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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내 영혼에는 왜 구멍이 뚫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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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07 23:51 조회3,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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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에 구멍이 뚫린 사람을 아는가? 그런 사람은 어디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어떤 감흥을 느껴도, 무언가를 성취해도, 누구와 관계를 맺어도 늘 공허할 뿐이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더 궁극적인 형태의 유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영적 유기다. 창조주와 분리된 이후로 에덴의 이쪽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모두 영적 유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는 건강한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사람도 유기에 대한 두려움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아시는 하나님은 유기에 대한 두려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신다. 따라서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리고 그 말씀 뒤에는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말씀이 항상 따라나온다. 예수님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우리와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께 가까이 다가오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그 길을 열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떨어져 나와 그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 스스로에게 버림을 받으셨다. 유기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을 몸소 체휼하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관계로 돌아가야 한다. 나는 지금껏 내적 치유에 관한 진리를 찾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과 친밀한 우정을 쌓고 그 속에서 진리를 경험하는 것은 등한시했다. 그래서 삶을 변화시키는 진리가 개인적 현실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 둘 사이는 몇 십 광년보다 더 멀었다. 머리와 가슴이 그처럼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매일 아침 한 시간씩 그리스도와의 친밀함을 경험하는 영적 습관이 자리잡히면서부터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다. 오래 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버림받았다는 아픔도 잦아들었다. 난생 처음으로 임마누엘 되시는 예수님을 만난 기분이었다. 예수님, 즉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내게 실제적인 분이 되어갔다. 더불어 나를 버리지 않고 사랑해 주겠다는 그분의 약속도 실제적인 것이 되어갔다. 이 일로 내 삶에는 깊은 변화가 일어났다.

   헬렌 켈러는 세 살 때 심한 열병의 후유증으로 눈과 귀가 멀게 되는 육체적 장애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는 헬렌이 알아듣지 못해도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다. 다행히, 애니 설리번이라는 휼륭한 가정교사를 고용할 수 있었고 그녀는 헬렌과 함께 생활하며 세상과 의사소통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헬렌에게 세상은 칠흑처럼 깜깜한 밤이었으나 점자와 수화를 배우면서 세상과 접하게 되었고, 엄마 아빠의 사랑도 느끼게 되었다. 우리도 영적으로 눈멀고 귀먹어 있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할 독선생을 보내주시기 위해 자기 아들의 생명이라는 막대한 대가를 지불하셨다. 그 선생이 바로 성령님이다. 성령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속에서 함께 거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볼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영적 실재에 대해 깨닫게 해주고 인도하는 일을 하신다. 헬렌 켈러는 설리번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들을 끊임없이 연습해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도 뛰어넘어야 했다. 그러나 그 덕에 그녀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많은 사람들과 깊은 우정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만일 그녀가 어둡고 고독한 세계에 혼자 갇혀 있었다면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실재가 바로 자기 옆에 있어도 하나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그녀 자신에게도, 그녀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은 부모에게도 큰 슬픔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도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그리스도의 임재와 그분의 나라를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 우리의 제한된 눈과 귀로는 그분을 볼 수도,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예수님과 깊은 우정을 발전시켜 온 지금 나는 헬렌 켈러가 느꼈을 그 전율을 느끼고 있다. 동시에 내 속에 있던 유기로 인한 상처도 씻은 듯이 치유되었고 너무 깊어 정체를 알 수 없던 갈망까지도 만족할 만하게 충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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