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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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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6-10-20 13:47 조회2,3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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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구멍 난 속옷과 해진 양말을 신어도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그렇게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픈 허리로 손자 손녀들을 돌보아도

아무도 모르게

바쁘다는 자식들 피해주지 않으려고

혼자 병원 문을 나서는 엄마를 보았습니다.

아! 우리 엄마!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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