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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래 고사와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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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08 23:29 조회21,3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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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래 고사와 성경

  

서   론     

1. 연구동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설화나 전설들이 있게 마련이다.  또한 대개의 전설과 설화들은 현실적으로 믿기 어려운 신비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전설은 언제나 전설로서만 전통을 이어갈 뿐 사실적 현실과는 항상 거리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인류의 근원이나 창조에 관한 전설과 설화들은 동서양이 거의 비슷한 구성과 내용으로 전해져 온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 고조선의 고사류(古事類)들을 살펴 보면 인류의 근원이나 창조에 관한 설화, 또는 홍수 설화들이 적지않게 발견되는데 이 설화들이 고대 중근동의 설화나 구약성경 창세기의 기사와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와 같은 성경적 유사성이 설화들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동양의 천사상(天思想)에서 오는 윤리나 도덕관에서도 성경적 유사성은 상당 부분이 발견된다. 아마도 이와 같은 느낌을 한국의 신자들이라면 대개가 경험해 보았을 것이고 또한 그 같은 느낌을 막연한 감(感)으로만 흘려 버리거나 우연적 유사성으로 생각해 버리는 경우도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동서의 고사(古事)들을 살펴보면 분명히 우연적 유사성이 아니라 성경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사실적 사상과 근원을 여러 곳에서 유추하여 발견할 수 가 있다. 다만 오늘의 문화적 관점으로서 고사들이 갖는 시대적 사상과 은유적 표현 등을 완전히 납득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 전체적인 사상과 의미를 포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 만은 아니다.  특히 고사류에서 자주 언급되는 홍수설화, 성경의 삼위일체론과 유사한 삼신(三神) 사상, 그리스도관과 유사한 구세주관 심지어 세상의 종말과 내세론적 사상들이 놀랍도록 성경과 유사하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쉽게 고설화들이 되어진 배경과 근원적 사실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고 보아진다.  따라서 이와 같은 유사성은 아마도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으로 기록되기 이전 오랜 세월동안 구전(口傳)되어 오던 원천적 사실들이 인류의 확산과 더불어 각 족속의 시대적 언어로 수없이 각색되고 변천됨으로 인해 오늘 그 내용의 유형만 유사하게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추론을 객관화 하기에는 좀 더 전문적이고도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창조와 홍수기사, 인류의 분포 역사 등, 그 외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내용들을 사실 그대로 믿고 있는 기독교 신자들에게 있어서는 고사들이 갖는 의미를 어렵지 않게 결론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가 목적하는 것은 전래의 동양설화들이 갖는 내용과 사상에서 성경적  유사성만을 간략하게 간추려 제시함으로서 그 근원(source)들이 모두 성경의 사실에서 비롯된 전설이나 설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과거나 오늘 어떤 자들이 부단히 시도하는 천사상의 원전인 주역(周易)과 성경과의 접목, 또는 이를 혼합하여 진리와 진실을 왜곡 시키는 어설픈 이론들의 허구도 함께 밝혀 보고자 한다.

 

2. 참고자료  

   구약성경 창세기 10장에 보면 대홍수 이후 노아의 여덟 식구로 부터 인류가 증산되고 확산되어지는 사건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11장에서는 과거 대홍수 사건을 염두에 둔 인간들이 동방으로 거주지를 이동하다가 시날 평지에 이르러 거기서 바벨탑을 건설하는 장면과 바벨탑 건설 도중 하나님의 징벌로 구음과 언어의 혼잡을 맞게 되고 그로 인해 각기의 구음과 언어들을 따라 인간들이 전 지역으로 확산되어지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고설화(古說話)들을 이해하려면  바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대홍수 사건은 창조 기사와 더불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모든 전통 설화들의 핵심적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설화를 구성하고 있는 표현적 용어들이 모두 성경과 일치되는 것은 아니나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대개가 시대적 변천을 따른 구전의 변질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구약성경이 문자로 기록되어지기 시작한 년대는 대개 모세 시대인 B.C 1400년경 부터 말라기 시대인 B.C 40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오늘 우리들이 성경에서 문자로 확인되는 창조기사나 홍수기사 등은 적어도 B.C 1400년경 이전까지는 구전으로 전해져 오다가 비로서 기록으로 고정되었다는 뜻이다. 이것은 곧 구약 성경의  창조설이나 홍수설 등의 기록이 인류의 문서중에서 그 사실이 가장 정확히 보존되어 있는 고서에 해당된다고 하는 점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성경의 기사들과 유사한 고설화들의 발생시기와 근원을 가름하는데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된다.  즉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고조선(古朝鮮)의 고사류들 중에는 기원전에 문체화된 것도 혹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기원 이후에 기록된 내용들이다. 그 중에서도 현제 남산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참전계경(參佺戒經)과 표훈천사(表訓天詞)와 같은 자료들은 저작 시기가 기원 2세기인 고구려 고국천왕 시대의 것들로서 비교적 고전에 속하는 자료들이다. 다시 말해서 고구려 고국천왕(A.D 191)때로 부터 산상왕 7년(A.D 203)까지 관직에 있었던 을파소(乙巴素)라는 사람은 참전계경과 더불어 많은 저서를 남긴 인물인데 바로 이 을파소의 글들을 보면 인간 창조의 기원과 삼위일체 사상과 유사한 삼신(三神) 사상들을 여러 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참고하고자 하는 자료는 을파소의 참전계경을 비롯해서 표훈천사, 그 외 남산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제 고사류들 가운데서 창조와 홍수설화 등, 성경과 유사한 내용이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는 부분만을 일부 발췌해서 그 근원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Ⅰ성경과 고사류의 유사점      

1. 창조설화   

1) 천지창조설 / 고사류의 태시설(太始說)  

① 참전계경(參佺戒經) 

   ‘太始桓海連陸時無船舶而人 自往來歸命三神...’

   태시환해련육시무선박이인 자왕래귀명삼신

※ 태시에 하늘과 바다와 육지가 붙어 있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삼신 명령에 순복했다는 뜻.

 

② 표훈천사(表訓天詞)  

    ‘天호大始에 上下四方이 曾末見暗黑하고 古往今來에 只一光明而己러라’ 

    ‘천호대시에 상하사방이 증말견암흑하고 고왕금래에 지일광명이기러라.’

