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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의 구원론(1) - 의인과 중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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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08 23:13 조회1,6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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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가 일생동안 가장 관심을 두고 추구한 것은 인간의 구원이었습니다. 그의 구원론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순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성화되어 결국 모든 죄성이 사라져 사랑으로 충만해져 그리스도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웨슬리의 구원에 대하 이해로부터 은총, 의인, 중생, 성화의 교리가 성립됩니다.

 

웨슬리는 구원의 단계를 ① 선행 은총 ② 의인 이전의 회개 ③ 의인 ④ 중생 ⑤ 의인 후의 회개와 점진적 성화 ⑥ 성결(그리스도인의 완전) ⑦ 영화로 구분하여 구원론을 전개했습니다. 그의 구원론은 크게 '의인'과 '성화'의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 단원에서는 그 중 전반기의 '의인'과 '중생'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a) 구원과 은총

 인간은 아담으로부터 유전한 원죄와 자신이 범한 자범죄로 인해 죄인 신분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웨슬리는 원죄를 인간의 교만과 자기 우상(self-idolaty)에서 기인하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으로 보았습니다. 원죄 아래 있는 인간은 저주 아래 있으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죄인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아무 조건 없는 은혜인 하나님으로부터의 '선행 은총'이 요구됩니다.

 

웨슬리는 선행 은총에 의해 모든 사람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보편적 구원'을 주장합니다.(벧후 3/9)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구원 받지 못하는 것은 인간이 구원 받기를 원하면서 주님께 나아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요한 5/40) 인간은 하나님의 선행 은총을 거부할 자유의지가 있으며, 빛으로 나와 자기 행위가 들어날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입니다.

 

b) 구원과 의인 

 웨슬리에게 있어서 의인은 하나님이 나에게 무죄를 선고한 '죄의 용서'를 의미합니다. 죄사함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 나의 죄가 전가되고 깨끗이 씻김을 받게 됩니다. '의인'은 나의 의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의한 은혜에 의해 주어집니다. 이 과정 중에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 예수님의 구세주 되심과 그의 공로에 대한 믿음, 죄사함에 대한 확신이 요구됩니다.

 

인간은 죄인에서 의인으로 바뀌면서 흑암 주관권에서 하늘 주관권으로 옮겨 오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의인은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 새로 다시 태어나는 중생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렇게 인간이 값 없이 의롭게 되는 것은 예수님이 내 대신에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복종한 의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아담 한 사람으로 인해 온 인류에 죄와 사망이 들어왔고, 예수님 한 사람으로 인해 의와 생명이 들어왔습니다.(고전 15/22)

 

의인이 된 사람은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되 하나님께 순종하고 선을 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의인이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으로는 '하나님의 은혜', '그리스도의 대속',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는 인간의 참된 믿음'이 있습니다. 웨슬리는 의인됨으로 완전히 죄성에서 해방된 것은 아니며, 성화를 통한 내적인 죄의 근절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웨슬리는 구원이 순간적이면서 점진적이어서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천국에 가는 '궁극적 구원'보다도 '현재적 구원'을 강조했는데, 현재적 구원 없이는 궁극적 구원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웨슬리는 종교 문 앞을 '회개'로, 종교의 문을 '신앙'으로, 종교 자체를 '경건'으로 보았습니다.

 

회개는 구원의 첫 단계로 의인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인간을 복음을 믿기 전에 회개해야 하며 그리스도를 신뢰하기 전에 자신에 대한 의와 신뢰를 포기해야 합니다. 회개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뉘우치며, 낮아진 마음으로 하나님께 자비와 용서를 비는 마음입니다. 의인이 되고 난 후에도 죄를 짓는 순간마다 회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로 용서 받아야 합니다.(계 7/14)

 

루터는 예수님이 십자가 희생으로 이루어 놓으신 의를 믿음으로써 값없이 의롭게 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웨슬리 또한 선한 일을 통해 구원을 이루려고 하였지만 실패하고, 올더스게이트 집회의 신앙체험을 통해 오직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구원을 얻는다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구원관을 갖게 됩니다. 인간이 의인이 되는 과정은 예수님이 이루신 의를 믿고 받아들일 때 하나님의 의가 내 안에서 성취됨으로 이루어집니다.

