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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트 에크하르트와 함께 '30일 묵상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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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09 22:50 조회2,5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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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트 에크하르트와 함께 '30일 묵상 수련'   

 

마이스트 에카르트와 함께 '30일 묵상 수련' 1일째 

 역은이 : 리처드 칠슨 / 옮긴이 : 지은정

 

1. 마이스트 에카르트 (Meister Eckharts)

에카르트는 1260년 독일 호크하임에서 태어나 1328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에 관해서는 전혀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생애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그가 10대에 도미니코회에 들어가 사제가 되기 위하여 공부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의 작품에 정통했다는 것만 알 수 있다. 그 시대 사람들은 대부분 교회의 가르침을 전통 진리로 받아들였으나 신비주의자들은 여기에 회의를 품고 진리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신비주의자들도 그 당시는 배척을 받았으나 삶을 마친 후에는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로마 카톨릭 전통에서는 토마스 아퀴나스와 아빌라의 테레사와 십자가의 요한이 있고, 개신교에서는 존 웨슬리, 제코프 보엠, 조지 팍스를 들 수 있다. 

 

13세기에는 아퀴나스도 신비주의자로서 상당히 의심을 받는 위치에 있었다. 아퀴나스가 가톨릭 신학자 사이에서 높이 평가받은 이후에도 에카르트가 명성을 찾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두 사람은 본질적으로 같은 신비주의자였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가장 뛰어난 신학적 능력을 타고 났으면서도 "신학대전"이라는 위대한 작품 완성을 거절한 것은 아무리 아름다운 말이라도 하나님의 본성을 표현하는 데는 지푸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신비체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에카르트는 35세 때 에어 푸르트 수도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이때 처음으로 "영성적 가르침의 말씀"을 저술 했는데, 내용은 에어푸르트 수도원에서 에크하르트 수사가 저녁 식탁에 둘러앉아 제자들의 질문에 답한 것으로 이 글의 많은 부분을 거기서 인용했다. 이 글은 한 인간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여정과 영성적인 삶에 관한 그의 기본적인 경륜에 대해 제자들에게 답한 것으로 매우 실질적인 내용이 닮겨 있으며, 오늘날 우리가 영적 삶을 시작할 때 느끼는 것들과 공통점이 많다. 에카르트는 수도자나 신부를 위한 전문적인 영성서적을 쓴 것이 아니라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들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을 위해 섰다. 

 

교황 요한 22세가 별세하기 전 마이스터 에카르트를 인정함으로써 그는 천주교회의 의혹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며, 또한 교황 요한 바울 2세도 자주 인용함으로써 그의 가르침이 이 시대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바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셈이다. 그는 카톨릭이었지만 동방과 서방의 신비전통에 중요한 다리를 놓아 주었다. 에카르트의 저서는 십자가의 요한이나 아빌라의 테레사와 같은 다른 신비주의자들과 달리 완전히 그리스도인적인 것은 아니다. 때때로 그의 사상은 선불교와 비슷한데 그것은 그의 말씀에 그리스도인적인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가 사용하는 언어가 전통 성경적인 이미지에서 사용하는 용어보다 훨씬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에카르트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오랜 시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다른 신비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자신이 살았던 당시 교회의 전통적 해석과 그가 겪은 신앙체험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도미니코회에서는 에카르트의 천재성을 인정해 유명한 파리 대학에서 공부하게 했으며 그는 여기서 석사학위를 받음으로써 마이스터가 그의 이름에 계속 따라다니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는 곧 영국 도미니코회 부원장이 되어 많은 의무와 책임을 부여 받게 되었다. 이 시기에 그는 "축복과 위로에 관한 책"을 집필 했으며 이 묵상집의 많은 부분을 거기서 인용했다. 전통주의자들에 의하면 "축복과 위로에 관한 책"은 여러 가지 비극적인 운명에 처한 헝가리 여왕을 위해 쓴 것으로 고통과 악, 위안보다는 영성적인 작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불행에 대처할 수 있도록 명백한 제시를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두 책 "영성적 가르침의 말씀"과 "축복과 위로에 관한 책"은 매우 실질적이며 영성적 삶의 본질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에카르트는 진정한 신비주의자였지만 제자들에게 시적이며 감상적인 상상력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영성적인 삶의 길을 인식하고 그 길을 따라가는데 필요한 작업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그의 글이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강한 호소력을 지닌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예리하게 찌르기 때문인데, 바로 이것이 그가 평생 동안 의혹의 눈길을 받아야 했던 까닭이기도 했다. 그는 하나님만이 실체이며 그 밖의 것은 고착해야 할 수단이거나 오히려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는데 이것이 선불교와 비슷하다. 종교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질은 희미해지고 에카르트는 본질적인 문제, 즉 유일한 실체인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

 

 

2.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 글의 목적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성 스승의 한분인 마이스터 에카르트의 영성적 체험과 지혜에 접근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데 있다. 이것은 단순히 읽기 위한 글이 아니라 30일 동안 매일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영적 여정을 위한 것이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것들을 읽기 전에 구속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하려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만약 어떤 날의 묵상이 와 닿지 않는다면 그 구절은 접어두고 마음에 와 닿는 구절로 돌아가 반복해서 묵상하십시오. 당신의 영혼에 깊이 느껴질 때까지 반복하십시오. 

 

◎ 하루가 시작될 때.

하루의 독서를 읽기 위해 조용한 장소와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독서 분량은 적지만 영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또 당신의 존재에 대하여 새롭게 깨달을 수 있도록 쓰여 있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당신을 끊임없이 부르시는 하나님의 현존 안에서 살고 행동하기를 마음에 새기기 위한 것입니다. 

 

◎ 하루 종일 내내

 하루의 독서를 마친 후에 당신은 만트라라고 부르는 한 문장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만트라는 힌두의 전통에서 따온 것으로 하루 동안 여러분이 바쁘게 움직일 때, 여러분의 영성 친구가 되어주는 말입니다. 그것을 조그마한 카드나 또는 수첩에 적어 어디를 가든지 자주 읽어보고 반복해서 암송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일상적인 일을 멈추게 하거나 기피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만트라를 반복함으로써 여러분은 자신 안에 현존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현존에 응답하려는 열망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 하루가 끝날 때

 이제 하루를 보낼 시간입니다. 조용한 곳에 가서 정신을 고요히 침잠시키십시오. 숨을 깊이 쉬고 그 숨을 통해 당신의 몸에 있는 모든 긴장이 서서히 빠져 나가도록 의식적으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십시오. 이제 당신에게 던져진 질문을 읽어보고 하루를 되돌아보며 명상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불안해하거나 긴장하지 말고 주어진 질문에 천천히 대답하십시오. 이것은 시험이 아니라 당신의 하루일과의 끝에 영성적인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길입니다. 이제 준비가 다 되었으면 저녁기도를 한 구절씩 읽으십시오. 하루를 시작하면서 독서 내용과 하루 종일 암송했던 만트라를 저녁기도에서 다시 한번 상기하십시오. 이제 정리를 하고 밤새도록 주님께서 당신을 사랑으로 포옹하고 보호하시기를 청하십시오. 그리고 편안히 주무십시오.

 

   

3. 이 책을 활용하는 몇 가지 방법

 첫째, 이 책자를 활용할 때 당신이 원하는 방법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그날 주어진 말씀이 당신에게 와 당지 않거든 그 구절은 접어두십시오. 그리고 다음날 말씀이나 먼저 읽은 것 중에 당신에게 은혜로운 구절이 있으면 반복해서 묵상해 보십시오. 

 

영적인 삶의 진리는 하루에 다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통해 흡수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시간을 넉넉히 가지십시오. 하나님과 함께 너그러워지고 당신 자신에 대해서도 인내심을 가져보십시오.

