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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영적 분별력에 대한 교부들의 교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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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30 13:10 조회3,0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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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바 안토니오스가 말했다. "수덕(修德)으로 자신의 몸을 으스러트리지만, 분별이 부족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자들이 있다."(안토니오스8)

   어떤 형제들이 압바 안토니오스에게 와서 자기들이 본 환상에 대해 말하고 그것이 진정한 것인지 아니면 마귀에게서 오는 것인지 알고자 했다. 그들에게는 나귀가 한 마리 있었는데 가는 도중에 죽어 버렸다. 그들이 원로에게 도착했을 때에 원로는 그들이 말하기도 전에 먼저 물었다. “어찌하여 어린 나귀가 길에서 죽었는가?” 그들은 그에게 “사부님,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마귀들이 그걸 내게 보여 주었다네”라고 말했다. 그들은 그에게 “바로 그것 때문에 우리가 여쭈러 온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거짓된 환상을 보곤 하는데, 속을까 두렵습니다.” 원로는 나귀의 예를 들어 그 환상이 마귀에게서 온 것임을 확신하도록 했다. (안토니오스 2)
   사막에서 야생 동물을 사냥하던 자가 있었다. 그는 압바 안토니오스가 형제들과 함께 쉬는 것을 보고 상심하였다. 원로는 가끔 자기가 형제들에게 맞추어 주는 것이 필요함을 그에게 말했다. “그대의 활에 화살을 끼워 당겨보게.” 그가 그렇게 하자, 원로는 다시 그에게 “활을 더 세게 당겨보게” 하였다. 그가 그렇게 하자 원로는 또 “활을 조금 더 세게 당겨보게” 하였다. 그러자 사냥꾼은 원로에게 “지나치게 활을 당기면 활이 망가집니다”라고 말했다. 압바 안토니오스는 그에게 “하나님의 일도 마찬가지이네. 즉, 내 생각만 하고 정도를 지나쳐 형제들을 독려한다면 그들은 금방 탈진할 걸세. 그러니 때로 나도 그들에게 맞추어 줄 필요가 있네”라고 말했다. 사냥꾼은 이 말을 듣고 자책(自責)하였고 원로에게 큰 유익을 얻은 후 물러났다. 형제들 또한 힘을 얻어 자신들의 거처로 되돌아갔다. (안토니오스 13)

​   한 형제가 압바 안토니오스에게 말했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원로가 그에게 말했다. “그대가 그대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 그대의 청을 이뢰지 않는다면, 나도 그대를 불쌍히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서도 그대를 불쌍히 여기지 않으실 걸세.”(안토니오스 16)
   압바 안토니오스가 또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옛사람들의 시대와 달리 이 세대에서 원수가 싸움을 일으키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이 세대가 허약하여 싸움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신 까닭이다.”(안토니오스 23)
   한 형제가 압바 아르세니오스에게 이렇게 물었다. “어떤 자들은 선한데도,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몸을 치시며, 그들이 죽을 때에 커다란 고통에도 빠지게 하시나요?” 원로가 그에게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행하심은 그들을 정화하여 저승으로 인도하시기 위함이라네.”(무명모음집 568)
   압바 마카리오스가 압바 아르세니오스에게 이렇게 물었다. “자신의 수실에 생필품을 두지 않는 것이 좋은지요? 한 형제에게 채소가 좀 있었는데, 그가 그걸 뽑아 버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압바 아르세니오스가 말했다. “그것이 좋지만, 각 사람의 분량에 맞게 해야 하네. 만약 그가 그런 삶을 견딜 힘이 없다면, 다시금 다른 채소를 심어야 할 것이네.” (아르세니오스 22)
   압바 다니엘이 말했다. “압바 아르세니오스는 죽을 무렵 우리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나를 놓고서 어떻게 애찬을 할까 염려하지 마시오. 내가 살면서 스스로 자선을 행했다면, 저승에서 그것의 보응을 받을 테니까요.” (아르세니오스 39)
   압바 롯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한번은 내가 압바 아가톤의 수실에 있었는데 압바 마카리오스가 찾아와서 압바 아가톤에게 ‘내가 형제들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그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네. 그러자 원로가 이렇게 말했지. ‘그대가 첫날 형제들의 집으로 들어갈 때 느끼는 낯선 느낌을 평생 유지하게. 그들과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네.’ 그는 원로에게 ‘무엇이 함부로 말하는 것인지요?’라고 물었고, 원로는 이렇게 대답했네. ‘함부로 말하는 것은 뜨겁고 맹렬한 바람 같은 것이라네. 그런 바람이 일면 모든 사람이 도망하고 나무 열매는 해를 입게 되지.’ 그는 원로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이 위험한지요?’라고 다시 물었는데, 원로는 ‘함부로 말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동요는 없다네. 이는 모든 동요의 어머니인 까닭이네. 깨어 있는 수도자는 수실에 홀로 있을 때조차 함부로 말하지 않는 법일세’라고 답했다네.” (아가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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