모든 질병도 그렇게 된 것입니다. 죽음이 그렇게 되었다면 모든 비참한 것들도 그렇게 된 것입니다. 죽음이 그렇게 되었다면 마귀의 모든 권세도 그렇게 된 것입니다. 죽음이 그렇게 되었다면 세상의 모든 분노도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눈앞의 현실에서는 이런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 뒤에는 보이는 것이 나타날 것이며,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이 장래에는 보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살았을 때, 즉 그가 죄를 범했을 때 죽음이 생명을 삼켰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을 때, 즉 의롭다 함을 얻으셨을 때, 그리스도 곧 생명이 죽음을 삼켰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써 승리를 얻게 하신 하나님께 우리는 마음을 다해 찬송을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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