 

둘째, 두 개의 구절이나 만트라를 같이 선택하십시오. 그것이 대조적이면 대조적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만트라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어떻게 당신의 길을 밝혀주는지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셋째, 30일간의 여정 체험을 더욱 깊게 하기 위해서 영적 일기를 적도록 하십시오. 당신이 공감하는 독서 내용 중 한 구절을 택해도 좋고, 아니면 만트라를 택하여 그날 당신의 묵상을 적은 후 이를 깊이 고찰해 보십시오. 당신 자신의 묵상문도 한번 창안해 보십시오. 

 

넷째, 영성적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은 그룹을 만들어 보십시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서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지지하고 묵상 가운데 하나를 택해 함께 기도하고 토론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이나 적어도 이 주일에 한번 만나도록 하십시오.

 01. 일일 째​ 

 

◎ 하루가 시작할 때

「순종」

순종을 모든 덕 중에서 가장 높은 덕입니다. 어떤 위대한 일도 순종 없이 이루어진 것은 없습니다. 모든 일은 위대하거나 사소하거나 순종의 훈련에 의해서 증진됩니다. 

 

순종한다는 것은 걱정을 털어버리는 것이며 축복으로 가득 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순수하게 만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으로 흘러 들어오십니다. 우리가 자신의 뜻을 포기하기만 하면 하나님을 위해서나 우리를 위해서 뜻하신 바를 이루시도록 하나님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시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지 않는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서도 소홀하게 됩니다. 우리가 자신을 포기할 때만 하나님께서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위해서 어떤 것을 선택 하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택권을 포기해야한다는 바로 그것을 선택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하나님의 의지는 우리의 의지와 똑같아지게 됩니다. 

순종하는 사람은 결코 "이것이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기 자신을 포기할 뿐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덕스럽게 해 달라거나 영생을 달라고 청하지 않고, 단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알게 해 달라고 청할 뿐입니다. 

 

또 그 기도는 이전에 우리가 했던 어떤 기도보다도 훨씬 탁월합니다. 하나님의 제자는 사람들이 무엇을 주거나 기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열망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 하루 종일 내내 

 제가 선택권을 포기할 때만 하나님께서도 저를 선택해 주십니다. 

When I give up choosing for mysew, God can choose for me.

 

◎ 하루가 끝날 때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당신은 하나님께 의탁했던 순간을 기억할 수 있습니까?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으며, 또 언제 거부했습니까?

 

◎ 밤 기도

 주님, 제가 당신께 의탁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저의 모든 것을 오로지 당신께만 의탁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저의 의지가 항상 당신의 의지를 따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시고,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02. 이 일째

 

♥.. 하루가 시작될 때 : 최상의 기도 

 모든 것을 성취하는 최상의 기도와 사람이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는 순수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마음이 순수해질수록 우리의 기도와 행위는 더욱 힘을 얻고 더욱 길을 밝혀주며, 유용하고 찬송이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은 그 능력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다면 순수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순수한 마음은 거리낌이 없으며 사물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순수한 마음은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않으며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의 뜻에 따름입니다. 

 

순수한 마음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며 어떤 것도 지나쳐 버리거나 아무리 사소한 것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의 모든 것, 즉 마음·눈·귀·입·심장·손발·감각이 순수한 마음으로 향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갈망하는 주님과의 일치를 찾을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마십시오. 

 

하느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마음은 인간의 본성과 정신에 선의 원천이 됩니다. 당신은 모든 일에서 하느님께만 연연하고, 하느님만이 당신의 위대함이 되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을 꼭 붙잡으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좋은 것을 다 주실 것입니다. 

 

당신이 하느님을 추구하기만 하면 모든 좋은 것과 함께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 당신이 찾던 그것이 이제는 당신을 찾아오고, 당신이 추구하던 것이 당신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한때 도망치려 했던 그것이 이제 당신을 피하여 도망칠 것입니다. 진정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 반대되는 것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당신이 하느님을 추구한다면 좋은 것과 함께 하느님을 찾아 얻게 될 것입니다. 

 

♥.. 하루가 끝날 때 

 편안하게 긴장을 풀고 모든 것이 흘러가게 놓아두십시오. 오늘 애태우고 근심했던 순간이나 사건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이제 그 순간을 머릿속에 그리며 근심 걱정 없이 거기에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면 어떻게 상황이 달라집니까? 

 

♥.. 밤 기도 

 주님, 제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창조한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찾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께 봉사하는 동안 자신을 잊어버리게 해 주십시오. 

  

 

03 : 삼일 째 

♥..하루가 시작될 때 : 고독과 사회 

 누군가가 제게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고독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고독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평화를 찾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아니오."라고 대답했습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당신이 잘 살아가고 있다면 언제든지 당신은 평화로울 것입니다. 그러나 내면의 평화를 얻지 못한다면 어디에 있든지 주변이 어떻든지 간에 당신은 실패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면의 평화를 얻기만 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 안에 머무르시어 조용한 곳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록 시장통에 있을 때에라도 하느님은 당신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진정으로 하느님과 함께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당신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모든 행위에서 하느님을 나타내고 모든 상황에서 그분을 드러낼 것입니다. 당신의 모든 활동은 하느님께 향해 있으며, 당신의 권위 또한 하느님께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목적이 오직 하느님을 향할 때 하느님은 당신의 일을 해 주시며, 주변에 있는 어떤 것도 당신을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온전하게 헌신하고 섬기며 당신과 함께 계시는 하느님 외에 다른 그 무엇도 중요시하거나 기대하거나 즐기거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아무리 일이 많더라도 절대로 주의가 산만해지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당신 또한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 완성시키는 하느님 안에 당신은 머물러 있습니다. 

 

♥.하루 종일 내내 

 저의 모든 행위가 하느님께 초점을 맞추게 해주십시오. 

 

♥..하루가 끝날 때 

 오늘 하루 중 언제 하느님과 가장 가까웠다고 느끼십니까? 이제 그 순간을 다시 살아보십시오. 오늘 하느님과 가장 멀리 있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지금부터 그 순간을 다시 사십시오. 그리고 연습을 하면서 그 사건 속에서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밤기도 

 하느님, 저의 모든 행위가 당신을 드러내는 것이 되게 해주십시오. 제 마음이 당신만을 자랑하게 해주시고, 제 말이 당신만을 선언하게 해주십시오. 

 

04 : 사일 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오롯한 마음만이 전부입니다. 

모든 일 속에서 하느님을 붙들고 당신의 마음이 생각과 느낌과 소망하는 모든 것 안에서 언제나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당신이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십시오. 

 

당신이 하느님과 특히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그분께 대해 간직한 생각을 모든 순간에도 똑같이 간직하도록 해보십시오. 이 세상의 쓸모없는 모든 경쟁이나 대중 속으로 하느님을 모셔 가십시오.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을 만나는 데 시장통이 교회보다 중요하다거나, 사업이 명상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하느님께 대한 열성과 믿음과 마음을 모든 일에 똑같이 간직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서 당신이 계속 이와 같은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하느님의 현존으로부터 당신을 떼어낼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반면에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지 못하고 여려 영성 서적을 들춰보거나 혹은 특별한 방법이나 기술, 사람, 장소를 통해 하느님을 발견하려 한다면 당신은 아직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당신은 아직까지 하느님만을 구하고 생각하고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곁길로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에게는 모든 것이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친구건 나쁜 친구건, 시장통이건 교회건, 나쁜 행위건 좋은 행위건, 좋은 말이건 말입니다. 