 

③ 운급칠첩(雲扱七牒)  

    ‘二儀洪源 溟澤自然氣 蒙鴻一元氣末貌 混沌彌綸幽原’

    이의홍원 명택자연기 몽홍일원기말모 혼돈미륜유원

 

④ 성경(聖經)  

    창1:1-2 / 태초(太初)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여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참전계경, 표훈천사, 운급칠첩에 언급되어 있는 이 말들은 성경의 창조기사와 거의 유사한 뜻을 이루고 있는 내용들이다. 그 중에서 운급칠첩의 이의홍원(二儀洪源)이란 우주 만물의 창조시기를 뜻하는 말인데 이는 곧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 태극(太極)이라는 다섯 단계의 시기(時期) 개념 가운데서 태소의 시간대를 의미하는 내용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이의홍원’이란 말은 음(陰)과 양(陽)이 나누어 지지 않은 때를 이르는 말이고 ‘溟澤自然氣 蒙鴻一元氣末貌混沌彌綸幽原’이란 말은 당시의 혼돈된 상황이 마치 닭의 알과 같은 상태로서 까맣고 누르스름하여 빛도 없고 끝도 없으며 소리도 울림도 겨레도 조상도 없으나 은미하고 어두운 그 속에는 정기가 있고 그 정기는 매우 참하고 미륜(彌綸:충만)하여 밖이 없으며 담담하고 공허한 그 유원(幽原)의 속에 한 기운(氣運)이 있었다라는 뜻으로서 성경 창세기 1장 1-5절의 말씀과 유사한 내용이다. 

 

2) 인간창조설  

① 참전계경(參佺戒經) 

    ‘女渦 鍊土造像而 注之魂 七日而 成焉 皆用於戰 不敢近’

    여와 연토조상이 주지혼 칠일이 성언 개용어전 불감근

 

※ ‘여와가 흙을 빚어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자기의 혼을 불어 넣으니 칠일만에 사람이 되었다. 모든 일에 능통하여 감히 그를 가까이 할 자가 없더라’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② 고사류(古事類) 

    ‘人類之祖曰 那般이니 初與阿曼으로 相遇之處 阿耳斯駝오’

    인류지조왈 나반     초여아만     상우지처 아이사타

   ‘厥始에 有一男一女하니 曰 那般과 阿曼이라’ 

    궐시   유일남일녀     왈 나반   아만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2:20- 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 23-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중에 뼈요 살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 3:20-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앞에서 보듯이 참전계경과 고사류에 언급되어 있는 인간 창조설은 구약성경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과 거의 같음을 볼 수 있다.  즉 ‘여와’가 흙으로 사람의 형상을 빚어 혼을 불어 넣었다는 ‘女渦 鍊土造像而 注之魂 七日而成焉皆用於戰 不敢近’이라는 말이나 인류 조상의 이름이 나반(那般)과 아만(阿曼), 그리고 그 일남 일녀에게서 인류가 번성했다는 ‘人類之祖曰 那般이니 初與阿曼으로 相遇之處 阿耳斯駝오 厥始에 有一男一女하니 曰 那般과 阿曼이라’는 말은 놀랍도록 성경과 유사한 내용들이다.  다만 성경과 차이가 있다면 ‘여호와’ 하나님을 여와(女渦)라고한 점과 아담과 하와를 ‘나반’과 ‘아만’이라고한 용어상의 차이점 일 뿐이다. 아마도 이것은 오늘 ‘그리스도교’라는 말을 한자의 표기대로 기독교(基督敎)라고 하는것 처럼 고대로 부터 전해져 오는 구전적 표현들을 그 시대의 음을 따라 문자로 표기한 것이 오늘날 여와 혹은 나반과 아만으로 읽혀지는 것이 아닐런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문제이다. 어쨋거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고사류들의 모든 내용들이 모두 성경의 문장과 일치되어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제시하겠거니와 오늘날 일명 정감록(鄭監錄)으로 알려져 있는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는 구약 성경에서 말씀하는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인간의 죄, 세상의 종말과 신천신지(新天新地)등을 뜻하는 성경의 구절들을 상당부분 본문 그대로 표절하여 내용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격암유록 저자인 남사고의 의도를 올바로 분별하지 못하면 자칫 동양의 천사상과 성경을 혼동하여 정도에서 탈선할 여지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목적하는 바는 전래 고설화들이 갖는 사상적 모티브(Motif)들이 거의 성경에서 비롯되어 졌다는 사실만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넘는 생각들은 필히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2. 삼위일체설

1) 표훈천사(表訓天詞)  

① ‘自上界로 却有三神하시니 卽一上帝요  非各有神也시며 主體則 爲一神이시고 作用則 爲三神也시니라’

   자상계 각유삼신  즉일상제  비각유신야  주체칙 위일신 작용칙 위삼신야

 

② ‘大矣哉라 三神一體之爲庶物原理하시고’ 

    대의재   삼신일체지위서물원리

 

③ ‘삼성(三聖)의 높음이여 신과 함께 공(公)이 가지런 하다’

   ‘삼신(三神)의 덕이여 성(聖)으로 인해 더욱 크다’

    虛粗同體(허조동체) : 비임과 나타남 같은 체요

    個全一如(개전일여) : 개체와 전체는 하나와 같다

    智生雙修(지생쌍수) : 슬기와 삶은 쌍으로 닦고

    形魂俱衍(형혼구연) : 얼굴과 혼은 함께 갖는다.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11: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 요한복음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 사도행전 2:33- 하나님이 오른 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앞의 글은 삼신(三神) 사상을 나타내는 고사류 표훈천사(表訓天詞)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과 성경의 삼위일체 의미를 나타내는 구절들과 대조한 것이다.  즉 표훈천사에서 말하는 三神一體之爲(삼신일체지위)라는 말은 그 나름대로의 분명한 삼위일체설인 것이다.  이 삼신 사상은 이곳 말고도 고사류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알려진 것은 단국조선 백악산 아사달 시대 12대 감물(甘勿)때인 B.C 880년경에 삼성(三聖)을 찬양하는 글이다.  여기에 보면 삼신에 대한 개념과 아울러 ‘개체(個體)와 전체(全體)는 하나’라는 표현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삼신일체 사상으로서 성경의 삼위일체 사상과 기본적 의미는 같다고 볼 수 있는 것들이다.

 

3. 성령 잉태설  

 

1) 참전계경(參佺戒經)  

    ‘三神降靈子身’ / 삼신강령자신

※ ‘삼신의 영이 강림하여 아들의 몸으로 태어 나셨다’라는 뜻.

 

▣ 한글개역성경 / 마태복음 1: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 20-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4. 부활과 영생관   

1) 표훈천사(表訓天詞)  

    ‘住世爲生하고 歸天爲死하니 死也者는 永久生命之根本이라...’ 

    주세위생     귀천위사     사야자   영구생명지근본

※ ‘사람이 죽으면 하늘로 돌아가고 생명의 근본은 영원한 것이라’는 뜻.

 

▣ 한글개역성경 / 요한복음 11:2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5. 인류 시조의 의식주  

 

1) 참전계경(參佺戒經) 

   ‘遂初之民 衣草食木 巢居穴處 良善無爲 鳴然自在...’ 

   수초지민 의초식목 소거혈처 량선무위 명연자재

 

※ 이 말은 인류의 시조가 나무 열매로 식물을 삼고 풀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동굴 등에서 거처했다는 뜻으로서 초기 원시시대의 생활상을 연상케 하는 내용이다.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3: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커귀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 19-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6. 인종의 유색  

 

1) 참전계경(參佺戒經)  

   ‘其子孫分爲 五色族 曰 黃白玄赤藍...’ 

