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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칼 라너의 기도, 주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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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20 13:04 조회3,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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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마음의 하늘에 계신 아버지! 비록 제 마음이 지옥 같을지라도 아버지의 이름은 거룩하고, 빛나시며,  말 대신 신음소리가 나오는 죽음의 상황에서도 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하소서!
    모든 것이 우리를 버릴 때 아버지의 나라가 우리에게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비록 땅에서는 서로 죽일지라도, 아버지의 뜻은 생명이며 생명의 끝처럼 보이는 것이 하늘에서는 당신 생명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그리고 이 양식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나누지 않거나 배가 불러 나 자신이 가련한 피조물임을 잊지 않도록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시련 중에 죄와 유혹에서 우리를 보호하소서. 죄와 유혹은 결국 아버지를 믿지 않고 아버지의 사랑을 알아듣지 못하게 할 뿐입니다. 우리를 자신으로부터 풀어주시고 우리를 아버지의 자유와 생명 안에서 해방하소서.
   오 하느님, 영이신 당신- 당신께 청하오니, 저희의 모든 행동이 당신의 영감을 따라 이루어지게 하시고, 당신의 은혜로운 손길을 거쳐 순화되게 하소서. 하여 저희의 모든 기도와 일이 항상 당신으로부터 시작하여 당신을 통해 마치게 하소서.
   하느님 저의 하느님 저는 오로지 사랑 안에서만 당신을 찾을 수 있나이다. 사랑 안에서 오로지 사랑 안에서, 저의 영혼의 문이 열리어 제가 자유의 맑은 공기를 숨 쉬게 하시고, 저의 작은 자아일랑 잊게 하소서. 사랑 안에서 저의 좁고 초조한 소견의 우물에서 벗어나 강물로 흐르게 하소서. 하여 저를 가난과 비움의 수인이 되게 하소서. 사랑 안에서 저의 영혼의 모든 힘이 당신을 향해 흘러 다시 제게 돌아오지 않게 하소서. 하여 당신 안에 온전히 잠기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으로 당신은 제 마음의 과녁인 까닭에, 제 자신보다 오히려 제게 더 가까이 계시나이다.
   제가 당신을 사랑할 때, 제가 저의 자아의 좁은 동그라미를 깨고, 답변 없는 물음들의 고통을 남겨 놓으려 할 때, 저의 눈먼 눈이 아스라이 멀리로부터 보려고 하지 않을 때, 당신의 다가갈 수 없는 눈부심으로 하여 눈을 감으려 할 때,
   오 헤아릴 수 없는 이여, 사랑의 문을 통과하여 당신이 제 생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오셨을 때, 그제야 저는 당신 안에 저를 온전히 묻을 수 있나이다.
   오 신비로우신 하느님 그제야 저의 모든 물음들을 저와 더불어 당신께 물을 수 있나이다.
   주님, 매일매일을 당신 앞에 가져갑니다. 당신 이외의 것들로 가득한 많은 시간들, 오늘 하루를 당신께 바칩니다.
   좋으신 하느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인간을 가엾게 여기시는 하느님, 제 영혼을 보소서. 세상의 온갖 잡동사니와 쓸데없는 지껄임과 교만과 호기심과 자만을 가득 실은 채, 끝없이 이어지는 기나긴 행렬과 다름이 없습니다. 당신과 사라지지 않는 당신의 진리 앞에서 제 영혼은 마치 이 세상의 초라한 재물을 사고팔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시장판 같습니다. 끊임없는 소란 속에서 저와 뭇사람들과 세상이 스스로 쓸모없음을 보여 주는 시장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 제 삶이 이렇게 계속된다면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어찌해야 제 일상이 당신 날들이 될 수 있겠습니까?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사물과 더불어 지내기 위해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에 저를 당신 곁에 있게 해주시는 이는 당신이십니다. 당신 안에서 다양성은 하나가 되고 흩어진 것들은 모입니다. 당신 사랑 안에서 온갖 외형적인 것들이 내적인 것으로 되돌아갑니다.
   하오나 이 사랑을 제게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당신뿐, 당신 안에, 당신 사랑 안에 피신할 때에 제 속된 일상은 당신 사랑 안에서 변화됩니다. 사랑이신 주님, 제게 당신 사랑을 주소서. 당신 자신을 주소서. 모든 날들이 영원한 그날을 향해 성숙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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