 

당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질적인 원인은 아직 하느님이 당신에게 전부가 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당신의 전부라면 어디를 가든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든지 당신은 잘 지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하느님 안에 머문다면 누구도 당신을 방해하거나 당신 안에서 하느님의 일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 하루 종일 내내 

 저에게 하느님이 전부가 되신다면 아무것도 저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 하루가 끝날 때 

 오늘 당신이 하느님께 가장 가까이 머물렀다고 생각되는 순간을 회상해 보십시오. 그 순간을 기억하면서 그 체험이 더한층 확대되도록 해보십시오. 이제 그분과 가장 가까웠던 그 순간의 감정을 오늘 중 또 다른 순간으로 가져간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일이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밤 기도 

 당신은 언제나 가까이 계십니다. 제가 당신께 가까이 가지 않을지라도, 당신의 현존을 느끼지 못할지라도 당신은 늘 가까이 계십니다. 당신이 저를 가장 좋은 곳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현재의 저의 영적 상태에 만족하도록 해주십시오. 

 

 

05 : 오일 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진정으로 하느님을 소유하는 것 

 진정으로 하느님을 소유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마음 깊은 곳에 뿌리내린 소유로 내면에서 지성적으로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소유는 어떤 독특한 명상법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한 묘법을 갖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어려운 것입니다. 설사 그렇게 해서 하느님을 소유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최상은 아닙니다. 당신이 마음속으로 그리는 그 하느님께 만족하지는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런 생각이 당신의 마음에서 사라지면 당신이 상상하는 하느님 또한 떠나버리기 때문입니다. 

 

당신 생각 속의 하느님만 원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하느님의 실존을 원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모든 인간의 생각이나 피조물을 까마득히 초월해 계십니다. 

 

우리가 스스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 한 하느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신성과 다름 앞에 자신을 열고 하느님의 본성이 그대로 당신에게 들어오도록 허용할 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비추고 맛을 내고 당신 마음 안에서 끊임없이 빛나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무사무욕, 초연함, 당신 마음의 기쁨이 주는 영적 비전, 늘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비록 다른 일에 빠져 있을 때라도 하느님께 대한 당신의 목마름은 하느님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 할 것입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고 누구와 함께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지 간에 그 목마름이 지속되는 한 물을 마시고 싶은 강한 욕망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목마름이 클수록 물을 마시고 싶은 열망은 더욱더 강하고 깊게 자리할 것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모든 것은 하느님의 맛을 내며 하느님의 빛을 내고 있습니다. 

 

♥..하루가 끝날 때 

 편안한 순간을 가져보십시오. 당신이 숨을 내쉴 때마다 하루가 지나간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숨을 들이쉴 때마다 하느님을 들이쉰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오늘 하느님의 맛은 어떠했습니까? 하느님이 오늘 하루 당신을 위해 어떻게 자신의 빛을 드러내셨습니까? 

 

♥..밤 기도 

 은총의 하느님, 모든 피조물이 당신의 광채 빛나고 있습니다. 제가 호흡할 때 당신의 그 영광을 들이쉬고 내쉼으로써 당신에 의해 변화되고 당신 광채 안에 온전히 잠길 수 있게 해주십시오. 

 

 

06 : 육일 째 

 

♥..하루가 시작될 때 : 기도의 예술 

 당신이 전존재를 다하여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다른 어떤 것도 당신에게 기쁨을 줄 수 없고 누구와 어디에 있든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 마음에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당신은 어디서나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커지면 커질수록 당신은 그 사랑하는 사람을 어디서나, 

누구 안에서나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그 사랑에 결코 지치지 않으므로 휴식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모든 것을 하느님의 것으로 볼수록 하느님께서는 당신에 대해 더욱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사랑, 영적 길에 대한 관심, 사람과 사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주의를 기울여 정직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당신이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게 되면 이런 훈련은 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당신이 누구와 함께 있든지 간에 내면의 고독을 계발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당신은 사물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확고한 인상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끊임없이 그것을 붙잡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마치 서예를 익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일이 쉽거나 어렵거나 당신이 원하거나 원치 않거나 끊임없이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성실한 연습을 통해서 당신은 쓰는 법을 배우고, 서예의 기교를 연마해 나갈 것입니다. 숙달된 서사(書士)는 글씨를 쓸 때마다 이것을 의식할 필요는 없으며, 예술 작품은 자연스럽게 창조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은 애를 쓰지 않고도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창조의 정수 속으로 깊이 침투해 보십시오. 그리고 모든 잡다한 것은 버리고 오직 창조 그 자체만이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내내 

 사물을 깊이 들여다보고 거기서 하느님을 발견하십시오. 

 

♥..하루가 끝날 때 

 하루의 근심이 지나가게 하십시오. 단순히 당신의 호흡을 잘 관찰하면서 거기에 집중해 보십시오. 오늘 당신의 삶 속에서 어떻게 하느님을 발견했습니까? 당신이 오늘의 삶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 위해 어떻게 했습니까? 

 

 

07 : 칠일 째 

 

♥..하루가 시작될 때 : 하느님 기다리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하느님께서 찾아오시기를 기대하면서 늘 깨어 지켜야"합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주의를 기울이고 기다리는 분은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모든 일 속에서 그분을 발견할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거나 그분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어떤 것도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를 지니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 속에 똑같이 계시는 하느님을 찾고자 합니다. 

 

물론 어떤 일은 다른 일과 분명히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다른 갖가지 일을 같은 자세로 대한다면 모든 건 똑같아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행위는 똑같이 성스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속에서도 종교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빛으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세속적인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을 하느님의 빛 안에서 보라는 것입니다. 

 

영적 생활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일상의 삶 속에 하느님을 모시고 거기 있는 하느님의 현존을 붙잡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이제 우리는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환경에 부딪치거나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 안에서 하느님을 붙잡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어떤 것도 이것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당신이 이 길로 나서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일하기 시작할 때, 먼저 자신을 완전히 하느님께 바치고 또 당신의 마음속에 하느님을 확실하게 심으십시오. 당신의 전존재를 하느님께 일치시켜 어떤 것도 하느님으로부터 당신을 떼어낼 수 없게 하십시오. 

 

♥..하루 종일 내내 

 모든 일에 한결같이 존재하시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루가 끝날 때 

 당신은 오늘 하루 중 언제 하느님 앞에 있다고 느꼈습니까? 언제 어디서 하느님과 멀리 있다고 느꼈습니까? 이제 하느님 부재의 순간과 현존의 순간을 상상 속에서 그려보십시오. 어떻게 하느님은 부재하는 듯한 그 순간에도 똑같이 현존하실 수 있을까요? 

 

♥..밤 기도 

 오늘 늘 저와 함께 계시는 당신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당신의 현존을 느끼게 해주십시오. 제가 하는 모든 행위가 당신으로 채워져 있음을 보게 해주시고, 당신께 낯선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08 : 팔일 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선한 의지의 의미 

 당신이 선의를 가지고 있는 한 하느님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하느님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느님의 현존을 확신하고 안심하는 사람처럼 행동하십시오. 당신이 실망할 때도 이렇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고,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이런 태도를 유지하도록 하십시오. 

 

당신이 하느님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곳에서 하느님을 찾을 수 있다는 조언 외에는 어떤 것도 당신에게 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면 하느님을 소유하고 있었던 때를 기억하면서 그때처럼 편안하게 행동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하느님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선의를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하느님의 뜻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히려 이렇게 해 달라고 하느님을 가르치려 듭니다. 이것은 선의가 아닙니다. 하느님 안에서 가장 큰 선의를 찾아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뜻을 의탁하기를 원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 밀고 당기고 티격태격하다가 하느님께 자기 뜻을 의탁했을 때 비로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느님, 제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 이러한 의탁만이 하느님이 일하실 수 있게 합니다. 

 

천사가 찾아왔을 때 마리아는 천사와 말을 주고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자기의 의지를 포기하여 아들인 하느님께 육신을 주심으로써 영원한 말씀의 어머니가 되신 것입니다. 당신이 의지를 버리지 않는 한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없으며, 이러한 의탁 없이 하느님과의 진정한 만남 또한 없습니다. 