   기자손분위 오색족 왈 황백현적람

 

※ ‘그 자손들이 오색으로 나뉘어 졌는데 곧 황색, 백색, 검은색, 붉은색, 남색이었더라’는 뜻.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10장에 보면 대홍수 후 노아의 세 아들인 셈과 함, 야벳이 모든 종족(種族)의 원뿌리가 됨을 말하고 있다. 즉 셈(Shem)은 오늘날 근동 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셈족의 조상이며 함(Ham)은 아프리카를 중심한 흑인들의 조상이고 야벳(Japheth)은 아리안족, 또는 인도- 게르만족이라 부르는 유럽중심 민족들의 조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Ⅱ. 성경과 고사류의 홍수설화         

1. 홍수설화의 근원  

   고대로부터 전해져 오는 수많은 설화들 가운데 창조설과 더불어서 가장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홍수설(洪水說)이다. 물론 이 홍수설의 대표적 기록은 성경의 노아 홍수이다. 그러나 성경의 노아 홍수설과 매우 유사한 홍수설화 또한 적지 않다. 그 중에서 고려해 볼만한 설화들은 고대 중근동 수메르인(the Sumerians)들의 홍수설과 중국 요(堯)임금 시대의 홍수설, 그리고 고조선(古朝鮮)의 홍수설 등이다. 물론 이외에도 잡다한 설화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전설이나 설화에서 중시되는 전통성과 역사성에 결함이 있다면 그 가치를 인정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서 전설이나 설화의 가치는 그 내용 구성의 객관성과 아울러 문체 전승(傳承)의 보존성 등이 중요한 척도가 된다. 따라서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성경의 기록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성경과는 비교될 수 없다 할지라도 오랜 세월동안 인류에게 전해져 오는 홍수설화에 관한 기록들이 앞의 창조설과 같이 성경과 유사한 내용을 구성하고 있으므로 이를 간략하게 다루어 보고자 한다.

 

1) 고조선 환국시대의 홍수설 

① 참전계경(參佺戒經)

    ‘適以洪水乏濫 陷溺莫救時有 神人桓仁 率九部越嶺 渡水而曆 險難苦始得達 太白之北 是爲桓國之祖’   

     적이홍수핍람 함익막구시유 신인환인 솔구부월령 도수이력 험난고시득달 태백지북 시위환국지조

 

※ ‘세상에 홍수가 범람하여 모두 홍수에 빠져가나 구할 길이 없었다.  때에 신인(神人)인 환인이 구부(九部: 지금의 부처장관)를 거느리고 험란한 영을 넘고 물을 건너는 고난을 거쳐서 태백산 북쪽에 도달하니 이가 곧 환국 세계의 국조가 되었다’라는 뜻.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7:10- 칠일 후에 홍수가 땅을 덮으니 / 11- 노아 육백세 되던 해 이월 곧 그달 십칠일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 12-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 졌더라 / 17- 홍수가 땅에 사십일을 있었는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 18- 물이 많아져 땅에 창일하매 방주가 물 위에 떠다녔으며 / 19- 물이 땅에 더욱 창일하매 천하에 높은 산이 다 덮였더니 / 8: 3-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일백 오십일 후에 감하고 / 4- 칠월 곧 그달 십칠일에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렀으며 / 5- 물이 점점 감하여 시월 곧 그달 일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 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자부들로 더불어 방주에서 나오고 / 17- 너  와 함께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육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 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2) 중국 요임금 시대의 홍수설 

① 서전요전(書傳堯典)

    ‘帝曰咨四岳 湯湯洪水方割 湯湯懷山襄陸 浩浩滔天下民其咨’

    제왈자사악 탕탕홍수방할 탕탕회산양육 호호도천하민기자

 

※ ‘임금이 말하여 이르기를 사악(四岳: 동서남북)에 홍수가 범람하여 파도가 산을 끌어 않고 넓은 물 바다가 하늘에 닿았으니 천하의 백성들이 불쌍하도다’

 

② 사전사화(事傳史話)

    ‘雷神怒發洪水 想淹死他全家 不料除了 一對兄妹 全人類的 共同祖先’

    뇌신노발홍수 상엄사타전가 불료제료 일대형매 전인류적 공동조선

 

  ‘뇌신이 노하여 홍수가 나다.  생각컨데 한 쌍의 오누이만 남고 모든 것이 죽었도다.  그 남은 형매(兄妹)는 오늘날 인류의 공동 조상이 되었도다’  

 

   중국의 사학자 서량지(徐亮之)가 기록한 이 글은 동이족(東夷族)의 한 갈래인 묘족의 설화로서 B.C 2000-2400년대의 홍수설이다.   여기서 형매(兄妹)의 부부가 인류의  공동 조상이 되었다는 “兄妹全人類的共同祖先”이란 말은 마치 노아홍수 후 그의 가족들이 인류의 조상이 되었다는 성경의 기록(창8:19)과 그 내용 구성이 거의 흡사하다. 

 

   특히 고대 중근동 수메르인(the Sumerians)의 설화들은 그 지역적 배경과 역사에서 상당 부분 성경과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구약성경 창세기 1장으로 부터 11장까지 지리적 배경이 되는 곳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 계곡으로서 바로 이 지역에 B.C 3500년경 수메르인이 출현했었다는 기록은 이미 고고학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수메르는 ‘시날’이라는 지명으로 성경에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창11:2).

 

   당시 수메르인들은 주변 국가들에게 문명의 기초적 전형을 제공할 많큼 창의력이 뛰어 났으며 수메르 제 3왕조 때는 카스피해 지역으로 부터 아브라함의 고향인 우르(Ur)로 이주해서 잠시 그 세력을 떨쳤던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이들이 남긴 가장 큰 업적은 바로 문자술이다.  이들은 단순한 상형문자(象形文字)로 부터 음절문자(音節文字)의 형식을 갖춘 복잡한 설형문자(楔形文字)를 발전 시켰다. 오늘날 발굴된 수메르인들의 점토판을 보면 중기(中期) 청동기 시대(B.C 2200- 1550)의 문학과 종교 문학이 그들의 설형 문자를 이용하여 일찍 시도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메르인들은 증서, 계약, 언약, 송장, 법전(法典) 등을 비롯한 법율 문서와 미술과 공예, 금속 연마법과 수레, 아치형 문과 둥근 천장, 지하 납골당 등 상당한 문화의 발전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것이 고대 히브리인들에게 그대로 전달 되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수메르인들의 홍수 설화를 다룬 정사학회 임승국 씨의 글 가운데서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나는 노아 홍수 때 이야기를 하렵니다.  수메르인들이 홍수를 거쳤습니다.  노아의 홍수년대는 B.C 2348년경 입니다.  노아의 홍수 기록은 분명한 역사 기록입니다. 그런데 단군의 년대는 B.C 2333년 입니다.  또 중국 요나라 요임금 때 홍수도 그 때입니다.  세계의 기상학 곧 상고 기상학은 동시성이 있습니다. 수메르인들의 홍수 설화는 노아의 홍수와 비슷합니다. 이것은 노아의 홍수보다 약1500년 전에 일어난 소위 시니루산의 방주 사건입니다.  그 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갈대로 만든 오막살이여 갈대의 움막이여 들으라. 벽이여 살펴 보라

 우파루 투투의 아들들이여, 슈루팍의 사람들이여, 집을 헐어서 배를 만들라. 모든 것을 다 헐어 버리고 너의 목숨만을 구하라.

