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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메모 – 성경에 대하여(루터의 탁상담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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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8-23 12:58 조회2,9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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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책이라는 사실을 나는 이렇게 입증합니다. 즉, 세상에 존재해왔고 지금도 존재하는 만물과 존재 방식은, 모세가 창조에 관하여 기록한 첫 번째 책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조성해 놓으신 상태로 여전히 있습니다. 세상의 유력자들이 성경을 혐오하여 어떻게든 훼손하고 없애려고 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과 이집트와 바빌론의 왕들, 페르시아와 그리스와 로마의 지배자들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다 그런 시도를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죽고 없어졌으나 성경은 여전히 남아있고, 태초에 선포된 대로 완전하고 충만한 상태로 영원토록 남을 것입니다. 누가 이렇게 되도록 도우셨습니까? 누가 그런 강한 권력으로부터 이 책을 보호하셨습니까? 그렇게 할 능력이 있는 이는 세상에 아무도 없고 오직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성경을 보호하고 보존해 주신 것은 결코 작은 기적이 아닙니다. 원수 마귀와 세상은 이 책을 말살하려고 단단히 벼른 채 비열하고 교활한 방법을 써왔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교회의 훌륭한 성도를 무수히 죽이고 진멸하여 그분들에 대한 기억을 지워 온 것만큼, 교회의 양서(良書)들도 무수히 말살해 왔습니다. 그러나 성경만큼은 아무리 애를 써도 진멸하지 못하고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례와 그리스도의 참된 살과 피인 성찬, 설교의 직분은 폭군들과 이단들의 끊임없는 박해를 뚫고 살아남아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크신 능력으로 이런 것들을 붙들어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박해와 반대를 두려워하지 말고 세례를 베풀고 성례를 시행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합시다.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 같은 고상하고 세련되고 유익한 저자들이 위대한 고전들을 우리에게 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저서는 성경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로마 교회가 득세하던 시절에는 오늘날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 비텐베르크 에서 성경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신자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것만큼 분명하고 이해할 수 있고 확실하고 쉽게 읽히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은사들과 덕목들로 가득 찬 책입니다. 이교도들의 책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 관해서 가르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 개념을 아예 전하지 못하고, 그저 생각이 땅에 붙어 있어서 인간의 이성을 사용하여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제시할 뿐입니다. 이교도들의 책들에서 하나님을 향한 소망이나 신뢰를 찾으려 해봐야 허사입니다. 그러나 시편과 욥기가 믿음과 소망과 거룩한 체념과 기도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십시오. 한 마디로, 성경은 온갖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위로를 흡족히 얻게 하는 가장 숭고하고 가장 훌륭한 책입니다. 성경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단지 인간 이성만 가지고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게 보고 느끼고 파악하고 이해하게 합니다. 그리고 악이 우리를 억압할 때 성경은 이 세 가지 덕목이 어떻게 어둠에 밝은 빛을 비추며, 이 가련하고 비참한 인생 저편에 어떻게 또 다른 영원한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가르쳐 줍니다.

   제롬은 칠십인 역을 개정하고 보완한 뒤에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 했습니다. 그의 라틴어 역본은 우리의 교회에서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한 사람이 번역하기에는 벅찬 책입니다. 만약 제롬이 한두 학자의 도움을 입었다면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그랬더라면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그의 하는 일에 더욱 능력과 지혜를 주셨을 것입니다. 번역은 되도록 혼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하고 좋은 단어가 한 사람의 정신에 계속 떠오른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성경은 이성만 가지고 비평하고 설명하고 판단해서는 안되고, 기도의 심정을 품고 근실하게 묵상하여 그 뜻을 찾아야 합니다. 마귀와 여러 가지 유혹들도 가끔 경험과 실천을 통해서 성경을 배우고 깨닫게 합니다. 이런 것이 없다면 아무리 근실히 읽고 들어도 성경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이 일에 우리의 유일한 스승과 안내자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그 스승에게 배우기를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시험을 당할 때마다 굳게 붙드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다고 가르치는 말씀들로서, 나는 거기서 큰 소망을 얻습니다. 시험을 받는 상황에서 예수님이 내게 내미시는 말씀인 줄로 나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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