 

♥..하루 종일 내내 

 주님, 당신은 제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 

 

♥..하루가 끝날 때 

 오늘 하루 중 당신은 언제 자기 자신으로 가득차 있었고, 또 언제 하느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까? 기억 안에서 이 두개의 경험을 다시 한번 펼쳐보십시오. 어떤 것이 당신을 가장 만족시키는 체험이었습니까? 당신이 자신을 가득차 있었던 그 순간에 만일 하느님으로 가득차 있었다면 그 기분은 어땠을까요? 

 

♥..밤 기도 

 주님, 당신께 완전히 의탁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저는 제 행복이 당신 안에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자신으로 가득차 있거나 당신으로 가득차 있거나 매순간 당신은 저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09 : 구일 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의지와 의탁 

 당신은 위대한 체험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들은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이런 좋은 일을 기대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의지일 뿐입니다. 당신 자신을 완전히 주님께 의탁하고 주님께서 뜻대로 하시는 모든 일에 만족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은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의탁하지 않은 채 죽어갑니다. 그러나 유일하고도 진정한 의미는 하느님의 뜻과 합쳐져 자신의 고유한 뜻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의탁한 채 내딛는 한걸음은 하느님 없이 전 대양을 섭렵하는 것보다 더 가치롭습니다. 당신이 하느님과 완전히 하나가 된다면 당신을 만지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을 먼저 만지는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당신 겉옷과 같이 되셔서 어떤 이가 당신을 만지려면 먼저 당신의 옷을 만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하느님을 통해서 온다면 먼저 하느님께서 그 어려움을 겪으실 것입니다. 아무리 가볍거나 무거운 고통이라도 인간에게 떨어지기 전에 먼저 하느님을 거쳐 오지 않는 고통은 없습니다. 그 고통은 인간을 괴롭힌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하느님을 먼저 괴롭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그 고통이 당신에게 선익이 될 것을 예견하여 고통을 참아냈다면, 그리고 당신이 하느님께서 이미 겪으신 일을 기꺼이 겪고자 하면서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 자체가 신성한 것입니다. 수치는 영예로, 쓰라림은 달콤함으로, 어둠은 밝은 빛으로 변할 것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하느님께 의탁한 채 내딛는 한걸음이 하느님 없이 

 전 대양을 섭렵하는 것보다 더 가치롭습니다. 

 

♥..하루가 끝날 때 

 잠시 긴장을 풀고 오늘 하루를 회상해 보십시오. 

당신이 의탁했던 때를 기억할 수 있습니까? 

하느님께 의탁했다면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의탁을 방해 했으며 

 무엇이 도움이 되었을까요? 

 

♥..밤 기도 

 주님, 제 뜻이 당신 뜻 안으로 스며들어가게 도와주십시오. 

당신께서 저를 보호하는 의복이 되어주십시오. 

저를 완전히 당신 것으로 소유해 주십시오. 

 

 

10 : 십일 째 

 

♥..하루가 시작될 때: 모든 것은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향기를 받으며 신성한 것이 됩니다. 그러나 당신이 하느님과 떨어져 있다면 모든 것은 하느님을 배반하게 됩니다. 당신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있거나 가장 달콤한 기쁨 속에 있거나 모든 것은 한 가지 맛을 내고 하느님은 언제나 같으신 분입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만 빛나며 우리는 어둠 속에서만 그 빛을 의식합니다. 

 

그렇지만 빛이거나 지식이거나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빛을 보아야 하는 때는 바로 어둠과 고통 속에 있을 때입니다. 사실 우리가 더욱더 참된 자신이 될 수록 우리 안에는 자아가 차지하는 자리는 점점 작아지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비운 사람은 무엇을 하든 하느님에게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실수를 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된 일을 할지라도 당시의 근원이 하느님이라면 그 책임은 하느님께서 떠맡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이 우리의 길을 막아서는 안 되며 실수나 넘어짐은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당신은 때때로 좋은 알곡을 쥐가 조아먹었다고 해서 그 곡식을 다 버리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친구들에게는 고통이나 예기치 못한 불행조차도 열매를 맺으며, 모든 것은 죄가지도 포함하여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됩니다. 

 

♥..하루 종일 내내 

 모든 것은 죄까지도 포함하여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하루가 끝날 때 

 편안한 시간을 택해 오늘 하루의 문제를 흘러가게 내버려 두십시오. 당신 삶의 여정을 되돌아봄으로써 고통스러웠던 때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보십시오. 그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어떻게 하고 계셨습니까? 당신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았습니까? 당신이 그 빛을 인지하게 된 것은 그 일이 지나간 뒤가 아니었습니까? 

 

♥..밤 기도 

 은총의 주님, 빛 속에서든 어둠 속에서든, 좋은 때든 나쁜 때든 당신이 늘 저와 함께 계심을 깨닫도록 도와주십시오. 저는 삶 전반에 걸쳐 늘 함께 계시는 당신의 현존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11 : 십일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죄조차 좋은 기회로 삼으시는 주님 

 우리가 죄를 짓고도 곧 후회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죄에 동의하지는 마십시오. 하느님 안에 항구하게 머무는 사람들은 사랑 가득한 하느님께서 우리를 죄 많은 삶에서 이끌어 내셔서 하느님의 성스러운 삶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는 동기이며 또 당신이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의 힘은 배가 됩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뜻과 하나가 된다고 해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않을 것을 바라서는 안 됩니다. 죄는 틀림없이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지만 죄를 통해서 당신은 더 큰 사랑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 안에서 발견한 바로 그 겸손이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 안으로 높여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안에서 제일 좋은 것이 싹트게 하기 위해 당신의 삶에서 죄를 허용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이 정신을 차려 죄를 버리고 다시 일어설 때, 항상 성실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이 마치 한번도 죄를 지은 적이 없는 것처럼 대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전에 지은 죄로 인하여 당신이 억눌림 당하는 것을 단 한 순간도 허용하지 않으십니다. 죄를 많이 지었거나 그 죄가 크거나 전혀 상관하시지 않습니다. 당신의 죄가 세상의 모든 죄가 될 만큼 클지라도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절대 헤어라지 않으시고, 하느님만을 믿는 다른 이와 똑같이 당신을 믿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죄에서 일어설 준비가 된 것을 보시면 당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현재의 하느님이십니다. 지금 당신을 새롭게 발견하신 것처럼 하느님은 그렇게 신선하게 받아들이십니다. 당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지금 당신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만 보시며, 지금 그대로를 받아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의 삶을 이해하고 애정과 감사를 드리며, 보다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날을 고대하시면서 지금 당신이 행하고 있는 악과 죄와 모든 폭력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당신이 범할 모든 폭행조차도 기꺼이 참아 받으실 것입니다. 당신이 진실로 죄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면 고군분투할 기회는 대부분 죄를 지은 다음에 옵니다. 

 

♥..하루 종일 내내 

 주님께서는 지금 그대로의 저를 받아들이십니다. 

 

♥..하루가 끝날 때 

 하루를 보내고 나서 오늘 밤 당신의 실패와 죄에 대해 한번 회상해 보십시오. 당신은 왜 죄를 짓고 실패했을까요? 당신은 그것으로 인하여 실망합니까, 아니면 그냥 지나쳐 버립니까? 당신은 그 죄와 실패를 하느님께 좀더 다가갈 수단으로 여기지는 않습니까? 

 

♥..밤 기도 

 주님, 제 삶에 일어나는 모든 것은 바로 당신의 가르침이며 보다 당신께 가까이 갈 수 있는 수단입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상황이 당신의 뜻과 사랑에 보다 가까이 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신뢰와 희망을 주십시오. 

