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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손님맞이와 인자한 마음에 대한 교부들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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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1-14 21:47 조회3,0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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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사람의 교부가 어느 날 파네포에 있는 압바 요셉에게 갔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묵고 있는 형제들을 어떻게 접대해야 하며 어울려야 하는지 혹은 그들과 마음 놓고 이야기해도 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런데 질문을 받기도 전에 원로는 그들에게 말했다. “오늘 내가 하는 것을 주의하여 보고 잘 참아 견디게.” 원로는 두 개의 방석을 가져다가 하나는 자기 왼쪽에 다른 하나는 자기 오른쪽에다 놓고서는 말했다. “앉으시게.” 그리고는 자신의 수실로 들어가서 낡은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가 형제들 가운데로 지나갔다. 다시 들어온 후 그는 자신의 옷을 다시 입고 와서는 그들 가운데에 앉았다. 그들은 원로가 하는 행동을 보고 놀랐다. 그는 그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주목했겠지?” 그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가 그들에게 말했다. “그 보잘것없는 옷으로 내가 다르게 보이던가?” 그들은 그에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로는 그들에게 다시 말했다. “이 아름다운 옷으로 내가 변한 것인가?” 그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그들에게 말했다. “두 경우에서 내가 그대로라면, 즉 첫 번째 옷이 나를 더 바꾸지도 못했고 두 번째 옷이 내게 해로움을 끼친 것도 아니라면, 우리가 형제를 맞이할 때도 그렇게 해야 한다네. 거룩한 복음서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기록되어 있네. 그러니 형제들이 있다면 기쁨으로 그것을 맞아들이게. 그러나 우리만 홀로 있다면 우리 안에 자책이 있도록 해야 할 것이네.” 그가 말하는 것을 들은 후에, 그들은 자신들의 질문하기도 전에 자기들의 마음속에 있던 바를 그가 말한 것을 놓고 찬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파네포의 요셉 1)

압바 카시아누스가 말했다. “우리는 팔레스티나에서 이집트로 가서 한 교부에게 이르렀다. 그는 우리를 환대하였고 우리는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낯선 형제들을 맞이할 때에, 어찌하여 그대의 금식 규정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까? 팔레스티나의 우리 전통에서는 그럴 경우 금식 규정을 지키는데 말입니다.’ 그가 대답했다. ‘금식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나와 함께 있도록 그대들을 언제까지나 붙들어 둘 수는 없습니다. 금식이 유익하고 필요한 실천이긴 하지만, 우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반드시 사랑을 이루라고 요구할 때는 말입니다. 그대들 중 한 사람을 맞이하면, 나는 마땅히 정성을 다해 그리스도를 대접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대들을 떠나보내면, 나는 금식의 법을 다시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카시아누스 1) 그가 또 말했다. “우리는 다른 원로에게 갔었는데 그는 우리에게 음식을 맛보게 하였다. 우리가 배불리 먹었을 때 그는 우리에게 음식을 ‘더 들라’고 권했다. 내가 그에게 ‘더 이상 먹을 수가 없다’고 하자 그가 대답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온 서로 다른 형제들에게 여섯 번째 상을 차리는 겁니다. 그들에게 권하느라 나도 함께 먹었으나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그런데 그대는 한 번밖에 먹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을 수 없단 말입니까?” (카시아누스 3)

어느 날 스케티스에 “이번 주에 금식하면서 부활절을 지내시오”라는 계명이 내려졌다. 그런데 형제들이 이집트에서 압바 모세한테 왔다. 압바 모세는 그들에게 약간의 음식을 요리하여 주었다. 이웃한 수도자들이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서 사제들에게 알렸다. “저것 보세요. 모세가 교부들의 계명을 어기고 집에서 음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했다. “그가 오면 말해 보도록 하지요.” 토요일이 오자 압바 모세의 큰 덕행을 아는 사제들은 모든 사람 앞에서 그에게 말했다. “압바 모세여, 그대는 사람의 계명을 어겼습니다만 하나님의 계명을 이루었습니다.” (모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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