모든 생물들의 씨를 배에다 실어라. 네가 만들어야 할 배는 크기를 치수대로 해야 한다. 그 넓이와 길이를 똑같이 하느니라. 만든 배는 칠층이요 각층에는 아홉개의 방이 있었으며 칠일만에 완성되었다.

 

홍수가 밀어 닥쳤다. 전 재산과 생명이 있는 것 가족들과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배에 실었다. 육일 육야 바람이 불고 비가 와 홍수가 나더니 마침내 폭풍은 전 국토를  휩쓸었다. 마치 군대의 공방전 같이...

바다는 고요해 지고 폭풍은 멈추고 홍수는 끝나고 천지는 잠잠하였다.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붉고 진흙빛으로 변해 있었다.

모든 것이 평탄해 지고 말았다.

창을 여니 햇빛이 얼굴을 쏘았다.

나는 몸을 푹 숙이고 앉아 울었다. 나는 눈물이 줄줄 흘렀다.

나는 한없이 넓은 물바다 언덕을 찾았다.

두 주야가 지나니 열두개의 육지가 나타난다

 배는 시리루 산에 정박했다

 산이 꽉 붙잡고 있어 배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 설화는 아라랏 산에 정박한 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노아의 방주 설화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3) 노아 홍수와 주역의 하도팔괘   

① 하도팔괘(河圖八卦)  

   홍수와 관계된 설화를 근거로 발달되어진 이론이 오늘날 까지 민간 사이에 널리 전래되어 오는 것 중에는 소위 사주(四柱)와 궁합(宮合)이라는 것이 있다.  아마도 한국 사람이라면 이 사주와 궁합에 한 두번 쯤 관심을 두어 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들이 어디에 근거된 것인지 올바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실로 드문 실정이다.  더우기 궁합을 보아 주는 역술인 조차도 이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이다.  비록 안다고 해야 고작 주역(周易) 사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이상으로는 특별한 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사주나 궁합이 주역에서 비롯되어진 이론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주역의 모든 사상적 체계를 이루는 근원은 바로 하도팔괘(河圖八卦)이다. 다시 말해서 하도 팔괘는 주역의 사상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원리인데 이것이 후대로 내려 오면서 일종의 운세론(運世論)으로 발전되고 오늘날에는 음양문(陰陽門)이라는 독립적 체계를 갖추어 궁합 이론의 지침서로 전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궁합 이론의 근거가 되고 주역의 기본 사상을 이루는 하도 팔괘가 바로 성경의 노아 홍수설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오늘날 남녀의 사주 궁합을 점치는 음양문 이론은 대개가 ‘가정백방길흉비결’이라는 지침서를 토대로 전개된다.  그러나 그 이론은 주역의 기본 원리인 하도팔괘에, 그리고 하도팔괘는 바로 구약성경 창세기에 기록된 노아 여덟식구의 생활상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가정백방길흉비결’의 원문본(原文本)이다.

  

家庭 百方吉凶秘訣

가정 백방길흉비결

 

  陰陽門  第 一 編

  음양문  제 일 편

  八卦變九宮圖

  팔괘변구궁도

 

  宮, 卦- 四不合하니 同陰이 不合이요 同陽이 不合이요 同老陰少陽이 不合이요

  궁  괘  사불합     동음   불합     동양   불합     동노음소양   불합

  老陽少陰이 不合은 一定之理라   照此合婚이 謂不反이니 老卦가 有陰有陽하니

  노양소음   불합   일정지리     조차합혼   위불반     노괘   유음유양

  斟酌上中下 合三等婚이면 皆可爲合婚이니 定用하나니라.

   짐작상중하 합삼등혼     개가위합혼     정용

  此는 太古에 非有卦라 因洪水沒世하야 那亞- 造方舟하야 生活他의 一家八口하야

  차   태고   비유괘   인홍수몰세     나아  조방주     생활타   일가팔구

  爲一窩 八代的하니 俗語에 同那- 有血氣的 萬物을 都救了 一公一母하야 後世에 傳留普 天下的人이라  天意成全하고 又變爲 河圖八卦라 하니라

     위일와 팔대적     속어   동나  유혈기적 만물   도구료 일공일모  후세   전유보 천하적인  천의성전     우변위 하도팔괘

 

      一坎 二坤 三震 四巽 五中 六乾 七兌 八良 九璃

      일감 이곤 삼진 사손 오중 육건 칠태 팔량 구리

    (이 글은 앞 원본의 그림인 팔괘변 구궁도 원리를 말하는 것임)

 

   이 글은 앞의 가정백방길흉비결의 원문본을 보기 쉽게 다시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여기 첫 머리에 언급된 윗 부분의 말은 합궁(合宮)을 해서도 않되고 할 수도 없는 혼인을 뜻하는 말로서 사불합(四不合), 즉 음(陰)과 음, 양(陽)과 양은 합(合)하지 못하며 늙은 음과 젋은 양은 물론 그 반대로도 합하지 못하는 것이 정한 이치요 도리라는 뜻이다.  또한 상, 중, 하가 합하여 삼등혼(三等婚)이면 모두가 합혼(合婚)이 될 수 있으니 이것이 정용(定用), 즉 궁합이 맞는다는 말로서 운세의 길흉원리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글의 중하단부에서는 옛날 세상이 홍수로 멸망하기 전에 괘가 없었으나(非有卦:비유괘) 홍수 후 노아 여덟식구의 생활상을 근거로 해서 하도팔괘(河圖八卦)의 원리가 생겨났다는 설명을 덧 붙이고 있다.  다만 이 글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면 ‘노아’를 나아(那亞)로 표기한 점이다.  그러나 이것은 한자를 우리 말로  읽는 음역상의 차이일 뿐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어쨋든 이 내용은 보는 그대로 창세기에 기록된 노아의 사적과 일치하는 내용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이를 다시 간략하게 요약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此는 太古에 非有卦라 :아주 오랜 옛 적에는 이 원리인 괘가 없었으나

因洪水沒世하야    세상이 홍수로 멸망할 때

那亞- 造方舟하야  나아가 방주를 만들어

生活他의 一家八口하야    나아의 여덟 식구만 생존하여

爲一窩 八代的하니    8대에 이르기 까지 집단 생활을 했다.