 

 

12 : 십이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죄에서 회개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은 많은 죄를 기꺼이 참으며 견디십니다. 때때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죄를 허용하시는 것은 그 죄를 지음으로써 우리가 현재의 상태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보다 더 예수님과 가깝고,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도 무서운 죄 속에 빠져보지 않은 이는 없습니다. 아니, 그분의 사랑하는 제자들까지 죄인이었습니다. 

 

성서를 통해서 볼 때 우리는 가장 큰 죄인이 결국 하느님을 가장 진실하게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죄의 체험을 통해서 하느님의 연민을 깨닫고 더 큰 겸손과 충실함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회개할 때마다 사랑은 더욱 새로워지고 커집니다. 

 

그렇다면 회개는 무엇입니까? 세속적인 후회는 우리를 더 큰 슬픔 속으로 끌어들여 불평하게 만들고, 의심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그런 후회는 우리를 불행으로 이끌어 갈 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안에서 회개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고 우리는 곧장 하느님께 다가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죄로부터 돌아서는 것입니다.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갈 때만 모든 불행을 딛고 일어서는 영성적인 기쁨을 맛보게 되며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됩니다. 

그리고 약하면 약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죄를 짓게 되므로 순수한 사랑 속에서 하느님께 붙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하루 종일 내내 

 우리가 회개할 때마다 사랑은 더욱 새로워지고 커집니다. 

 

♥..하루가 끝날 때 

 하루의 일을 마치고 긴장을 풀고 나서 후회와 회개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이 행한 것은 후회입니까, 아니며 회개입니까? 상상 안에서 기쁨과 신뢰를 가지고 회개하기를 열망해 보십시오. 

 

♥..밤 기도 

 사랑이신 하느님, 모든 사건은 오로지 당신께로 이끌어 줍니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은 당신께 보다 가까이 이끌기 위해 당신께서 보낸 것임을 깨닫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13 : 십삼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믿음과 신뢰 

 당신의 죄가 클수록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더 많이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영혼 속에 들어가셔서 그 모든 죄를 다 몰아내고 싶어하십니다. 우리 인간도 자기에게 혐오스러운 것은 뿌리 뽑고 싶어하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더 많은 죄를 지을수록 그 죄를 뿌리 뽑고 더 많이 용서하고 싶어하시지 않겠습니까? 

 

그 죄가 하느님을 불쾌하게 하면 할수록 그분이 용서는 더 빠르실 것입니다. 당신이 회개하자마자 하느님은 그 죄를 하느님의 심연 속으로 빨아들여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게 하실 것입니다. 

 

하느님께 큰 희망과 충만한 믿을 가질 때 당신은 그분께 진실하고 완벽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신이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할 때 믿음을 가지듯이 하느님께 드린 믿음 또한 결코 헛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신뢰는 수천 배로 보상받을 것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하느님을 사랑한다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 것처럼 그분을 아무리 신뢰한다 해도 결코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완전한 믿음을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하니까요. 하느님께서는 완벽하게 믿는 사람을 결코 실망시키신 적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통해서 위대한 일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큰 믿음을 지닐 때 우리는 그것이 사랑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신뢰뿐만 아니라 참 지식과 절대적인 확신을 낳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믿음은 충만한 사랑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하루가 끝날 때 

 잠시 긴장을 풀고 당신은 삶 속에서 하느님을 얼마나 신뢰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의 신뢰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의 신뢰에 대한 장애물은 무엇이고, 그 믿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파되었으며, 누구를 믿습니까? 

 

♥..밤 기도 

 위대하신 하느님, 당신은 제 희망이시고 신뢰이시고 사랑이시므로 

 저는 당신의 손안에 있습니다. 제가 당신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14 : 십사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영생에 대한 믿음 

 우리는 영생에 대한 두 가지 확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께서 독특한 계시를 통해 우리에게 영생에 대해 말씀하신 믿음으로 이것은 매우 드뭅니다. 

두 번째는 보다 유용하며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과 친밀감에 기초를 둔 것입니다. 이러한 친밀감은 우리를 하느님께 묶어주어 하느님을 완전히 믿고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은 선에 대한 신뢰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친구라는 것을 깨닫기만 하면 당신에게 좋은 것이 무엇이며,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곧 알게 됩니다. 

 

분명히 알아두십시오. 당신이 아무리 하느님을 소중하게 여긴다 해도 하느님께서 당신을 훨씬 더 소중히 여기시며 그만큼 더 당신을 믿으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우리가 든든히 믿고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신뢰와 사랑은 죄와 함께 공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죄를 완전히 감추어 줍니다. 사랑은 죄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습니다. 사랑은 죄를 지워버리며, 죄는 마치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성취하신 모든 것은 꽉 채워져 넘쳐흐르는 컵처럼 완벽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작은 용서보다 큰 용서를 선택하시므로 죄를 비롯해 그 어떤 것도 하느님의 사랑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하시는 사람들의 죄가 많거나 적거나 똑같이 여기시며 또한 우리 주 예수께서 지적하셨듯이 많이 용서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하느님은 우리가 든든히 믿고 있는 분이십니다. 

 

♥..하루가 끝날 때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고 상상 속에서 당신이 가졌던 믿음을 두 배로 해보십시오. 그리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밤 기도 

 당신께 대한 믿음의 길로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그 믿음이 바로 저와 모든 피조물에 대한 사랑의 손길을 펴시는 당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15 : 십오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진정한 참회 

 사람들은 진심으로 회개하려면 굶거나 맨발로 걷는 것과 같은 특별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최상의 참회는 하느님이 아닌 모든 것에서 완전히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것이 당신 안에 있든 다른 피조물 안에 있든 간에 하느님 외에는 가치를 두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지, 무엇을 기뻐하든지 그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사랑으로 하느님을 대면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당신이 하느님으로 더 많이 채우면 채울수록 당신의 회개는 더한층 진실한 것이 됩니다. 우리가 진정한 회개를 주님의 수난 안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신이 주님의 수난을 본받으면 본받을수록 당신의 죄는 고통과 함께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삶의 목적이 예수님의 삶과 수난, 그분이 하신 일과 그분이 거절하신 일을 그대로 본받는 것이 되도록 하십시오. 예수께서 끊임없이 우리를 기억하신 것과 같이 당신의 마음속에 항상 그분을 간직하십시오. 이러한 회개는 모든 피조물을 넘어 하느님께만 의식을 들어올려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 어떤 운동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성실하게 실천해 보십시오. 그리고 방해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을 당장 멈추고, 그 때문에 회개를 게을리 하게 되었다 해도 마음 쓰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가보다 당신의 행위를 뒷받침해 주는 사랑과 헌신의 질에 관심이 있으시니까요. 

 

♥..하루 종일 내내 

 진정한 회개는 끊임없는 사랑으로 하느님을 대면하는 것입니다. 

 

♥..하루가 끝날 때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무엇이 당신을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했으며 또한 무엇이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까요? 

 

♥..밤 기도 

 주님, 당신으로부터 멀리 있다고 느끼는 것들을 떠나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좀더 당신께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십시오. 사랑과 헌신이 저의 모든 행위가 되게 해주시고 다른 사람들도 당신의 영광을 알게 해주십시오. 

 

 

16 : 십육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자신의 길을 찾는 것 

 사람들이 예수님과 성인들의 삶을 바라볼 때 자신은 그렇게 거룩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실망하고 초조해합니다. 아니, 거룩해지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 속에 속해 있지 않을 경우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며 사도가 도리 거라는 믿음과 신뢰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 누구도 어떤 경우에도 불안감이나 약함이나 혹은 또 다른 어떤 것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잘려 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배척당한다고 느낄 때가 바로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하느님이 멀리 계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에게는 큰 상처가 됩니다. 

