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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의 설교를 읽기 위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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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08 23:16 조회2,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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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후정 교수가 산마루영성아카데미 클래스에서 <존 웨슬리 설교 전집> 통독을 위하여 한 강의입니다.

이후정 목사(감신대 역사신학 교수)



1. 웨슬리의 표준설교

웨슬리는 1746, 1748, 1750, 1760년에 한 번씩 설교집을 출판하여 네 권의 설교집을 표준설교로 삼았다. 1763년 모범시행령(Model Deed)에서 연회의 설교자들을 임명하는데 있어서 이 4권의 설교집에 포함된 44편의 표준설교에 포함된 교리 외에는 설교하지 말도록 결정하였다.

후에 9편의 설교가 더 포함되어, 1771년 그의 전집을 출판할 때는 53편의 설교가 표준설교로 되었다. 하지만 다시 이 9편이 빠져서 44편을 교리적 표준으로 삼게 된다. 이 9편은 기존 설교들의 교리를 더 분명히 하거나 좀 더 해석하기 위해 첨가한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151편은 웨슬리의 일생의 설교를 다 포함한 것이지만 감리교 설교자들을 위한 교리적 목회적 표준으로는 이 44 내지 53편의 설교라로 볼 수 있다. 감리교회는 원래 부흥운동에서 발전하면서 교리적 테스트를 하지 않았지만, 연회에서 목회자들을 인준, 서임하는 과정에서는 표준설교집과 신약성서주해를 읽고 그것을 승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만일 구두 신학시험에 통과하고 교리를 믿고 설교할 것을 긍정하지 못하면 조용히 퇴회하도록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표준설교에 나타나는 교리는 무엇인가? 웨슬리는 설교에 나오는 교리가 성경과 일치한다고 보았다. 그것은 특히 영원한 구원에 필요한 교리로서 “우리의 교리”라고 불리었다. 웨슬리는 다른 형이상학적, 이론적 교리가 아니라 실천적인 성경적인 구원에 관한 교리를 감리교회의 본질적 가르침으로 삼은 것이다. 그것은 “칭의, 완전성화, 주님의 속죄, 성령의 증거에 의한 용서의 확신, 진리를 진지하게 추구하는 자가 잃어버려질 수 없다는 것. 예정에 반대되는 값없는 은혜”로 규정되었다. 더 줄여서 구원에 관한 감리교회의 교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 성화” 또는 “회개, 믿음, 성결”로 표현되었다.

감리교회의 신학은 복음적인 것이며, 교회를 분열시키는 논쟁을 피하려 했다. 웨슬리는 목회적, 실천적, 경험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실용주의자적 노선을 보여주었다. 신학과 실천의 연계, 현실 속에서 구원받는 삶의 경건과 영성이 그의 주 관심이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19세기 이후 감리교회에서 교리에 대한 좀 더 이론적인 경향이 생겼다. 하지만 교리적 테스트는 감리교회적이 아니다. 표준에 상반되는 교리가 아니면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감리교회의 특징이다. 교리의 발전은 수용되어야 하며, 성령의 인도를 믿었다. 물론 감리교회의 가장 중요하고 특징적인 교리는 성화와 완전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신학으로 교리가 구성되며, 성령이 오셔서 우리 마음에 거하시면서 완전한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는데 관심이 기울여졌다.


2. 표준설교 서문

웨슬리는 표준설교집 서문에서 자신의 모든 교리의 본질을 담았다고 썼다. 이 설교집에는 참된 종교의 본질들이 담겨있고, 진지한 사람은 그 속에서 참된 구원의 교리를 알게 될 것이다. 웨슬리는 우아한 수사학이 아니라 평민, 보통 사람들에게 맞는 설교들을 썼다고 한다. 따라서 어려운 철학적 사변이나 이성적인 추론이 담긴 학식을 피했다. 단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평범한 진리”를 설파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 이 설교의 목적은 그가 읽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과거와 현대의 모든 저자들을 읽지 않은 것처럼 자신의 마음의 심정을 표현했다고 말한다. 그것은 복음의 적나라한 진리들로서, 구원의 길이 중심이다. 웨슬리는 이 세상에 왔다가 하나님께 영원 속으로 돌아가는 나그네, 순례자의 모습으로 구원을 직관한다. 그것은 하늘나라로 가는 길이다. 저 행복한 해안에 안전히 도착하는 방법을 설교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 길은 하나님 자신이 직접 가르쳐 주시려고 하늘에서 오셨다. 그 모든 것이 한 책 속에 있는데, 그 책이 곧 성경이다. 여기서 웨슬리는 자신이 한 책의 사람, 곧 성경의 사람이란 유명한 표현을 하고 있다. 그는 그 책을 달라고 하면서, 자신이 그 책을 하나님의 현존 속에서 열어서 하늘에 가는 길을 찾겠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 성경에서 영적으로 찾으며 모든 주의, 진지함과 간절함을 다해 그 말씀을 묵상하기 원한다. 만일 불분명하고 의심되는 것이 있으면, 하나님의 구원의 일들, 영성에 더 경험 많은 스승들을 찾아 자문을 구하기 원한다고 그는 말한다.

