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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의 선행 은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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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08 23:12 조회1,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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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은총(先行 恩寵)은 구원론을 중심으로 하는 웨슬리의 신학에서 매우 중요한 신학적 개념입니다. 하나님의 선행적 은총은 인간 구원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입니다. 선행 은총 없이 인간의 원죄 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과 양심, 자유의지조차도 웨슬리에 의하면 선행은총에 의해 주어진 것입니다.

 

a) 은총의 개념

 웨슬리는 은총을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보았습니다. 은총은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키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행동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또한 우리를 전적으로 성화시키기 위해 성령 안에서 활동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구원 받은 자는 누구나 하나님의 은총 아래 있게 됩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총이 우선적으로 요청됩니다. 은총은 죄인인 인간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나님이 베푸시는 지배적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뜻하기 때문에 웨슬리에게 있어서 은총은 구원의 근원(Foundation)이요, 신앙은 구원의 조건(Condition)이 됩니다.

 

b) 선행은총의 의미

 선행 은총에서 선행(先行)은 먼저 오는 은총(grace that goes before)을 뜻합니다. 즉, '선행 은총'(Prevenient Grace)은 우리가 구원 받기 전 죄인일 때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은총을 말합니다.(롬 5/8)

선행은총은 모든 사람에게 값없이 골고루 주시는 만인을 위한 은총(Universal Grace)입니다. 아담의 타락 이 후 원죄 아래 있는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지향할 수 없기 때문에 구원을 얻으려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에 의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구원을 이루거나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총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c) 웨슬리 선행은총 사상의 기원

 아우구스티누스는 은총이 모든 것에 선행한다는 선행은총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은총이 선재하고 인간이 그 은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결과 선을 행할 의지를 갖는다고 하였습니다. 칼빈의 이중 예정은 하나님의 자유로운 결정에 의해 구원 받을 인간과 멸망 받을 인간을 구분하지만, 아르미나안주의는 하나님은 인간이 멸망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웨슬리는 아르미나안주의에 입각해 성경을 바탕으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 원한다고 생각했습니다.(딤전 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멸망 받는다면 그것은 인간이 자유의지에 의해서 하나님의 은총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행은총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 것은 부패한 인간이 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한 것이며, 이는 하나님의 책임이 아니라 인간 책임이라고 보았습니다.

 

d) 구원을 위한 예비 은총으로서의 선행은총

 선행은총은 하나님의 구속 사업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웨슬리에게 있어서 구원은 선행은총과 함께 시작됩니다. 웨슬리 신학에서 구원 순서는 ①선행 은총의 역사, ②칭의 전의 회개, ③칭의, ④중생, ⑤점진적 성화, ⑥완전 성화입니다. 선행은총은 구원의 첫 단계에 서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선행은총을 받아 들이고 구원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양심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양심으로 의와 불의를 구분할 수 있고,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웨슬리는 양심을 "세상의 모든 영혼에게 하나님이 주어 주신 마음으로 그들의 사상, 말과 행실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주어 주신 양심을 따를 때 만족감을 얻고, 양심을 거부할 때 불안을 느끼게 됨으로써 옳은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양심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면 양심은 무뎌져 더 큰 죄를 아무 꺼림 없이 짓게 되고, 양심에 순종하면 그 양심을 더욱 깨끗하고 새로워집니다.

 

e) 선행은총과 신인 협력설

 칼빈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는 제한적이고 특수적인데 비해, 웨슬리는 인간이 하나님의 선행은총에 응답할 능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칼빈주의에서는 구원이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주어지므로 인간에게는 구원의 책임이 없으나, 웨슬리 신학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선행은총에 대한 구원을 결정하기 때문에 스스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총과 자유의지 사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복음적 신인 협력설'(Evangelical Synergism)입니다. 웨슬리의 신인 협력설은 카톨릭처럼 신과 인간이 절반씩 나누어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으며 인간은 이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구원의 단계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수용하고 이에 부응해야합니다.

 

 * 웨슬리는 칼빈의 절대 예정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습니다.

 

1. 설교에 상관 없이 선택 받은 자는 구원 받고, 선택 받지 못한 자는 구원 받지 못할 것이므로 모든 설교는 헛되다.

 

2. 예정 교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룩한 삶에 대한 지향성과 필요성을 삭감시킨다.

 

3. 선한 일을 위한 열심을 파괴해 성도의 선행과 사랑이 줄어든다.

 

4. 예정 교리는 우리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을 위선자와 속이는 분으로 오해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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