 

그러나 당신이 멀리 떠나거나 돌아오거나 하느님은 결코 당신을 떠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항상 현존하실 뿐만 아니라 당신 삶 안으로 들어오실 수 없을 때도 그분은 바로 당신 문 앞에 계십니다. 

 

이제 주님의 제자가 되는 이들의 그 어렵고 힘든 삶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경로를 통해 하느님께 불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가는 지름길은 행위나 훈련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 특별한 행위나 훈련의 길로 소명되지 않는 한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영성적인 삶에 해를 끼치지 않고도 그 길을 충분히 견뎌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의 길이 아니라면 그런 사실을 평온하게 인정하며 전진하십시오. 물론 영성적인 전사들의 삶을 찬미해도 좋지만 그들을 시기하거나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것은 당신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당신의 길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 내내 

 그 누구도 어떤 경우에도 하느님에게서 잘려 나가지는 않습니다. 

 

♥..하루가 끝날 때 

 당신이 거룩하게 여기는 그 어떤 사람의 기준에 도달할 수 없거나 사랑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못할 뻔했던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하느님께서 따라오라고 당신을 부르시는 그 길을 회상해 보십시오. 당신은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까? 있다면 무엇이 당신을 그쪽으로 끌어당기며 그 길을 가는 데 두려운 것은 무엇입니까? 

 

♥..밤 기도 

 위대하신 주님, 저는 당신이 결코 저를 떠나지 않으시리라는 확신에 차서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저를 위해서 만들어 주신 그 길을 찾도록 도와주시고, 제가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십시오. 

 

 

17 : 십칠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지성 

 아마 당신은 예수님의 길이 가장 좋은 길이므로 우리 역시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사실이 그러하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모든 행동을 그대로 모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성에 호소하여 우리 수준에 알맞게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 40일 밤낮을 단식하신 것과 같이 누구도 40일간 단식할 것을 요구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분이 성취한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단식 또한 그분의 정신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지, 모든 것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영적인 여정을 가는 데 항상 당신의 타고난 지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성취한 결과보다는 당신의 사랑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당신은 자신의 방법으로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독특한 기교와 섭생법을 결정할 필요가 있으며 지성을 겸비한 행위는 모방보다 훨씬 바람직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뜻은 예수께서 40일 동안 굶으셨으므로 당신도 똑같이 40일을 단식하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은 나쁜 습관을 하나라도 절제하여 그것에 빠지지 말고 항구한 마음으로 그분을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아니, 단식보다는 나쁜 습관을 끊어버리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그것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말을 하지 않는 것보다 어려우며, 대중 속에서 외롭게 있는 것이 사막에서 홀로 있는 것보다 어려우며, 중요한 일보다 작은 일을 완성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예수님을 다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분은 결코 당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신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루 종일 내내 

 저는 제 방식대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하루가 끝날 때 

 긴장을 풀고 몇 분 동안 당신의 하루를 되돌아보십시오. 오늘 당신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데 어디서 힌트를 얻었으며 진정으로 나쁜 습관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습니까? 이러한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까? 

 

♥..밤 기도 

 하느님, 저를 위해 예비하신 당신의 길을 제가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삶 속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앞으로 나아가는 데 무엇이 방해가 되는지 볼 수 있도록 통찰력을 주시고 그 장애물을 벗어버릴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십시오. 

 

 

18 : 십팔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자신을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의복이나 음식에 너무 관심을 갖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이 온통 당신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마음과 심장이 그것들을 넘어서 하느님 외에 어떤 것도 당신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훈련하십시오. 연약한 영혼만이 외양에 끌립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내적 존재가 외적 삶을 이끌어 가도록 하십시오. 

그때 당신은 비로소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 방식을 택했다면 평온하게 지내십시오. 

 

그러나 그 반대도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음식·친구·가족·건강 그리고 하느님이 주거나 빼앗을 권한을 지니신 모든 것에 평정을 유지하십시오. 당신을 하느님께 맡기고 하느님께서 뜻하신 것을 당신께 주시도록 허용하십시오. 주어진 것은 무엇이든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당신이 그것을 선택했거나 그렇지 않거나 간에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을 받아들이십시오. 당신이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은 곧 하느님께서 의도하시는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 속에서 하느님으로부터 기꺼이 배우십시오. 하느님만을 따르는 것은 바른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상태를 가지면 당신은 명예와 위로를 즐길 수 있으며 또한 불명예와 불행이 닥치더라도 그것 역시 마찬가지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기꺼이 단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순수한 양심과 기쁨으로 먹는 것도 즐기십시오. 이것이 주님께서 그렇게 많은 상처와 고통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시는 이유입니다. 

 

고통이 가져다주는 축복은 그토록 크고 훌륭하기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은 결코 우리에게 고통이나 상처를 그토록 자주 허용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 속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배우십시오. 

Learn from God in everything that happens. 

 

 ♥..하루가 끝날 때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마련하신 그 길을 오늘 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당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 문제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입니까?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당신의 삶 속에서 평정의 덕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당신은 지금 소유하고 있는 그대로, 또 존재 그대로 만족할 수 있습니까? 

 

♥..밤 기도 

 주님, 제가 주어진 상황에 만족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의 뜻 외에는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도록 저를 끌어올려 주십시오. 제 결점을 보여주시고 그것을 극복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19 : 십구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그리스도를 따름 

 하느님께서는 당신에게서 좋은 것을 하나도 없애고 싶어하지 않지만 때로 그런 좋은 일들도 잠시 거두어 가실 때가 있습니다. 대신 오로지 하느님의 선의만을 당신에게 남기실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에 만족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은 내면의 삶을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여 어떤 방법이나 행동에 관심을 두지 않게 하십시오. 특히 주의를 끄는 이상한 옷이나 음식이나 말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예를 들자면 고도로 장식된 언어를 사용하거나 괴상한 버릇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이런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자신에게 관심을 끌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세상에, 당신의 독특한 특질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보여주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존재 자체가 대중으로부터 두드러질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 안에서, 오늘날의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반영하는 거룩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당신은 모든 일에 있어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가능한 예수님을 닮도록 노력하십시오. 

당신은 심고 그리스도께서는 추수하십니다. 주의를 집중해서 완전한 믿음으로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마음과 정신을 훈련하여 언제든지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낼 것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오늘 나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꼭 닮은 반사체입니다. 

 

♥..하루가 끝날 때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이제 당신의 하루를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리스도를 보여주었으며 또 세상에 그리스도를 보여주지 않았던 그 상황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상황을 바꾸어 세상에 그리스도록 보여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당신을 방해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밤 기도 

 은총이신 주님, 저는 당신의 영광과 사랑, 당신이 주신 평화를 모든 이들이 알 수 있도록 그들 앞에서 당신의 모상이 되고 싶습니다. 제게 예수님을 더욱 명백히 보여주시어 예수님의 모상대로 자신을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20 : 이십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우리들의 원천이신 하느님 

 주님은 늘 신실하지만 때로는 친구인 우리가 아픈 것도, 우리가 의지하는 실체가 무너지는 것도 허용하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철야기도나 금식과 같은 것을 기뻐합니다. 그들은 그런 행위에서 큰 기쁨과 희망과 자양분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만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 되게 하기 위해서 이런 모든 지지물이 제거되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의 이런 제거 의도는 순수한 선의와 자비에서 나온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당신의 선의 외에는 다른 것을 주시고자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금식이나 철야를 한다고 해서 하느님께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므로 그분의 친구들은 우리가 제공한 어떤 것도 하느님께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지지물은 제거되고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를 지탱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풍성한 생명을 제공하는 것만이 하느님의 의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직 그분의 자유로운 의사만이 그렇게 할 수 있으며 하느님만이 우리의 닻이십니다. 우리 역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하느님의 그 놀라운 관대함을 체험하게 됩니다. 

