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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노랫그물에 걸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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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7-03 11:39 조회2,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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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랫그물에 걸리어

 

 

   나의 주여, 나는 당신께서는 어떻게 노래하시는지 모릅니다. 나는 잠자코 듣고 멍하니 놀랄 뿐입니다.

   당신의 음악의 빛이 이 세계를 밝게 하옵고, 당신의 음악에서 나오는 생명의 입김이 하늘에서 하늘로 달려가오며, 당신의 음악의 거룩한 물결이 바위같이 굳은 모든 장애물을 뚫고 기운차게 흘러 갑니다.

   나의 마음은 당신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은 생각 간절하건만, 아무리 애를 써도 소리가 나오지를 아니합니다. 내가 말을 하려 하오나 말이 (노래)곡조를 이루지 못하오매, 나는 어쩔 줄을 몰라 소리쳐 울 뿐입니다.

 

   오ㅡ 주여, 당신이 나의 말을, 당신의 음악의 끝 모르는 그물 속에 잡아 넣으셨습니다.​

 



   배경 : 가슴이 결리고 호흡이 곤란하며 외마디 기침이 쿨럭이는 때에 주님을 생각하며 받는 위로. 1932년 6월 8일 (수) 일기에서, 타고르 시인의 <기탄잘리>의 일부를 옮겨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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