俗語에 同那 -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이 나아는

有血氣的 萬物을 都救了   혈기있는 모든 짐승들의

一公一母하야    암수를 방주로 구원하였으니

後世에 傳留普 天下的人이라   후세에 전하여 지기를 그는 세상에 근본이라.

天意成全하고       그는 하나님의 뜻에 완전한 의인이었으니

又變爲 河圖八卦라 하니라    이와 같이 하나님 뜻에 완전히 합하는 생활의 변화 원리를 하도팔괘라 한다.

 

② 하도낙서의 기원과 노아홍수     

    일반적으로 팔괘법(八卦法)의 기원은 복희씨(伏羲氏)때 발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희씨는 지금으로 부터 5천 5백여년전 중국 역사에 나오는 삼황오제 중의 한 인물로써 성경의 에녹 시대와 같으며 환국(桓國)으로 불리우는 배달국 6대 다의발 한웅과 같은 시기의 사람이다.  이 시기를 신증 참찬비전(新增 參贊秘傳)의 천기대요 12항(天機大要 十二項)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伏羲時 龍馬負此圖而出 于河天一生 壬水居于北 夏禹時 神龜負此書而出 于洛載離 火九履坎水一’

   ‘복희시 용마부차도이출 우하천일생 임수거우북 하우시 신구부차서이출 우낙재이 화구이감수일’

 

   이 글은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기원을 말해 주는 내용으로서 하도는 복희씨(伏羲氏)때 하천에서 나온 용마(龍馬)가 등에 지고 있던 그림을 근거로, 낙서(洛書)는 우나라 하우씨(夏禹氏)때 낙수(洛水)에서 올라온 거북이 등에 있는 9개의 점(點)을 근거로 팔괘 이론이 정리된 것임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 하도 낙서의 발생 시기에 관하여는 사람들에 따라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다.  즉 「비전자해 만방길흉보전」에는 거북이가 그림(괘)을 등에 지고 나온 때가 하나라 우왕 때라 하고 「천기대요」에는 주나라 문왕 때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견해 중 어느 것이 확실한 것인지는 분명하게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통설을 보면 하도는 복희씨 때의 일이고 낙서는 주나라 문왕 때의 일로서 이 둘을 합하여 일명 ‘하도낙서’라 칭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오늘날 까지 전해져 오는 모든 역리의 근거는 물론 만물의 상(象)과 운세를 논하는 팔괘법 역시도 모두 여기에서 비롯되어 진다.  그러나 중시해야 할 점은 비록 역리나 팔괘법의 이론들이 그 나름대로는 일리(一理)가 있다하더라도 그 모든 것들의 근원은 모두 성경적 사실(史實)에서 비롯되어 졌다는 점이다.  이것은 성경만이 유일한 진리임을 증명하는 고전적이고도 객관적인 증거이다.  그러나 역리(易理)를 진리로 믿고 있거나 또는 그 이론에 근거하여 형성된 종교들의 추종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선듯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거니와 앞에서 언급한 궁합의 원리인 ‘가정 백방길흉비결’만 보더라도 세상이 홍수로 멸망하기 이전에는 그 어떤 이치를 전개할 만한 근거(괘)가 없었는데 홍수이후 노아 여덟식구의 생활상을 근거로 하여 인간의 도리와 이치를 취할 수 있었다는 말은 곧 성경이 진리라는 점을 증거하는 사실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사실은 하도와 낙서의 발생시기와 노아홍수 시기를 추정, 대조해 보면 더욱 확실하게 증명된다.

 

   주역의 근거가 되는 복희씨의 용마나 하우씨의 거북이 설화는 지금으로 부터 대략 5천 5백여년 전의 일로 전해져 오고 있다.  그리고 성경의 노아홍수 사건의 년대는 세대주의자들의 계산대로 본다면 지금으로 부터 대략 4천 3백여년전인 B.C 2350년 경의 일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계산으로 양자의 시기를 대조하면 대략 1천여년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것은 홍수시기의 년대를 세대주의적으로 측정한 잘못에서 오는 문제이다.  즉 세대주의 자들은 성경의 년대를 측정할 때 아담으로 부터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 탄생에 이르기까지 등장되는 인물들의 나이를 합산하는 방식을 구사한다.  그러나 홍수시기는 물론 성경 역사의 년대를 그와 같은 방식으로 측정하는  것은 무리이다.  왜냐하면 홍수 이후 인간들이 바벨탑을 건축하던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 시기를 어림잡기가 실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홍수로 전멸된 인간들이 다시 노아의 여덟식구로 부터 시작하여 바벨탑을 건축할 만한 인구로 불어나기 까지의 시간은 계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서는 적지않은 모순이 뒤 따른다.  더우기 오늘날 존재하는 고대 근동지역의 고고학적 기념물들을 탐구한 자료에 따르면 바빌로니아 문명과 이집트 문화의 역사는 B.C 30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 간다.  물론 이것은 홍수심판 이후의 문명으로서 세대주의 자들이 보는 홍수 시기인 B.C 2350여년 보다 훨씬 앞선 년대이다.  따라서 정확한 시기야 어찌되었던 간에 한가지 확실한 결론은 주역의 하도 낙서가 노아 홍수에 근거 되었을 뿐 아니라 거북이든 용마이든 그것은 모두 홍수 이후에 되어진 설화라는 점이다.

 

 

③ 하도낙서와 상형문자  

   바벨탑 사건이 언급된 창세기 1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당시 인간들의 패역을 징벌하시고자 구음과 언어를 혼잡케 하여 사람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는 기록이 있다. 대개의 고고학자들은 인류가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를 바벨탑 사건이 있은 그 이후로 보고 있는데 이 시기를 대개 수메르의 설형문자(楔形文字)가 발달된 초기 청동기 시대인 B.C 3200- B.C 2200년 경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수메르의 설형 문자판에 홍수설화가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문자형성에 관한 고대 중국사를 보면 은나라의 종말기를 지나면서 상형문자(象形文字)가 구체화 되고 비로서 문자기록 시대로 들어가게 됨을 보게 된다.  이 때를 성경적 역사로 보면 지금으로 부터 대략 3천 5백여년전, 즉 모세의 출애굽 시대인 B.C 1440년경이고 중국의 역사로 보면 은나라 초,중엽 시기인 B.C 1500년경이며, 우리의 역사로 보면 단국 아사달 시대로서 고불 임금인 단국 14대 제왕의 시기가 된다.  그러므로 중국의 상형문자는 지금으로 부터 5천 5백여년전 하도와 낙서에 근거한 팔괘의 상(象)과 형(形)에서 비롯되어 졌다는 점은 쉽게 유추할 수 가 있다. 따라서 하도와 낙서에서 착상된 상징적 의미가 주역이라는 논술적 형태를 갖추어 내려오기 까지는 적어도 발달된 문자를 사용하게된 이후, 그러니까 하나라 때 보다도 훨씬 후대 시기인 주나라 문왕 때의 일인 것이다.