 

하느님께 도움을 청할 때 우리가 의지할 곳도 없고 가난하면 가난 할수록 더 깊이 하느님 안에 들어갈 수 있으며,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을 더한층 예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원천은 우리의 도움이시고 유일하신 하느님 한 분에게만 있어야 합니다. 

 

♥..하루 종일 내내 

 제 원천과 도움은 하느님 오직 당신께만 있나이다. 

My foundation and my help is God alone. 

 

 ♥..하루가 끝날 때 

 당신 삶에서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던 순간이나 사건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이제 그것이 활짝 피어나도록 해보십시오. 당신은 그 순간을 어떻게 느꼈으며, 과거를 바라볼 때 그 사건 속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믿을 수 있습니까? 

 

당신은 이 무서운 체험이 자신을 하느님께 좀더 가까이 이끌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까? 그리고 당신 자신을 보다 하느님께 의존하도록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까? 

 

♥..밤 기도 

 주님, 당신은 저의 닻이며 희망이십니다. 저를 좀더 가까이 끌어주시어 당신께만 매달리게 해주십시오. 저를 지탱하는 다른 모든 것은 다 버리고 저의 희망이신 당신께만 매달릴 수 있도록 당신의 온유함 속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21 : 이십일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하느님의 뜻과 우리의 뜻 

 우리는 어떤 것에도 자신의 이익을 구하지 않도록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이익이 되는 것에만 관심을 둡시다. 

 

하느님께서는 집착하고 만족할 수 있는 어떤 선물도 우리에게 주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하느님께서는 천상에서나 지상에서나 진정한 단 한 가지 선물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다른 모든 선물을 부수적으로 함께 주실 뿐입니다. 

 

그 진정한 한 가지 선물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느님 자신입니다. 비록 다른 모든 선물도 주시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주시기를 좋아하셔서 그걸 위해 온갖 것을 다 마련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성취하신 것은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마찬가지로 이 한 가지 선물, 즉 우리를 위해 행복을 완성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모든 은총과 사건을 통해서 뒤에 숨어 계시는 하느님을 보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아무리 거룩해진다 해도 진정한 휴식처는 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 사물 자체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하느님의 선물을 받기 위해 항상 준비하십시오. 하느님의 선물이 이기심을 포기하게 하고 또 정당하게 당신 것에 대한 당신의 염려를 놓아버리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바라지 마십시오. 즐거움이나 영성이나 하느님의 나라나 자기 뜻에 만족을 두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의지와 다른 뜻을 가진 누구에게도 당신 자신을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의지와 멀어질수록 하느님은 자신을 우리에게 쏟으십니다. 

 

한번 의탁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의탁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 우리는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내내 

 모든 것을 통하여 뒤에 숨어 계시는 하느님을 봅니다. 

I see through everything God who is behind all. 

 

 ♥..하루가 끝날 때 

 긴장을 풀고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십시오. 이렇게 이완된 채 오늘 사물을 통하여 하느님과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리고 사건과 사물에 얽혀,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 다가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알아볼 수 없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밤 기도 

 주님, 저의 모든 계획과 욕망을 놓아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오직 당신만을 원하고 저를 향한 당신의 뜻만을 원하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22:이십이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의탁의 훈련 

 가난함, 순명, 친절과 같은 덕을 단지 사모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당신의 행위 안에서 그 미덕의 열매를 보여줘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자세히 살펴보고 시험하기를 바라면서 내면을 종종 들여다보십시오. 그것은 가난하고 겸손하고 당신 자신을 잊음으로써 덕스럽게 행동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행위가 습관이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당신이 덕의 정수에 도달할 때까지 꾸준히 덕을 실천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당신은 자연스레 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선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덕을 실천할 때 비로소 당신은 덕스러워질 것입니다. 

 

당신을 잊어버리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리고 의지를 포기하는 데 마음과 영혼을 완전히 쏟도록 하십시오. 기분이 초조하거나 우울할 때도 하느님을 가까이에서 느낄 때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 성실한지 살펴보십시오. 

 

당신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거나 위로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도 하느님이 바로 옆에서 위안을 주실 때와 같이 행동하십니까? 뜻이 한결같은 친구는 시간이 없어 사랑할 수 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최선을 다해 계속하기를 원할 때 당신의 원의는 한 세기 동안 당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가치롭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모든 것을 완성하셨다고 보실 것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주님, 제가 단순히 선을 사랑하기 때문에 살아가고 활동하게 해주십시오. Let me live and simply out of love for goodness. 

 

 ♥..하루가 끝날 때 

 몇 분 동안 편안하게 긴장을 풀고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십시오. 

이제 당신이 선 때문에 의도적으로 어떤 일을 하려 했던 순간을 상기해 보십시오. 어느 때 이런 식으로 행동하기를 잊어버렸습니까? 그때 무엇이 당신의 여정에 끼여들었는지 감지할 수 있습니까? 무엇이 당신의 애초 동기인 선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도를 잊어버리게 했습니까? 이렇게 덕을 실천할 때 그것이 잘 안 되더라도 자신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행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밤 기도 

 위대하신 주님, 제 자신과 또 저를 위한 당신 뜻 사이에 끼여들고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와 당신 사이를 막고 있는 모든 것을 치워주시고 저를 당신께 끌어당겨 주십시오.

 

♥..하루가 시작될 때 : 의탁의 훈련 

 

 

23:이십삼 일째 

 

♥..하루가 시작될 때 : 한 가지 길에만 집중하기 

 당신은 새로운 직업이나 새로운 삶의 방식 등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 할 때마다 

 그것을 하느님께 가져가십시오. 

당신은 하느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올바른 목적지에 이르게 해주시도록 

 온 힘과 사랑을 다해서 그분께 청하십시오. 

이때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 

그후에 일어나는 것이 무엇이든 하느님의 응답으로 여기십시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보셨을 때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응답에 만족하십시오. 

그리고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그것이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취하고 싶으셨던 더 나은 길이라고 

 생각하시고, 하느님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안에서 당신의 뜻을 하느님의 뜻에 더한층 

 일치시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사용하십시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보내주십니다. 

그런데 그런 좋은 선물을 우리는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입니다. 

완덕을 향한 모든 좋은 길은 결국 하나의 길로 모아집니다. 

그러나 그 길은 한 가지 방법에만 달려 있는 것도 아니며 

 당신이 모든 것을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한 개인으로 남아 있겠지만 

 모든 것을 당신 속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완덕을 향해 이 방법 저 방법을 쓰다보면 매순간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을 택하느라 

 당신은 안정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한 가지 좋은 길을 선택한 후에는 오직 그 길만 붙잡으십시오. 

그리고 모든 길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 이렇게 시작했다가 내일 다른 것으로 바꾸지 마십시오. 

 

♥..하루 종일 내내 

 오늘 제가 하는 모든 일은 하느님의 뜻에 일치합니다. 

All I do today is in keeping with God's will. 

 

 ♥..하루가 끝날 때 

 에카르트 한 가지 길을 택하여 그것을 당신의 길로 만들어 나가라고 말합니다. 오늘 밤 당신의 길과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당신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도전하며 당신의 뜻이 더한층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도록 해줍니까? 

 

♥..밤 기도 

 저의 희망이신 주님, 모든 길은 당신께로 통합니다. 제가 그 길을 택하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모든 장애를 이겨내고 오로지 당신께만 속할 때까지 그 길을 꾸준히 걷도록 인내심을 주십시오. 

