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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루터의 탁상담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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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8-06 23:55 조회3,1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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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 아이슬레벤에 사는 어느 정직한 사람이 내 앞에서 원망조로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다 물려주었는데, 이제 늙으니까 자식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집회서를 보면 부모가 귀담아들어야 할 조언이 나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네 손의 재물을 다 물려주지 말라.’ 자녀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한 아버지는 열 자녀를 먹여 살릴 수 있지만, 열 자녀는 한 아버지를 부양하지 못하거나 적어도 그럴 마음이 없다: 어떤 아버지는 유서를 작성한 뒤 그것을 금고에 넣고, 또 곁에 단단한 곤봉과 다음과 같은 쪽지를 넣고 잠갔습니다.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아버지는 자기 머리를 곤봉으로 매우 쳐야 한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아버지는 늙게 되자 자신을 봉양해 주는 조건으로 자식들에게 재산을 모두 물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은 아버지에게 감사하지 않고 툭하면 짜증을 내고 인색하게 대하고 음식도 충분히 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식들보다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방에 들어가 문을 안으로 잠근 다음 잘 사는 이웃에게 빌려온 금화들을 서로 부딪쳐 쩔렁거리는 소리가 크게 나게 했습니다. 여전히 남겨둔 재산이 있는 듯이 말입니다. 금화 쩔렁거리는 소리를 들은 자식들은 혹시 아버지가 큰 재산을 물려주실까 하여,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금화들을 이웃에게 몰래 돌려주었고, 그로써 현명하게 자식들을 속였습니다.”

    (902) 복음을 전하면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훨씬 더 뜨거운 믿음으로 받고 굳은 각오로 간직하는 것을 나는 자주 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베드로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용기가 있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인에게는 지혜롭게 되는 것보다 더 훌륭한 겉옷이 없습니다.

​   (905) 흑해 연안과 스키티아 강 연안에서는 트라키아의 돌이 발견됩니다. 이 돌은 물에서도 타지만, 물에 기름을 넣으면 꺼집니다. 그 돌에 이런 특성이 있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돌은 위선자들의 표상인 것입니다. 그들은 선행을 쌓으려는 열정에 타오르다가, 인간의 전승과 의식이라는 물을 끼얹으면 훨씬 더 뜨겁게 타오릅니다. 그러나 기름 곧 하나님의 말씀을 부으면 과도하게 달아올랐던 열기가 식어버립니다. 디오스코리데스 (Dioscorides) 와 니칸더(Nicander)가 이 돌을 언급합니다.
   (909)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시편을 비롯한 성경 여러 곳에서 왜 하고많은 새들 가운데 가장 볼품없고 불쾌감을 일으키는 까마귀와 참새가 유독 많이 언급되는 걸까요?” 루터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령님께서 만일 이 새들보다 더 반감을 주는 새들을 예로 드실 수 있었다면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 새들조차 하늘 아버지께서 먹이시어 살게 하시는 것으로써 우리가 받는 것이 우리의 공로 때문이 아님을 분명히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910) 아리스토텔레스는 백조들을 호수나 늪지에서 살 수 있게 하는 물갈퀴 발을 지닌 새들 가운데 분류합니다. 백조들은 대가족을 기르는 조류입니다. 수명이 매우 길며, 눈여겨볼 만한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독수리에게 먼저 공격을 가하지 않지만, 독수리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훌륭히 방어합니다. 죽는 순간에 부르는 노래는 확실히 애절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어떤 책에는 백조들이 육체적 사랑의 열정을 막고 날개의 힘을 더하기 위해 베토니라는 식물을 먹는다고 씌어 있습니다. 교회를 이처럼 잘 연상케 하는 표상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교회는 지옥의 권세 앞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두 발로 굳건히 버티고 섭니다. 주변에는 호수와 늪이 두르고 있습니다. 지상의 영토와 권력에 마음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불순한 경향을 막으며, 정숙한 생활에 힘씁니다. 많은 자녀들을 자상하게 기르며, 그렇게 기른 자녀들이 노년에 위안이 됩니다. 폭군들을 공격하지 않지만, 그들이 공격해 올 때 강한 두 날개, 즉 말씀과 뜨거운 기도로 그들을 물리칩니다. 이러한 무기로 산헤립과 배교자 황제 율리아누스 같은 폭군들을 이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조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노래를 합니다. 교회도 지체들 가운데 어떤 이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하나님의 아들이 하신 일을 기리는 복된 찬송을 그 곁에서 불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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