 

2. 성경과 고사류의 지명  

1) 환국세계(桓國世系) 

   ‘波奈留山之下 有桓因氏之國 天海印之地亦稱 波奈留國也其地 廣南北五萬里 東西二萬餘里

   파내류산지하 유환인씨지국 천해이동지지역칭 파내류국야기지 광남북오만리 동서이만여리

   摠言桓國分言則 卑離國 養雲國 寇莫汗國 勾恭川國  一群國 虞婁國(一云 畢那國) 客賢汗國 

   총언환국분언칙 비리국 양운국 구막한국 구나천국  일군국 우루국(일운 필나국) 객현한국

   勾牟額國 賣勾餘國(一云 稷曰多國) 斯納阿國  鮮卑國(或云 豕韋 又云 通古斯國) 須密爾國 合十二國是也 天海今日北海’ 

   구모액국 매구여국(일운 직왈다국) 사납아국  선비국(혹운 시위 우운 통고사국) 수밀이국 합십이국시야 천해금일북해’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11: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 그 손자 롯과 그 자부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구약성경 창세기에는 우르(Ur)라는 지명이 있다.  이곳은 아브라함의 고향으로서 오늘 기독교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지명이다(창11:28,31).  또한 고조선 고사류(古事類)인 환국세계(桓國世系)에도 우루(虞婁)라는 고대 도시국가의 지명이 언급되어 있다.  이 둘은 시대가 거의 같고 지역 이름의 표음까지도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명칭과 시대가 비슷하다 해서 성경과 유사성을 강조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우연적 현상으로만 돌려 버리기에도 어딘가 개운치가 않은 점이 있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한바 있거니와 성경상의 우르(Ur)는 메소포타미아의 유프라데스와 티그리스 강이 합쳐지는 오른쪽 변에 위치한 고대 도시국가의 지명으로 오늘날 까지도 그  위치가 잘 알려진 곳이다.  반면 우루(虞婁)는 그 지역의 위치를 참고할 만한 주변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오늘 그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환국세계에서 말하는 열 두 연방국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우루라는 지명이 성경상의 우르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환국세계(桓國世系)에 언급된 열두 연방국

   비리국(卑離國)  양운국(養雲國)  구막한국(寇莫汗國)  구나천국(勾恭川國) 일군국(一群國)

    우루국(虞婁國)  객현한국(客賢汗國) 구모액국(勾牟額國) 매구여국(賣勾餘國)  납아국(斯納 阿國) 선비국(鮮卑國) 수밀이국(須密爾國)

 

    위에서 보듯이 우루국(虞婁國)이라는 나라 이름외에 오늘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다른 두 나라의 이름인 선비국(鮮卑國)과 수밀이국(須密爾國)이 놀랍게도 환국세계에 언급되어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수밀이국’은 앞의 홍수 설화에서 언급한 아카드와 바빌로니아 문명을 낳은 바로 수메르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갑골 학자들은 이 수메르를 소말(蘇末)이라 부르고 있다.  인류 최초의 설형문자를 사용하고 문화를 개척한 수메르는 구약 시대 히브리인들의 문화적 배경과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고대 근동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구약 시대를 이해하려면 필히 수메르의 문화를 참고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B.C 3200-2200년대의 초기 청동기 시대사에서 거론되는 수메르국이 놀랍게도 고조선 고사류인 환국세계 열 두 연방국 중에 들어 있다는 것은 실로 의미 깊은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것은 지금까지 설화로서만 전해져 오던 환국세계의 열 두 연방국이 실제로 존재했던 국가들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귀중한 발견이며 앞서 말한 성경상의 우르(Ur)와 환국세계의 우루(虞婁)를 동일 지명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환국세계 열 두 연방국 가운데 언급된 선비국(鮮卑國)의 선비라는 용어는 우리 민족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낱말이다.  이 선비는 고조선을 이룩한 핵심 종족인 선비족을 말하는 것으로서 우리 역사속에 실존하는 이름이다.  또한 북만주와 남만주, 발해, 요동, 한반도로 유입되어온 선비족을 일명 통고사(通古斯)라 부르기도 하고 중국으로 깊숙히 들어간 선비를 시위(豕韋)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선비와 수밀이(수메르)가 언급되어 있는 환국세계의 배경은 초기 청동기 시대인 B.C 3200-2200년경에 해당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환국세계의 우루는 문자적 표기만 다를 뿐이지 분명히 성경상의 우르와 동일 지역의 지명으로 결론 지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견해는 인류의 분포 역사를 조명해 보면 좀 더 확실해 지는 사실이다.

 

3. 인류의 분포와 언어 

1) 인류의 확산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10:32-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 11:1-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 /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 6-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구약성경 창세기의 이 기록은 노아 홍수 후 인류가 전세계로 흩어져 이동하게 되어진 원인과 상황을 말해 주고 있는 구절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고사류에 기록된 선비족들도 홍수기가 지난 후 여러 갈래로 흩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즉 시베리아에 살던 선비는 일부 동남 방면으로 이동하여 두 줄기로 흩어지게 되는데 그 하나는 만주와 발해, 그리고 한반도로 들어와 통고사(通古斯), 혹은 동이(東夷), 또는 동방의 궁인(弓人)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고조선(古朝鮮)을 이루게 된다.   그 후 한반도 동해안을 타고 더 아래로 남하한 선비는 오늘의 일본 땅으로 건너가게 되고 발해 쪽으로 들어간 선비는 남쪽으로 더 내려가 중국을 거쳐 동남 대륙을 돌아 인도의 데칸반도 남쪽 끝과 서쪽 해안 방면에 도달해서 살게 된다.   그리고 또다른 한무리의 선비들은 지금으로 부터 5000여년전 쯤 ‘우랄’을 거쳐 러시아에 들어 갔다가 남독일 방면으로 들어가 북구계 민족과 혼합하여 거주하게 되었다.   한편 서북쪽으로 나아간 선비들의 확산 경로는 [Roiph Hachman-Les Geymains Na ei 1971 Geheve]와 [Aiphonse Kneib-Allemand Conhaitre I Allema he des oyiihesa 1871 Massonet Cie, 1972]의 두 책에서 상세하게 밝히고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노아 홍수 후 처음 한동안은 같은 언어의 종족이었던 인간들이 바벨탑 사건으로 말미암아 언어의 혼란을 맞게 되고 결국은 언어의 분류를 따라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가게 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실을 증명하는 역사적 고증은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까지 말한 선비의 확산 경로가 바로 성경의 사실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는 점이다.  즉 고대 인류사에서 밝혀지는 석기시대가 바로 동서남에 이동한 선비들의 시대였으며 이들은 후대 구라파 민족의 근간(根幹)으로서 발달되어 졌다.  따라서 희랍과 이태리 지중해 연안에 발달된 남 구주계를 제하고 보면 구라파 지역은 많은 북구 독일계(Nordigves)로서 그 대부분은 발틱해 연안에 발달한 독일 민족의 약 수십개의 집단으로 되어져 있다.  그 근본을 살펴보면 Tevtohen, Allemannen Bayern / Bavarois, Franken / Bundern, Burondes / Francs 등은 프랑스 땅에 정착해서 오늘의 프랑스인이 되었고 한편 Sveben / Scnwaben, Marcomahnen / Bayern, Thvriner / Sachsen(Saxsons) 등은 오늘의 독일땅으로 들어가 정착해서 독일계가 되고 ‘반달’과 서‘고드’등은 프랑스를 통과해서 서반아로 들어 갔다. 

