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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양식」복음과 에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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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8-17 13:04 조회3,0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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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에토스

성 경 : 고린도전서 4:14~16

요 절 :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15)

 

​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책 『수사학』에서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첫 번째 요소는 '에토스'(Ethos)로 설득하는 사람의 인격과 진정성입니다. 두 번째 요소는 '파토스'(Pathos)로 정서적 호소와 공감입니다. 세 번째 요소는 '로고스'(Logos)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뒷받침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성공적인 설득을 위해서는 에토스→파토스→로고스의 순서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소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인격과 진실성을 나타내어 신뢰를  쌓은 다음(에토스), 상대방이 마음을 받아들일 상태가 되었을 때(파토스), 정확한 근거로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것(로고스)이 성공적인 설득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설득하는 사람의 진정성이 없으면, 분명한 근거가 있어도 설득되지 않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사임하고 에베소로 온지 3년째 되던 해에, 고린도 교회가 심각한 갈등과 분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고린도전서)를 통해 교회 안에 분파가 생겨날 이유가 없고,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바울은 비난과 꾸짖음이 아니라 잘못된 길을 가는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들을 설득했습니다. 고린도 교우들을 설득하는 바울의 진정성(에토스)은 '복음'에 있었습니다(15).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세상과 다를 바 없이 분열과 다툼, 타락한 원인이 복음의 부재, 복음의 상실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교회는 복음 위에 세워집니다. 동시에 복음 위에서 운영되고 부흥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미 복음의 능력을 확인했었습니다. 온갖 사치와 향락, 성적 타락, 극심한 빈부 차이로 최악의 도시가 된 고린도에, 복음이 헬레니즘을 뚫고 들어와서 믿음의 공동체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하나 되게 하는 그 '복음의 능력'이 교회 밖 세상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의 분열도 치유하여 하늘의 뜻을 온전히 펼치는 공동체가 되게 함을 믿었습니다.

   복음으로 나의 가치와 진정성을 드러냅시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지막 때에, 교회를 온전하게 하고 죽어 가는 세상과 영혼들에게 참 생명의 빛을 드러내는 복음의 능력자로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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