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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성경에 대하여(루터의 탁상담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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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8-22 13:34 조회3,0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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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나스 유스투스 박사가 루터의 식탁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에는 너무나 심오한 진리가 담겨있어서, 누구라도 그것을 끝까지 연구하거나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루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언제나 학자들로 남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의 단 한 절의 깊이도 다 파악하지 못합니다. 다만 A B C만 쥐고 있을 뿐이요 그것조차 불완전합니다. 과연 누가 사도 베드로의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벧전 4:13)는 한 문장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는 자리에 바로 설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마치 어린아이가 회초리에 입을 맞추듯이 우리가 모진 고생과 비참함 속에서도 믿음으로 기뻐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성경은 효과 면에서 철학자들과 법학자들의 모든 학식과 재능을 뛰어넘습니다. 철학과 법학의 지식이 이 아래 세상에서는 유익하고 필요하지만,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는 헛되고 아무런 효과도 미치지 못합니다. 성경은 다른 학문들을 바라볼 때와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자신을 철저히 부인하고, 인간 이성만을 본위로 삼지 않는 사람은 성경을 배우는 데 큰 진보를 나타낼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선물인 ‘자기 부인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 점은 아담의 태도에 잘 나타납니다. 그는 맏아들을 낳고서 그에게 ‘가인’ 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얻은 자’,‘집주인’ 이라는 뜻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 아들이 하나님의 사람 곧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 이 될 줄로 생각했습니다. 후에 하와가 다시 아이를 가지게 되었을 때 두 사람은 사랑하는 아들 가인이 아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번에는 딸을 낳게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아들을 낳자 그 이름을 ‘아벨’ 이라고 지었습니다. ‘헛되다’, ‘소용없다’ 그런 뜻입니다. 소망이 물거품이 되고 기대가 무너진 데 따른 심정이 그 이름에 담겨 있습니다. 이 일은 장차 세상과 하나님의 교회가 어떻게 전개되어 갈 것인가를 보여준 표상입니다. 믿음이 없었던 가인은 세상의 큰 주인이었던 반면에, 정직하고 경건한 아벨은 쫓겨나고 지배를 받고 압제를 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상황이 정반대였습니다. 가인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고, 아벨은 사랑하는 자녀로 영접을 받습니다. 이 땅에서 전개되는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되어지는 일들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스마엘도 퍽 좋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들으심을 받은 자’ 라는 뜻입니다. 반면에 이삭의 이름에는 공허가 담겨 있습니다. 에서의 이름은 ‘행동가’ 라는 뜻입니다. 장차 큰일을 할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반면에 야곱의 이름에도 역시 공허가 담겨 있습니다. 압살롬이란 이름은 ‘평강의 아비’ 라는 뜻입니다. 세상에서는 그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이름을 많은 경우 불신자들이 지니고 삽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경멸하고 대적합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덕분에 그런 자들을 식별하고 파악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라도 성경을 굳게 붙들고 근실히 읽어야 합니다. 세상의 지혜로 볼 때는 신학과 성경 지식만큼 쉽고 가벼운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자녀들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성경과 요리문답(要理問答)을 잘 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지만, 그들은 결국 과녁을 맞추지 못합니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정말로 신학이 쉽고 가볍다면, 글 쓰는 데 필요한 손가락 세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내놓겠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금방 지루해지고 시시하게 느껴지니까, 이젠 다 깨달은 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태도는 세상 사람들이나 가지는 것이므로 우리는 마땅히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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