 

   한편 란코 발든은 북 이탈리아로 들어가서 불란서의 Lombarie를 만들었고, 독일계 민족의 일부는 북구라파 삼국인 화란과 백이의 프라톤인이 되어 졌다.  동일 종족이면서도 잡다한 민족으로 부터 증산되어진 독일은 천연적 국경이 없으므로 국경이 바뀔 때 마다 다른 민족을 병합, 또는 지역적 분리를 반복하면서 동쪽은 폴란드, 서쪽은 아르삭스와 로렌, 북쪽은 슈레츠위히, 포르스타인, 남쪽은 보헤미아(체코)로 분리되었다.  또한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그 중심 지역까지 둘로 나뉘어 졌다가 근자에 와서야 동,서독이 합해지는 세계적 이변을 낳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인류의 분포 역사는 성경의 기록대로 그 근원과 지역이 한줄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상고 사학자들이 갖는 결론은 인류의 발상지를 바이칼호를 중심으로한 시베리아 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성경의 기록을 따르면 동방의 시날 평지에서 인류가 사방으로 흩어진 것으로 되어 있다.  어쨋든 결론적으로 말해서 인류는 시날이든 시베리아이든 대략 어느 한 곳을 깃점으로 해서 확산되어 졌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시날과 시베리아라는 지명의 차이점을 일치시킬수 만 있다면 고사류에서 언급된 지명들의 위치를 성경적 배경으로 사실화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와 더불어 고대 각 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던 시기의 종족들을 선비족으로 명칭한 고조선의 고사들을 좀 더 사실적으로 주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오늘 우리의 역사를 고조선 그 이상으로 거슬러 보면 그 싯점과 근원이 결국 선비족에 귀결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고대 동남으로 이주하던 한편의 선비 집단은 알타이계 언어를 구사하며 동으로 왔고 이들은 만주와 한반도에 여장을 풀고 정착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고조선의 고사류인 환국세계(桓國世系)나 참전계경(參佺戒經)등에서 확실하게 고증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2) 언어의 분류   

▣ 한글개역성경 / 창세기 11:1-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앞서 말한대로 인류가 확산되기 시작한 원인은 타락한 인간들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바벨탑을 쌓는 사건에서 비롯된다.  즉 인간의 구음(口音)과 언어가 여러 갈래로 분리되면서 그 동일음을 따라 온 인류가 사방으로 흩어져 버리는 결과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각 종류의 언어를 구사하는 현실은 자연적 진화 현상이라기 보다는 징벌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쩻든 오늘날 전 세계 인류들의 각기의 언어들을 취합해서 그 근원을 상고해 보면 모든 것이 한 족속, 한 지역에서 발상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연구에 관심이 없다면 필경은 나라와 민족의 시조를 처음부터 각 나라대로 독립된 별개로 생각하게 될 것이며 동일 족속  동일 언어로 부터 분리 발달된 인류사의 기원을 막연한 전설로서만 생각하게 될 것이고 또한 성경의 기록마저도 하나의 설화로서만 여기게 될 것이다.  다음은 오늘날 현존하는 언어의 종류와 분포를 계통적으로 정리한 김윤경 박사의 언어 분포도를 소개한 것이다.  여기에 보면 아프리카 족속들의 언어는 아직도 그 종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일본의 아이누족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 유형 조차도 아직 분류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세계의 언어 분포도

헬라어  8개어    ꠐ​ 겔트알어  9개어           ꠐ 서부 인도지나어  17개어

인도어 11개어   ꠐ​게르만어   19개어        ꠐ 동부 인도지나어  20개어

이란어  7개어     ꠐ​알바니아어   1개어       ꠐ  폴리네시아어  8개어

우랄어  21개어   ꠐ​ 반투어족어   7개어     ꠐ  멜라에시아어  11개어

함어    6개어        ꠐ​이탈리아어   5개어      ꠐ  아르매니아어  7개어

셈어   14개어       ꠐ​ 뜨레비아어  10개어   ꠐ  발트슬라브어  16개어

알타이어 26개어  ꠐ​인도네시아  14개어    ꠐ남북 아프리카어 510개어

 

   ※ 이 외에도 현제 아프리카 전역의 말은 완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개의 학자들은 아프리카의 언어가 아마도 수천어종으로 파생되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 건국설화  

   “구약 성경이 문서가 되기 전에는 고대 세계에서 널리 볼 수 있었던 구전(Mvndlicne Vberlie fervng)의 시대가 있었다.  구전이라고 하는 것은 이것이 말해지는 생활의 사정이나 환경(Sitzim Leben)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어서 각각의 경우나 장면에 있어서 말하는 법의 양식과 문체는 현저하게 규정되어 있다.  쿵켈(Hermann Gun Kel: 1862-1932 / 종교사학과 대표적 인물)은 구약 문학의 배후에 구전의 단계가 있었다고 상정하고 그 단계에서 문학의 단위를 세밀하게 나누어 각각의 단위는 본래 어떤 생활의 사정이나 환경(Sitzim Leben)과 결부되어 있으며 어떤 문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를 탐구하여 몇개의 문학유형(Gattvng)을 규정했다“

 

  이 말은 전 총신대 교수인 강유중 박사가 「구약성경 본문의 문서비판 및 종교사 학파와 문체사학적 양식사적 연구」라는 글에서 문체 이전의 신앙전달 방법을 피력한 내용이다.  즉 문자가 발달되기 이전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대에서 일어난 중요 사건들을 그 자손들이 대대로 기억하도록 구전(말)의 방법으로 전승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구전의 전달 방식은 대체로 정확성이 없다.  왜냐하면 세월이 흘러 갈수록 역사적 사실들은 그 시대의 문화적 관점에 따라 내용이 불어나거나 변질되기 마련이며 기억하기도 점점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구전의 결함은 구비문학(口碑文學)의 역사를 살펴보면 여실히 드러나는 문제이다.  즉 구전의 기본적 문제는 애초의 사건과 사실들이 오랜 세월과 시대를 거치면서 그 원형이 서서히 변형되어 지는데 있다.  그러나 본장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구전이 갖는 결함에도 불구하고 동서의 수많은 설화들 가운데서 우리 고조선의 고설화들이 놀랍게도 원형이 거의 변질되지 않은 사실체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예로서 동양 삼국의 건국설화를 상고해 보고자 한다.