 

구원 받기 이전의 웨슬리는 의식주의자(methodist)로서 영국 성공회적 전통에 따라 하나님의 법도를 자신의 힘으로 지킴으로써 신앙과 선행에 의한 의인화를 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웨슬리는 구원에 대한 불 확실성과 죽음에 대한 공포, 조지아주 선교 사업 실패, 모바리아 교도의 영향, 올더스게이트 체험 등을 계기로 심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웨슬리가 말하는 의인은 죄의 용서를 말하며, 회개와 믿음을 의인이 되기 위한 유일한 조건으로 보았습니다. 웨슬리의 의인관은 루터의 '오직 은혜만'(sola gratia)으로, '오직 믿음만으로'(sola fide)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나 루터와 칼빈의 의인관이 믿음만 강조하고 선행을 경시해 신앙인으로 하여금 '도덕 불감증'에 빠질 수 있게 하는데 비해, 웨슬리는 선행을 성화의 조건으로 볾으로써 '신앙 지상주의'를 경계하고 믿음과 행실의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c) 구원과 중생(거듭남)

의인과 중생은 거의 동시적으로 일어나지만 웨슬리는 의인이 중생에 앞선다고 생각했습니다. 죄인 된 인간은 죄사함으로 의인이 되고, 성령을 받아 새 생명으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중생으로 의인은 자신 안에 자리잡고 있는 타락된 본성을 새롭게 하게 됩니다. 의인은 죄책을 제거하지만 중생은 죄성을 제거하며, 의인은 하나님 사랑을 복귀하지만 중생은 하나님 형상을 복귀합니다.

 

웨슬리에게 중생은 내적 변화로 하나님 형상을 회복하고, 죄의 능력을 제거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적인 변화입니다. 사람은 중생으로 세상 사랑에서 하나님 사랑으로, 교만과 혈기로부터 겸손과 온유한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즉 중생은 인간의 타락된 본성을 버리고 성령의 도움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는 놀라운 변화입니다. 웨슬리는 설교에서 '중생'(regeneration)이란 단어보다 새로운 영적 출생이란 의미에서 '신생'(the new born)이나 '다시 태어남'(be born again)을 즐겨 사용하였습니다. '신생'은 세속적이고 마귀적인 마음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변화되 영적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의인'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적인 변화라면 '신생'은 인간의 실제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웨슬리는 중생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죄악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경건한 삶인 성결을 위해서는 먼저 거듭나야만 합니다.

둘째 거듭나지 않고는 하나님과 교류할 수 없기 때문에 진절한 구원을 위해 필요합니다.

셋째 중생은 천국에서는 물론 이 세상에서도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합니다.

 

중생한 사람은 중생의 표적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 갈리디아서 5/22과 같이 성령의 9가지 열매(사랑, 기쁨, 화평, 오래 참음, 친절, 선함, 믿음, 온유, 절제)를 보여주게 됩니다. 

 

웨슬리는 중생의 첫 번째 표적으로 '믿음'을 강조하였는데, 이 믿음은 하나님 안에서 확고한 의뢰와 믿음이며, 모든 죄를 이기는 힘과 그 결과로 오는 평안입니다.

중생의 두 번째 표적은 '소망'으로 소망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신앙의 철저한 확신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입니다. 중생한 자는 이 소망으로 인해 절망하지 않고 늘 기쁨과 희망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중생의 세 번째 표적은 '사랑'으로 변함 없이 주를 사랑하며, 주와 한 영혼으로 결합되어 계명을 지키고 순종하게 합니다. 중생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전파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웨슬리는 중생한 자의 표적으로 '믿음', '소망', '사랑'을 들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으로, 중생한 자는 거룩하고 완전한 상태인 성화를 지향합니다. 중생이 '다시 태어남'(출생)에 중점이 주어졌다면 성화는 '성장함'과 '온전해짐'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웨슬리는 중생을 성결과 성화의 시작으로 보았지만, 성경에서 구원 받기 위한 중생은 성화를 포함합니다. 어린 아이가 출생해도 잘 먹고 성장하지 않으면 병들고 죽을 수도 있듯이 중생한 사람은 반드시 경건한 신앙생활을 해야 하며, 믿음 안에 머물러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웨슬리는 중생한 자에게 남아 있는 죄의 뿌리를 제거하고 사랑으로 충만케 하는 성결도 강조합니다. 의인과 중생은 성화의 입구에 해당하며, 중생한 자는 완전 성화까지 계속적인 성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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