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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03 22:55 조회1,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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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me Eusebius Hieronymus340?~420.9.30)

전통적으로 라틴 교부들 가운데 가장 학식이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동안 은수자(隱修者)로 지낸 뒤 사제가 되었고, 교황 다마수스의 비서로 일했으며, 389년경 베들레헴에 수도원 공동체를 세웠다. 성서·금욕주의·수도원주의·신학에 대해 쓴 수많은 저서들은 중세 초기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라틴어 번역성서 〈불가타〉로 유명하다.
스트리돈(지금의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근처인 듯함)에서 부유한 그리스도교 부모에게 태어났다. 12세에 로마로 유학해 문법·수사학·철학을 공부했다. 라틴 문학에 매료된 진지한 학자로서 카타콤(지하묘지) 집회에 자주 참석했고, 366년경 로마 유학을 마칠 무렵 교황 리베리우스에게 세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뒤 20년 동안 일정한 주거지를 정하지 않은 채 이곳저곳을 여행했으며, 트레베리스(지금의 트리어)에서 수도원 생활에 깊은 매력을 느꼈고, 369년초 스트리돈 부근으로 돌아왔다. 이탈리아 아퀼레이아에서 주교 발레리아누스를 중심으로 모인 금욕주의 엘리트 집단과 관계를 맺었는데, 이 집단에는 3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신학자 오리게네스의 저서들을 번역한 저자 겸 학자인 루피누스도 있었다. 373년경 이 집단이 흩어지자(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음) 동방을 통해 여행하기로 결심했다. 안티오크에 도착했을 때 여행으로 몸도 지치고 마음에도 갈등이 생겨 안티오크의 사제 에바그리우스의 손님으로 지냈으며, 아마 그곳에서 〈일곱 매질에 관하여 De septies percussa〉로 알려진 최초의 저서를 쓴 듯하다. 안티오크에서 중병에 걸렸을 때인 375년 사순절 중반에 유명한 꿈을 꾸었다. 이 꿈에서 하느님의 법정에 끌려가 그리스도교도라기보다는 키케로주의자(BC 1세기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의 추종자)로 고소를 당해 심한 매질을 당한 뒤 다시는 이교 문학을 읽지도 지니지도 않겠다고 맹세했다. 오랜 뒤 루피누스와 논쟁을 벌일 때 이 꿈의 중요성을 최소화하기는 했지만, 이 꿈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고전문학을 읽을 수 없었고, 영적인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 꿈의 결과로 최초의 해석학 저서, 즉 성서의 〈오바디야〉에 대한 알레고리 주석을 썼는데, 21년 뒤에는 이 책을 젊었을 때 무지한 열정으로 쓴 것으로 간주해 평가절하했다. 375년에는 칼키스 사막에 들어가 2년 동안 은수자로 지내면서 마음의 평정을 구했으나,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378년 히에로니무스는 수도생활에 대한 열망이 편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사제 기능을 강요받지 않는다는 2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사제임명을 받았다. 라오디케아의 아폴리나리스의 해석학 강의에 참석했고, 베레아의 나자렛파(유대인 그리스도교도)를 방문하여 이들이 갖고 있는 히브리어 복음서가 〈마태오의 복음서〉 원본인지를 조사했다. 379~382년 거의 3년 동안 히에로니무스는 성서연구를 하면서 지냈다.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의 열렬한 제자였던 그는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 참석하여 니사의 그레고리우스와 신학자 이코니움의 암필로키우스와도 알게 되었다. 이들의 영향으로 그리스어 실력을 쌓았고, 오리게네스의 주석에 대해 점점 더 감탄하게 되었으며, 오리게네스의 〈구약성서〉 설교들 가운데 14편을 라틴어로 번역했다. 또한 콘스탄티노플에서는 교회사가 유세비우스의 〈연대기 Chronicon〉를 번역하기 시작하여 378년에 마쳤다. 그러나 생애 말기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교황 다마수스의 비서가 되어 로마로 돌아온 일이었다(382~385). 로마에서 성서연구를 계속하면서 금욕생활을 보급했고, 다마수스의 요청으로 간단한 해석학 논문들을 쓰고 오리게네스의 〈아가〉 설교 2편을 번역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수한 그리스어 사본들을 토대로 옛 라틴어 복음서 역본들을 자기 방식대로 개정한 일과 70인역(〈구약성서〉 그리스어 역본)의 몇몇 사본을 토대로 〈시편〉의 옛 라틴어 역본을 처음 개정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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