 

1) 중국설화 

   ‘天命玄鳥降而生帝’ / 천명현조강이생제

※ 고대 중국 서전(書典)에 기록되어 있는 이 말은 제나라 건국 설화로서 “하늘이 하늘 새에게 명하여 땅에 내려가 제나라를 낳으라고 하셨다”라는 뜻의 내용이다.

 

2) 일본설화  

   일본인들에게 전래되는 일본 기원설화가 있는데 이들 기원설이 발원된 시기는 A.D 708년경으로서 이 시기는 A.D 720년경에 설화들이 구전에서 탈피하고 기록 시대로 들어간 년대이다.  따라서 일본 사기(史記)를 저술할 당시인 A.D 720년에 기록된 일본 팔주기원(八洲紀元) 설화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이장제존(伊將諸尊)과 이장재존(伊將再尊)은 천부교(天浮橋) 위에 서서 긴 창으로 바다를 저어서 돌리다가 창을 드니 창 끝에서 떨어지는 간물(짠물)이 마르고 굳어져서 하나의 섬이 되었다.  이것이 오노꼬로시마(於能基呂島)이다.  그 섬을 국중지주(國中之柱)로 삼고 양신(陽神)인 이장제(伊將諸)가 바른 편으로 돌고 음신(陰神)인 이장재(伊將再)가 왼 편으로 돌고 서로 만났을 때 음신이 먼저 말했다. 

    “아! 반가워요.  미소년이시군요?” 이 말을 들은 양신이 불쾌하여 말하기를, “내가 남자이니 마땅히 먼저 말을 해야 할 것인데 어째서 여자가 먼저  말을 하는 것이요?  불길하게 되었으니 다시 기둥을 돕시다.” 두 신은 다시 기둥을 돌아 서로 만났다. 이번에는 양신이 먼저 말했다. “아! 반가워요. 미소녀시군요? 당신 몸에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음신이 대답하기를, “내 몸에는 여성의 자원(雌元)이 있습니다”

양신이 말하기를, “내 몸에는 남성의 웅원(雄元)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음양이 합하여 부부가 되고 곧 임신을 하게 되었다.  해산할 때가 되어 먼저 담로주(淡路州)를 낳아 구(駒)로 삼고 이어서 본주(本州),사국(四國), 구주(九州), 오끼시마, 좌도(佐渡), 월도(越島), 대도(大島), 길비자도(吉備子島)를 낳았다. 이것을 대팔주(大八州:오호야시마)라 한다. 그리고 대마도(對馬島)와 일기도(壹岐島)를 비롯해서 여러 곳의 크고 작은 섬들은 바닷물이 튀긴 것이 굳어서 된 것이다’

    이상이 일본의 팔주 기원설이다. 고조선의 설화와 비교하면 너무도 유치하고 저급한 설화이다. 어쨋든 여기서 말하는 하늘에 뜬 다리, 즉 천부교(天浮橋)는 한국 땅에서 일본으로 가는 통로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한일해협을 말하는 것이고 거제도와 대마도, 일기도, 기타 섬들은 북구주까지 가는 동안 나타나는 무수한 섬들을 말하는 것이다.

 

3) 한국설화 

① ‘太始에 上下四方이 曾末見暗黑하고 古往今來에 只一光明而己’

    태시   상하사방   증말견암흑     고왕금래   지일광명이기

 

② ‘自上界却有三神하시니 곧 一上帝이시요 非各有神也시며 主體則爲一神이시고 作用則 爲三 神也시니라’

    자상계각유삼신     일상제   비각유신야  주체칙위일신      작용칙   위삼   신야

 

③ ‘住世爲生하고 歸天爲死하니 死也者는 永久生命之 根本也라’

    주세위생     귀천위사     사야자   영구생명지 근본야

 

  본장 전반부에서 살펴 본 대로 고조선 참전계경 창조 설화에는 ‘여와가 흙을 빚어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혼(魂)을 불어 넣으니 칠일만에 사람이 되었다’라는 인간 창조 기록과 더불어 그 시조(始祖)의 이름을 ‘아만’과 ‘나반’이라 하고 있다.  또한 위의 글에서 보는바 대로 인간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이시며 그의 뜻을 따르는 자는 영원한 생명에 거한다는 내용으로서 신앙적 의미가 담긴 설화이다.  그 뿐 아니라 고사류 전체 설화들 가운데 특기할 만한 것은 삼신강령자신(三神降靈子身)이라 하여 마치 성경의 삼위일체 사상을 의미하듯한 내용으로 되어진 부분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는 점이다.

 

4) 결론 / 성경과 고설화의 관계  

   지금까지 살펴 본 여러 설화중 고조선 고사류의 창조설화나 홍수설화가 갖는 배경과 근원은 모두가 성경과 거의 같은 계통을 따라 출발된 설화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거듭 말하거니와 성경은 인류의 시조가 여호와 하나님께로 부터 창조된 ‘아담’과 ‘하와’임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고 고사류 참전계경에도 이와 유사하게 여와(女渦)에 의해 인간이 창조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또한 그 이름인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이라는 인칭 표음까지도 아담과 하와와 거의 유사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 뿐 아니라 성경의 삼위일체론과 유사한 삼신(三神)의 개념, 언어의 혼잡으로 인한 인류 분포설, 그리고 본장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많은 내용들이 성경의 사상과 거의 유사한 것을 볼 때 누구든지 이를 우연적 유사로 취급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더우기 동양 삼국중에서 우리의 직계 조상인 선비족들의 설화가 갖는 신에 대한 신앙적 요소는 실로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다만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천된 현대의 언어와 문화의 관점 차이로 인해 설화가 주는 본래의 용어와 의미를 정확하게 갈파하지 못하는 현실이 유감일 뿐이다.  따라서 우선 여기서 갖고자 하는 한가지 결론은 우리 한국의 신화라던가 고사들 대부분이 독립적 역사나 창조적 문화에 기인된 것이 아니고 대개가 성경적 설화에서 비롯되어 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설화나 고사를 통해서도 성경을 알 수 있다거나 또는 한국인들의 사상이 간접적이나마 성경적 영향아래 있다는 뜻은 아님으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살펴 본 창조 설화나 홍수 설화, 또는 ‘가정 백방길흉비결’등의 원리와 근원들을 통해서 오직 성경만이 진리의 실체이며 모든 역사의 기준임을 환기 시키고 이와 더불어 민족 사상론에 입각한 신앙적 변질이 초래되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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