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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항상 깨어 있어야 함에 대한 교부들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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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25 12:55 조회3,2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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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바 안토니오스가 말했다. “나는 오랫동안 수고를 하고도 추락하여 정신을 잃기까지 한 수도자들을 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업에 희망을 두면서 그 행업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라고 말씀한 분의 계명을 소홀이 하였다.” (안토니오스 37) 그가 또 말하였다. “가능하다면 수도자는 그가 걷는 걸음의 수와 수실에서 마시는 물방울의 수까지도 원로들에게 맡겨야 한다. 이는 그런 것에 대해 잘못되지 않았음을 알기 위함이다. 한 형제가 고요한 지역에서 호젓하고 평온한 곳을 발견하고서는 자신의 사부에게 말했다. ‘내가 그곳에서 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하나님과 사부님의 기도로 그곳에서 많은 노고(勞苦)를 행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의 사부는 이렇게 말하면서 허락해 주지 않았다. ‘실로 그대가 그곳에서 많은 노고를 행하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네. 그러나 그대에게는 원로가 없으므로 그대의 행업에 자신만만하여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생각할 걸세. 그대가 수도자의 일을 온전히 이룬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대는 그대의 노고는 물론 그대의 정신도 잃어버릴 걸세.” (안토니오스 38)

    압바 안토니오스가 말했다. “쇳덩이를 때리는 자는 낫이나 칼이나 도끼 등 먼저 무엇을 만들 건지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도 헛되이 수고하지 않도록 어떤 종류의 덕을 구할지 생각해야 한다.” (안토니오스 35)
   한 형제가 압바 아르세니오스에게 한 말씀 듣고자 물었다. 그러자 원로는 그에게 말했다. “할 수 있는 한 싸워, 그대의 내적 활동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루어지고, 외적인 동요를 이기도록 하게나.” (아르세니오스 9) 그가 또 말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는다면 그분은 우리에게 나타나실 것이고, 우리가 그분을 붙잡으면 그분은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아르세니오스 10)
   압바 다니엘이 말했다. “압바 아르세니오스가 어느 날 나를 부르더니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음식으로 그대의 사부의 원기를 회복시켜 주시오. 그대의 사부가 하나님께로 가서 그대를 위해 간청하여 그대가 유익을 얻도록 말이오.” (아르세니오스 35)
   압바 아눕이 말했다. “내 입이 주님의 이름을 부른 이후, 내 입에서 거짓말이 나온 적이 없다.” (아눕 2)
   압바 아가톤이 말했다. “수도자는 어떤 일에 대해서건 자기 양심으로 스스로를 고발하지 말아야 한다.” (아가톤 2)
   죽음이 임박한 압바 아가톤은 움직이지 않고 사흘 동안 눈을 뜨고 있었다. 그러자 형제들이 그를 흔들면서 말했다. “아가톤 사부님, 어디에 계시는지요?” 그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의 법정 앞에 섰다네”라고 했다. 그들이 그에게 “그럼 두려우신지요?”라고 말했다. 그가 그들에게 말했다. “힘을 다해 하나님의 계명을 지켰으나, 나는 인간일 뿐이네. 그러니 내가 한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는 걸 어찌 알 수 있겠는가?” 형제들이 그에게 “사부님께서 하신 일이 하나님 뜻에 합당하다고 확신하지 못하십니까?”라고 말했다. 원로가 말했다. “하나님을 뵙지 않는 한 확신할 수가 없지. 하나님의 판단과 인간의 판단은 다른 것이니까.” 그들이 그에게 한 말씀 더 청하고자 했으나 그는 그들에게 “여유가 없으니 제발 더 이상은 내게 말하지 말아 주게나.” 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곧 기쁨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들이 그가 떠나는 것을 볼 때에, 마치 누군가가 친구들과 사랑하는 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과 같았다. 그는 모든 점에서 크게 깨어 있는 자였다. 그는 “사람이 깨어 있지 않고서는 단 한 가지 덕에서도 진보할 수 없다.”라고 말하곤 했다. (아가톤 29b)
   압바 암모에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교회에 갈 때에 자기의 제자가 자기 곁에 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멀리서 따라오도록 하였다. 제자가 다가와서 사념(邪念)에 대해 물으면, 그는 제자에게 대답하는 즉시로 그를 뒤로 보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유용한 바를 말하는 동안, 쓸데없는 대화가 끼어들까 봐 그러는 것이네. 그 때문에 그대가 내 곁에 머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네.” (암모에스 1) 대화의 서두에 압바 암모에스가 압바 아르세니오스에게 이렇게 물었다. “지금 내가 어떻게 보이십니까?” 압바 아르세니오스가 그에게 “천사처럼 보입니다. 사부님”이라고 말했다. 후에 압바 암모에스가 그에게 “지금은 내가 어떻게 보이십니까?”라고 말했다. 압바 아르세니오스가 그에게 말했다. “사탄처럼 보입니다. 사부님이 내게 한마디를 했지만, 내게는 칼로 찌르는 것 같았으니까요.” (암모에스 2)
   압바 알로나스가 말했다. “사람이 마음속으로 ‘이 세상에 하나님과 나만이 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쉼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알로나스 1) 그가 또 말했다. “사람이 저녁이 될 때까지만 바라도 신성의 분량에 도달할 것이다.” (알로나스 3)
   압바 베사리온은 죽을 즈음에 이렇게 말했다. “수도자는 케루빔이나 세라핌처럼 하나도 놓치지 말고 주시해야 한다.” (베사리온 11)
   압바 다니엘과 압바 암모에스가 길을 가는데 압바 암모에스가 말했다. “사부님, 우리가 언제 수실에 정착하게 되는지요?” 압바 다니엘이 그에게 말했다. “누가 우리에게서 하나님을 앗아갈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수실에 계시지. 그런데 바로 그 하나님이 수실 바깥에도 또한 계신다네.” (다니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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