이 설교들의 내용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길이다. 그것은 인간의 발명들에서 구별되어야 한다. 참된, 성경적, 경험적인 종교가 형식적, 외적, 종교 대신 추구되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음의 종교”이다. 거룩한 성화를 향한 구원의 길로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요, 믿음과 율법이 함께 하는 것이다. 웨슬리는 자신이 잘못이 있든지 지식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가르쳐 달라고 겸손히 말한다. 더 나은 것이 있으며 배울 자세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웨슬리 정신은 화해와 관용을 바탕으로 한다. 편협성과 교리적 배타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우정을 보여준다. 분노는 진리를 찾는데 방해가 되며, 분명히 보려면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 없는 진리보다 잘못된 많은 의견들이 있어도 사랑이 더 중요하며, 그것을 선택하려는 것이 웨슬리의 설교집의 정신이요 그의 넓은 열린 마음과 태도인 것이다. 진리에 대한 지식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하지만, 진리와 사랑이 합해지길 원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나라이 성령 안에서의 평안과 기쁨을 추구했던 웨슬리의 정신이 설교집에 잘 나타나고 있다.


3. 웨슬리의 설교의 특징

웨슬리의 소명은 설교였다. 그는 부흥운동을 일으켜 나가면서 그리스도인들을 친교에 모으고 거기서 그들을 영적으로 양육하였다. 그는 야외설교를 통해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세계를 교구”로 한 목자, 전도자였다. 그의 설교의 청중은 가난한 노동자, 광부, 농부 등 하층계급 사람들을 주로 하는 보통 사람들이었다. 그의 설교의 특징은 성경적, 복음적인 것이었다. 그는 전도의 목적에 집중하여 설교하였다. 그의 설교 방법은 설득, 교육이었고, 인간 영혼의 구원과 삶의 실제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웨슬리는 실로 복음을 사람들의 필요, 실 생활에 맞춰 효과적으로 전달한 사람이었고, 그 복음을 삶에 적용하는데 집중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설교는 웨슬리가 직접 설교한 원문이 아니다. 표준설교는 감리교 설교자와 목회자들의 교리적 표준으로 나온 기록된 모델이었던 것이다. 실제 설교에서 그는 예화와 유머, 경험담 등을 가미하였으며, 설교 장소의 분위기 청중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 느낌을 잘 넣어서 부드럽고 흥미 있고 실제적으로 설교하였다. 이론과 실제의 조화를 추구하였고, 감정, 이성적 이해력, 의지, 결심 등에 동시에 호소하는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였다. 설교의 네 단계는 초청, 그리스도를 제시함, 설득 확신시킴, 거룩함으로 세움이었다. 그는 전도자로서 회심, 결심, 확신, 성화를 구조로 설교했던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인의 삶의 희망과 목표를 이루는 복된 삶, 즉 행복의 목표인 성화를 강조하였다. 그는 성경 본문에 충실하였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본문의 의미를 해석했다. 인간의 죄와 그것에서 비롯되는 불행한 현실, 모든 실패와 슬픔, 고통의 문제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원인을 밝히면서, 성경, 복음에서 그 해결책을 제시하려 하였다.

그는 설교에서 먼저 은혜를 제시하고 그 은혜에 응답하는 책임적인 삶을 요청하였다. 또한 단순한 주제에 집중하여 시종일관하면서, 한 설교에 3 요점으로 전개하였는데, 결론에서는 반드시 결단과 헌신을 촉구하였다. 웨슬리는 사람들의 죄악, 사회적 불의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으며, 회개를 촉구하는 예언자적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논리적 전개가 명확하여 설득력이 있었으며, 지나친 상상이나 추상에 의한 무리한 주장은 피하고 항상 경험에 근거하여 자신의 논리를 설명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려 하였다. 그의 설교의 음성, 제스처는 크거나 강하지 않고 부드럽지만 분명하고 설득력 있었다. 진정 영국 신사의 모범이 되었던 웨슬리는 규모와 질서, 예의를 갖춘 인격적인 설교자였던 것이다. 그는 복음적 진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데 탁월하였고, 교리와 윤리를 설교에 균형 있게 조화시켰다.

결론적으로 웨슬리의 설교는 메시지에 충실하였으니, 그것은 구원의 메시지, 성경적인 구원의 길이었다. 칭의, 신생, 성화가 바로 그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는 은혜가 가장 분명히 강력히 제시되었으니, 그것이 하늘나라에 가는 길인 것이다.

그것이 감리교회의 “위대한 구원”의 메시지이다. 그것은 하지만 단지 저 세상의 삶이 아니라 현재 이 세상의 삶 속에서 가장 복된 삶, 기쁨에 넘친 삶을 산다는 단순한 진리를 분명히 전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이 은혜를 받을 수 있으며, 그 결과 실생활이 변화되는 현실적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제적인 변화가 곧 성화, 거룩한 변화이니, 웨슬리 설교 전체의 목적이요 면류관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단지 설교, 교리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변화였다. 오늘 그의 설교를 읽는 우리도 그러한 변화를 맛보아야 하며, 그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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