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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울 길선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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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03 21:43 조회1,7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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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울 길선주 목사

 

길선주는 목사이면서 독립운동가로, 3 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인으로 알려져 있다. 1906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평양의 오순절운동을 일으킨 중심인물이다. 하지만 길선주는 처음부터 예수를 잘 믿은 사람은 아니다. 도리어 도인(道人)으로서 선도(仙道)에 빠져 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한국의 바울이 되었을까? 길선주는 1896년 3월 15일 평남 안주성에서 무관(武官)인 부친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말 학자 야은(冶隱) 길재(吉再)의 19대 손이다. 네 살 때에 한학에 조예가 깊은 모친에게서 한문을 배우다가 일곱 살 때부터는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고, 열 한 살 때 다섯 살이나 위인 신선행씨와 결혼하였다. 그는 한학을 배우면서 인생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면서, 아버지의 외도와 어머니의 고통, 장사 일의 실패, 불한당에게 얻어맞아 생긴 중병 등이 길선주를 더욱 새로운 이상세계에 대하여 동경하게 했다. 그는 19세 때에 도를 닦아보려는 생각에 관우(關羽)의 영을 모신, 관성제군의 보고문(譜告文)을 열심히 외웠다. 그러다가 창일 김순호라는 사람을 만나 도를 닦게 되었다. 창일 선생은 산신차력주문을 써 주면서, 조용한 암자에 가서 밤낮으로 외우면 한 주일이 되지 않아서 영이 내려 몸이 떨리고 기분이 상쾌해지며 기운이 날 것이라 하였다. 잡념을 몰아내고 마음을 집중시켰더니 과연 그대로 되었다. 기력이 살아나고 입맛이 살아났다. 길선주는 이제야 삶의 비결을 발견한 듯싶어서 본격적으로 수도를 하기로 했다. 길선주는 수도에 정진하기 위해 평양의 장득한 선생을 찾아갔다. 장 선생은 수십년 동안 선도(仙道)를 수련한 사람으로, 절간에서 옥경을 연구하고 있었다. 길선주는 관성교의 연구를 포기하고, 21세 때부터 선도의 수련에 전심전력하였다. 깊은 산속의 암자에 들어가서 삼령주문이라는 주문을 무한정 외웠다. 그에게서 받은 옥경을 연구하고 21일, 49일, 때로는 100일씩 정성들여 주문을 외웠다. 길선주는 강한 의지로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영험을 얻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통나무 목침을 주먹으로 부수고, 다듬이 방망이를 손으로 부러뜨렸으며, 웬만한 개천은 단숨에 건너뛰었다. 또한 차력(借力)에도 일가를 이루었다. 사람들이 길선주를 장수길 도사라고 하면서 각처에서 찾아왔다. 한편 길선주는 폭넓은 인격 형성을 위해서는 예능에도 소양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서화, 무용, 풍악에도 정진하여 일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단소에 능하였다. 그의 집에는 시인 묵객들이 자주 드나들었다. 그의 집에는 장구, 북, 단소, 행금 등이 항상 마련되어 있어, 악인들이 아무 때나 와서 흥겹게 노닐 수 있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수도에 힘쓰고 있던 어느 날 비몽사몽간에 평양 임원방에 사는 황인후 형이 낮 열두 시쯤 엽전 열 냥을 허리띠에 차고 와서, 그에게 넘겨주는 것이었다. 깨어보니 새벽 한 시였다. 그는 이 일이 꼭 그대로 일어나리라고 확신하였다. 그 무렵은 살림이 어려워 끼니를 잇기가 어려울 만큼 가세가 기울어 있던 때였다. 조반을 먹으러 안방에 들어갔더니 부친이 혼잣말로 식량이 떨어졌으니, 어쩌면 좋지?하며 탄식을 하였다. 그때 길선주는 오늘 낮 열두 시쯤에 임원방에 있는 황인후 형이 엽전 열두 냥을 보내올 겁니다. 하고 자신있게 말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열두 시가 되니 황인후 형의 조카 기풍이 찾아와 엽전 열두 냥을 내놓으면서 삼촌이 갖다 드리라고 해서 가져왔습니다.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자 부친은 아들이 분명히 대도(大道)에 통한 것이라 여겼다.

1890년 평양 시내에 괴상한 사람이 나타났다. 키가 크고 눈이 파랗고 코가 큰 사람,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양귀자(洋鬼子)라고 했다. 그는 미국 북장로교의 선교사로 평양에 온 마펫(Samuel Moffet) 박사였다. 평양 널다리골에 살던 길선주는 그의 소문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마펫 선교사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친구 문홍죽과 김종섭을 마펫 선교사에게 소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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