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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칼과 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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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4-03 07:08 조회2,3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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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과 산돌

 

 

   오전 2시 반경에 성전에 나가서 기도하였습니다.

 

   주여, 저희는 냉랭하옵니다. 이 미온적​微溫的신앙, 기복적​祈福的신앙을 어느 때까지나 용납해 두시려나이까. 벌써 토해내시었나이까. 저희들의 이 중간 상태는 실로 가증한 것이었나이다. 주님은 과연 철저하시사 글자 그대로이시오, 뜨거우시사 불 그것이었나이다. 그런고로 미온적 인물은 주님께 합당치 않았고 중간적 인물은 주가 미워하시는 바이었나이다.

 

   오 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나는 주에게서 토해버림을 당할까 두렵사옵니다. 주께서는 진리 그것이오매 솔직 그대로이시오, 그 곧고 날카로움은 좌우에 날 선 칼 그것이었나이다. 불의를 대적하시매 칼 같았고, 입을 봉하시매 돌 그것이었나이다. 곧 산돌이었나이다. 장인​匠人들이 '무엇을 만든다', '건설한다' 하여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 이리저리 구르며 말이 없으셨으나 살아계신 돌이라. 무엇이든지 그 위에나 그 아래나 떨어져 부딪히기만 하면 부서지고 마는 것이었나이다.

 

   오 주여, 내가 입을 열 때에는 좌우에 날 선 칼이 되게 하시고, 봉할 때에는 돌 그것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배경 : 차지도 덥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에서 벗어나 철저한 신앙자 되기를 간구함. 1931년 1월 26일 (월)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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