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이제부터는 잊혀짐이 내 삶의
가장 큰 행복임을 깨닫게 하소서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세상에 나타나지 않고
나 자신으로부터 떠나게 하소서
내 이름도 학력도 부도
권력도 선행도 자취도
마침내는 나라는 의식조차도
없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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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고 있는 것 놓아 버려야
누군가의 손을 잡을 수 있듯이
님의 사랑 받기 위해
양손에 꼭 쥐고 있는 나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게 하소서
그리고 나는 아무 것도 아니요
가장 작은 피조물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고
이 세상에서는
숨은 사람 드러나지 않는 사람
감추어진 사람
아무 이름없는
잊혀진 사람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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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것이 나의 소원입니다
주님만 알아주시면 너무도 황홀하여
미친듯이 노래하며 달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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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만
주님만이
사셔서 나타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