 

 

24:이십사 일째 

 

♥..하루가 시작될때 : 가지 않은 길 

 영적 훈련이나 길을 선택할 때,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놓치는 건 아닐까 하고 안달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하느님과 함께 있는 한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본질적으로 무엇인가를 놓칠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느님과 함께 있다면 어떤 것도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자신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십시오. 거기에 모든 선한 길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렇지만 당신이 택한 한 가지 좋은 길과 다른 길 사이에 서로 조화하지 못할 때는 어느 하나는 하느님의 길이 아니라는 표시입니다. 어떤 선도 다른 선과 결코 모순되지 않습니다. 더 큰 선이 더 작은 선과 충돌한다면 그 하나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선은 건설하는 것이지 결코 파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지혜는 각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식별할 능력을 주시고 또 최상의 길을 가도록 해주십니다. 그러나 진리는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데도 누워 있는 사람을 용납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무엇이 최상인지 다 아신다면 왜 하느님은 누군가가 죄에 떨어질 것을 아시면서도 어렸을 때 그를 구원하지 않으셨을까요? 라고 당신은 물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은 결코 그 어떤 선도 파괴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완성하고 온전하게 하실 뿐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으십니다. 은총은 자연을 결코 대신하지 않으며 오히려 완전하게 만듭니다. 우리에게는 선과 악을 선태할 자유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과 악의 결과인 생명과 죽음에 대해서 말씀하실 뿐 선택은 우리 몫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선은 건설하는 것이지 결코 파괴하는 것이 아닙니다. 

Good builds up ; it does not destroy. 

 

 ♥..하루가 끝날 때 

 하느님께서 걸어가기를 원하시는 길에 대해서 고찰해 보십시오. 

그 모든 길이 선하고 또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 갈등이나 문제가 있나요? 만일 갈등이 있다면 하느님을 향한 길이 어떤 것인지 식별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밤 기도 

 주님, 당신께서 제가 가기를 원하시는 길을 보여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그 길에 만족하도록 해주십시오. 때때로 딴 길로 들어서고 싶을 때, 제가 택한 길에 대한 확신을 주십시오. 그리고 그 길에 충실한 것만이 저를 본향으로 이끌어 갈 것임을 확신하게 해주십시오. 

 

 

25:이십오 일째 

 

♥..하루가 시작될때 : 내적, 외적 세상 

 당신이 모든 힘을 다하여 자신 안에 갇힌다면 그것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지금까지 살아온 그 생활로 되돌아가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당신이 그럴 생각이 없다면 곧바로 그 상태를 떨치고 일어나 그것이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일을 하십시오. 겉으로 보기에 행복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상태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그 상태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행동하는 게 아니라 어떤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영성적인 작업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는 것도 영성적 작업에 속합니다. 물론 당신의 내적 생활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은 영성적 성장을 위해 일을 배우고, 

그것으로부터 생겨난 하느님과의 일치를 위해 세상 안에서 활동하으로써 외적 활동을 내적 일치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하여 당신은 자유를 배우고 어떤 것에 집착하거나 어떤 것으로부터 도망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주의력을 기울여 전진하십시오. 그러나 당신의 삶과 내적 작업 사이에 갈등이 일어날 때는 먼저 내적 생활에 충실하십시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그때만 당신이 하느님과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영성적 작업이란 하느님께 협력하기를 배우는 것입니다. 

Spiritual work is learning to cooperate with God. 

 

 ♥..하루가 끝날 때 

 오늘 밤 긴장을 풀고 당신의 삶과 내적, 외적 차원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어느 하나를 얻기 위해서 다른 것을 무시하지는 않습니까? 당신은 에카르트가 제안한 것과 같이 내적으로 전진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영성의 리듬이라는 것을 인지했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리듬을 당신의 영적 생활속에서 어떻게 육성시켜 나갈 수 있습니까? 

 

♥..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제 안에서건 세상 안에서건 당신의 현존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밖으로 향하고 또 내면으로 되돌아오는 그 리듬을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모든 일을 통해 저를 당신께 좀더 가까이 데려가 주십시오. 

 

    

26:이십육 일째 

 

♥..하루가 시작될때 : 존재와 무 

 과연 우리 인간은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자아에 대한 의식과 자신의 노력을 포기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영성의 길에서 한가지 행위는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이 자신을 버리는 것은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시지 않으면 결코 완성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불완전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습을 철저히 깨닫게 하실 때 비로소 겸손해지고 행복과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겸손은 동시에 하느님을 높이는 것이므로 누구든지 자신을 낯추는 사람은 높여질 것입니다. 

 

겸손은 높임과 별개의 것이 아니므로 최고의 높임은 가장 깊은 겸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골짜기가 깊을수록 산들이 더욱 높듯이 깊이와 높이는 서로 같은 것입니다. 당신이 겸손해지면 겸손해질수록 당신은 더 많이 높여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여러분 가운데서 가장 큰 사람은 여러분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가장 큰 사람이 되려면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당신은 저렇게도 되어야 합니다. 

봉사하는 것은 진정으로 훌륭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은 이미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며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입니다."라는 복음 말씀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완전하게 될 수 없습니다. 

 

♥..하루 종일 내내 

 자기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완전하게 될 수 없습니다. 

To be fully depends upon ceasing to be. 

 

 ♥..하루가 끝날 때 

 숨을 깊고 천천히 내쉼으로써 몇 분 동안 긴장을 푼 다음 겸손과 높임, 존재와 비존재, 종과 주인 사이의 긴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이 당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지금 당장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그것을 믿으십니까, 아니면 그것을 믿도록 하는 체험이 있습니까? 

 

♥..밤 기도 

 사랑하는 주님, 모든 것 안에서 당신을 섬길 수 있도록 영적 길로 인도해 주시고, 제 믿음이 강할때 희망을 주시듯이 믿음이 약할때도 저를 위로해 주십시오. 

 

 

27:이십칠 일째 

 

♥..하루가 시작될때 :영성적 가난 

 성서에 "그들은 덕으로 풍요로워졌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덕으로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가난해지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모든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당신은 먼저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에 대해 숙고해 보면 정당하고 공정한 거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하느님께서는 자유 안에서 그분 자신과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먼저 주님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가져가셔야만 합니다. 먼지조차도 우리 것으로 남기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선물은 우리가 소유하라고 창조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심지어 당신 어머니조차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베푸셨을 뿐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종종 우리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해 육체적이거나 영적인 것들을 우리에게서 걷어가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단순히 우리에게 맡겨진 것이지 소유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소유권이 없습니다. 몸과 영혼, 마음과 능력, 재산과 명예, 친구와 친척 그리고 집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소유권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왜 이렇게 하실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존재를 차지하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당신이 하느님을 위해 살면 살수록 하느님은 더욱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자신의 것을 더 많이 축척하면 축척할수록 하느님을 위한 것은 조금밖에 가질 수 없으며, 하느님과 하느님이 만드신 피조물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 

 

♥..하루 종일 내내 

 제가 가진 모든 것은 단지 제게 맡겨진 것일 뿐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All I have is merely loaned, not given. 

 

 ♥..하루가 끝날 때 

 한동안 긴장을 풀고 나서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재능, 건강,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에카르트의 가르침을 믿습니까? 

무엇이 그의 가르침에 대해 의심을 품게 합니까?  무엇이 당신을 이러한 가르침으로 이끕니까? 

 

♥..밤 기도 

 놀라우신 하느님, 당신은 제가 원하는 모든 것, 제가 가진 모든것, 제가 찾는 모든 것입니다. 당신은 제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시며, 당신만이 저의 모든 것이 되는 그곳으로 데려가실 것을 믿으면서 저를 당신 손에 맡깁니다. 

 

 

28:이십팔 일째 

 

♥..하루가 시작될때 : 영혼의 가난 

 자기 자신을 완저히 부정한다면 하느님으로 그 자리를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안전하게 소유하는 어떤 것보다 수천 배나 안전하게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든 피존물을 확실하게 소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 외에 모든 요구를 포기함으로써 온전히 하느님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 가난이 완벽하고 온전할수록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욕구는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것을 이익과 같은 어떤 보상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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