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한국감리교회의 감독제도와 다른 나라 감리교회의 제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 감리교회의 감독 제도를 다른 나라 감독제도와 비교해 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우리에게 감리교회를 전해준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감독제도와 비교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감리교회의 감독제도는 미국 감독제로부터 시작되지만, 한국의 특성에 맞게 변화된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독에 대한 의미와 권위의 내용은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 모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미 살펴본 데로 하나의 전통인 웨슬리 전통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고, 성서적이며 역사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감독제도는 미국 감리교회의 감독제도에서 시작되었고, 미 감리교회의 제도는 1784년 크리스마스 연회로부터 시작된다고 보고 있으며 명칭은 조금 달랐지만, 첫 감독은 크리스마스 연회에서 에즈베리 목사님이 선출되면서 시작됩니다.

현재 한국 감리교회와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감독제도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은 임기와 직무에 있을 것입니다. 먼저 임기 면에서 미 감리교회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감독의 임기는 연회 감독 2년, 본부 감독회장 4년입니다. 연회 감독은 교회의 담임직과 겸임해서 감독직을 수행합니다. 2년의 감독직을 마친 후에는 다시 은퇴할 때까지 개체교회를 담임하게 됩니다. 감독회장은 전임직이라 교회를 담임하지 않고 4년 동안 감독회장직만을 수행하고 감독 임기 후에는 은퇴합니다.

   미국 감리교회 감독의 임기는 4년입니다. 임기 후에 다시 4년을 연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감리교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미 감리교회는 교회 담임목사직과 겸임하지 않으며, 감독직이 끝났다고 해서 교회 담임목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종신 감독으로 지역총회에서 파송하는 연회에 가서 계속 감독직을 수행합니다.

감독의 직무는 미 감리교회와 한국 감리교회와 거의 비슷합니다. 목사에게 안수를 집례하고, 연회를 치리합니다. 그러나 목회자 파송권에 있어 우리와 미 감리교회가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감독파송제가 아니라 개교회 청빙제입니다. 미 감리교회는 감독이 목사를 파송하게 됩니다. 이 파송의 문제는 각 나라의 특성에 맞게 변형된 경우이며, 파송제나 청빙제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그 특성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경우가 한국 감리교회와 미 감리교회일 것입니다.

미 감리교회는 미 전역을 5개의 지역총회로 나눕니다. 미국 내 모두 63개 지역연회가 있는데, 감독주재 지역이 50개입니다. 이 말은 현역 감독이 50분이 한 지역연회 혹은 두 지역연회를 주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회를 진행하는 것에서도 미 감리교회와 한국 감리교회가 조금 다릅니다. 한국 감리회는 감독회장이 총회도 주재하고, 감독회의도 주재하며 총회의 대표와 감독회의 대표가 되는데, 미 연합감리교회의 경우는 총회를 주관하는 총회의장이 따로 있고 감독회장은 감독회의를 주관하는 일만 맡게 됩니다.

  정리하면 우리나라 감리교회 감독은 임기가 연회감독 2년, 감독회장 4년입니다. 감독의 직무와 권한은 목사 안수를 집례하고 행정적 치리를 합니다. 그리고 감독회장을 제외한 연회 감독은 담임목사직과 겸임합니다. 미 감리교회는 감독 임기가 4년이고, 연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신 감독제입니다. 감독의 직무는 목사안수를 집례하고, 행정적 치리를 하며, 목사를 파송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러한 내용 외에 감독의 직무는 거의 비슷합니다. 비단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감리교회에서 마찬가지입니다. 임기가 조금 다르고, 임기 후의 내용이 조금 다를 뿐 감독의 직분에 대한 의의는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하나님이 세우신 거룩한 직분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제3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독을 존경하고 감독들을 위해서 늘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감독의 제도가 거의 같은 것은 우리 모두가 미 감리교회 즉, 웨슬리 목사님이 처음 감리교회에 제도를 만드신 것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가 모두 웨슬리의 후예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 감리교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