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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판단하지 말라는 교부들의 교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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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27 13:01 조회3,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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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형제가 한번은 스케티스에서 잘못을 범했다. 회의가 열렸고 압바 모세를 불러오도록 했다. 그러나 그는 오기를 거절했다. 그리하여 한 사제가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했다. “오시오. 무리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는 일어나서 구멍 뚫린 바구니에 모래를 가득 담아 등에 짊어지고 왔다. 다른 자들이 그를 만나러 나와서 사부님, 그건 뭡니까?”라고 말했다. 원로가 말했다. “내 죄가 등 뒤에서 흘러내리는데도 나는 그게 보이지 않네. 그런데 나라는 자가 타인의 죄를 판가름하기 위해서 오늘 왔다네.” 이 이야기를 들은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형제를 용서했다. (모세 2)

    압바 요셉이 압바 포이멘에게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수도자가 되는지 말해 주십시오.” 원로가 말했다. “그대가 여기에 와 다가올 세상에서 안식을 찾고 싶다면 언제나 나는 누구인가?’라고 말하시오. 그리고 누구도 판단하지 마시오.” (파네포의 요셉 2)

    한 형제가 압바 포이멘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가 내 형제의 허물을 본다면 그걸 덮어 주는 것이 좋습니까?” 원로가 말했다. “우리가 형제의 허물을 덮어 줄 때에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허물을 덮어 주신다네. 우리가 형제의 허물을 드러낸다면,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허물을 드러내신다네.” (포이멘 64)

    한 형제가 어느 날 공주수도원에서 잘못을 저질렀다. 그 지역에는 오래전부터 외출하지 않았던 은수자가 있었다. 공주수도원의 장상은 은수자에게 가서 잘못을 저지른 형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수자는 그자를 쫓아내시오라고 하였다. 그 형제는 공주수도원에서 쫓겨나서 완전히 낙망하여 울타리 안에 갇혀 지냈다. 그가 울고 있을 때에 압바 포이멘에게 가던 형제들이 그곳을 지나갔다. 그가 우는 것을 듣고서 그들이 들어가 보니 그는 커다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압바 포이멘에게 가자고 그에게 권유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여기서 죽겠습니다.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며 거절하였다. 형제들은 압바 포이멘에게 가서 이 형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원로는 그들에게 권면한 후에 그들을 보내면서 그에게 가서 압바 포이멘이 그대를 부르시네라고 말하시오라고 하였다. 그들은 떠나서 그를 데리고 왔다.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서 원로는 일어나서 그를 얼싸안고 다정하게 맞으며 음식을 먹도록 권했다. 압바 포이멘은 그 은수자에게 형제 중의 하나를 보내어 이렇게 말하게 했다. “오래전부터 그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그대를 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둘이 소홀해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회가 된다면, 수고스럽지만 그대가 여기까지 와 주어 서로 만났으면 합니다.” 하지만 은수자는 자신의 수실에서 결코 나오는 법이 없는 자였다. 이 말을 들은 은수자는 하나님께서 원로에게 영감을 주시지 않았다면, 그가 내게 사람을 보낼 리 없지라고 말했다. 그는 일어나서 압바 포이멘에게 갔다. 기쁨으로 포옹한 후 그들이 앉자 압바 포이멘이 말했다. “같은 곳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각자에게 죽은 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자기 집의 죽은 자를 버려두고 다른 이의 죽음을 애도하러 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은수자는 자책감에 싸였다. 그는 자기가 저지른 일이 기억나서 이렇게 말했다.

   “포이멘은 하늘 높은 곳에 있는데, 나는 낮은 땅에 있는 게로구나!” (포이멘 6)

    한 형제가 압바 포이멘에게 이렇게 물었다. “어찌해야 할까요? 수실에 머무르는데 태만해집니다.” 원로가 말했다. “어느 누구도 무시하지 마시오. 어느 누구도 판단하지 마시오.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악한 말을 하지 마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안식을 주실 것이고 그대는 수실에서 흔들림 없이 머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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