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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판단하지 말라는 교부들의 교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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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26 13:02 조회3,1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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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바 엘리야의 공주수도원에 있던 한 형제가 유혹에 빠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그를 쫓아내자 그는 압바 안토니오스가 있는 산으로 갔다. 안토니오스는 얼마간 그 형제를 머무르게 한 후 공주수도원으로 다시 돌려보냈다. 그런데 형제들은 그를 보고 다시 쫓아냈다. 그는 압바 안토니오스에게로 되돌아와서는 사부님, 그들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원로는 그곳에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배 한 척이 바다에서 조난당해 화물을 잃어버린 후 간신히 육지에 도달했소. 그런데 그대들은 육지에 안전하게 피해 있는 그 배를 다시 바다에 던지려는 것이오?”라고 했다. 그 후 압바 안토니오스는 그를 다시 돌려보냈고, 그들은 그를 즉시 받아들였다. (안토니오스 21)

    한 형제가 죄를 지었으므로 사제가 교회에서 그를 쫓아냈다. 압바 베사리온이 일어나서 그와 함께 나가면서 말했다. “나 또한 죄인입니다.” (베사리온 7)

    압바 이사야가 말했다. “어떤 허물에 대해서 그대의 이웃을 판단하려는 생각이 들면, 먼저 그 사람보다 그대 자신이 죄인임을 생각하라. 그대가 선()을 행한다고 평가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믿지 말라. 그러면 그대는 감히 그대의 이웃을 정죄하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 26, 3) 그는 또 말했다. “그대의 이웃을 판단하지 말라. 그리고 그대 자신을 무시하지 말라. 이는 양심이 쉼을 얻는 곳이다.”

    테베 사람인 압바 이삭이 어떤 공주수도원에 갔는데, 한 형제가 잘못을 범한 것을 보고 그를 재판에 회부했다. 압바 이삭이 사막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주님의 천사가 수실의 문에 서서 너를 들어가게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라고 그가 묻자, 천사가 그에게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너에게로 보내어 그에게 말하라. 죄를 범한 그 형제를 내가 어디로 보내기를 원하는가?’라고 말씀하셨다.” 압바 이삭은 즉시로 엎드리고는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나를 용서하여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천사가 말했다. “일어나거라. 주님께서 너를 용서하셨다. 앞으로는 하나님께서 판단하시기 전에는 누군가를 판단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테베 사람 이삭 1)

    이집트 사람 압바 마르코스는 자기의 수실에서 나오지 않고 삼십 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제가 와서 그에게 거룩한 헌물을 드리는 관례를 갖고 있었다. 악마는 그 사람의 놀라운 인내를 보고서 그를 유혹하고자 계략을 꾸몄다. 그리하여 어떤 귀신들린 자가 기도를 받는다는 핑계로 원로에게 오도록 하였다. 귀신들린 자는 우선 원로에게 사부님의 사제는 죄인이니 더 이상 그가 사부님께 오지 못하도록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압바 마르코스는 그에게 말했다. “내 아들아, 기록되기를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라고 되어 있다네. 그가 설령 죄인이라 할지라도 주님께서는 그를 용서하신다네. 나로 말하자면 그보다 더한 죄인이라네.” 이렇게 말하고 그는 기도하여 그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냈고 그를 온전하게 만들었다. 사제가 오자 원로는 여느 때처럼 기쁨으로 그를 맞아들였다. 하나님께서는 원로에게 악의가 없음을 보시고 그에게 어떤 표적을 보여 주셨다. 사제가 거룩한 식탁 앞에 서려고 할 때, 원로는 환상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사제의 머리 위에 손을 얹는 것을 보았다. 거룩한 헌물을 드리려고 서 있는 사제는 불기둥처럼 되었다. 내가 이 장면에 어리둥절해하자 한 소리가 나서 내게 들렸다. ‘그대여, 그대는 왜 이 일에 놀라는가? 지상의 왕은 신하들이 더러운 옷을 입고 자기 앞에 서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화려한 옷을 입도록 한다. 하물며 신적인 권능은 하늘의 영광 앞에서 펼쳐지는 거룩한 신비의 예전을 얼마나 더 정결케 하시겠는가!” 복된 마르코스가 이런 은사에 합당했던 것은 그가 사제를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집트의 마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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