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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의 9가지 ‘로기스모이’에 관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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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19 13:09 조회3,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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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345~399)는 수도자로서 상당한 학식을 겸비한 영적 저술가였다. 그러나 그는 유혹과 욕망에 시달리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감정과 욕망에 대한 전문가가 됐다. 그는 사람의 아홉 가지 욕망을 '9가지 로기스모이에 관한 가르침'으로 설명한다.

 에바그리우스는 인간의 욕망을 본능적감성적정신적 욕구로 분류했다. 본능적 욕구에는 식욕, 성욕, 물욕의 본능이 있다. 식욕은 삶을 즐기게 하며 성욕은 삶을 생기가 넘치도록, 물욕은 우리 삶을 안전하게 한다. 그러나 본능에 중독되면 식욕은 탐식이 되고 성욕은 방탕, 물욕은 소유욕으로 변한다. 본능에는 두려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식욕은 '굶지는 않을까', 성욕은 '사랑받지 못하면 어쩌나', 물욕은 '가난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출발한다.

 감성적 욕구에는 슬픔, 분노, 게으름(아케디아, Akedia)의 감정이 존재한다. 슬픔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느끼는 자신에 대한 연민이다. 슬픔은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비애와는 다르다. 분노는 내적 분열에 이르게 하고 세상에 대해 도전하게 한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내면의 공격성이 파괴적인 힘으로 분출된다. 아케디아는 흥미가 없는 상태로 가장 위험한 감정이다. 아케디아는 순간에 존재하는 능력의 결핍을 의미한다. 본능적 욕구는 중독되느냐, 자유롭게 되느냐가 관건이지만 감성적 욕구는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과제다.

 영적 욕구는 명예욕과 시기심, 교만이 존재한다. 명예욕을 추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평가로만 살아간다. 이들은 칭찬받고 이해받길 바란다. 시기심은 늘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한다. 시기심에는 누구보다 더 많은 성취를 이뤄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교만은 자신의 진면목 보기를 거부하게 한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이상적 표상만을 가지고 있다.

 9가지 욕망에 대한 가르침은 영적인 길로 향하게 하는 도전이다. 궁극적으로 이 가르침의 목표는 하느님과 일치에 있다. 하느님과 일치를 위해선 삶에서 이 9가지 욕망을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잘 다스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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