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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아, 그리운 옷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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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7-04 10:35 조회2,3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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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리운 옷자락


 

    세상의 모든 치레가 다 나에게는 나를 죽이는 구속이 되었나이다.

 

    오주여, 이 치레의 구속에서 나를 해방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자유롭게 주를 따라갈 수 있게 하옵소서. 이것만이 나의 생명을 내걸고 바라는 나의 소원이 아닙니까.

    아! 그러나 이 소원을 가진지 해를 세어 몇 해였습니까! 그래도 아직 이루지를 못하였으니 이러다가 해는 서산에 걸리고 향로​香爐에 불조차 꺼지면 ㅡ 아, 나는 그냥 그 소원에서 나의 생명을 다하고 말 것입니다.

 

    오! 나의 주여, 사랑의 주님이시여!

    내가 기원의 눈을 뜰 때에 당신의 전체는 보지 못한다고 해도 다만 옷자락만이라도 안개와 같이 고요히 드리워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꿈이라고 해도 나는 거기에 입맞춤을 얻어 만세의 질고​疾故와 천고​天苦의 원한을 세척하고도 남음이 있겠습니다.

 



   배경 : 세상 사는 동안 사랑하는 주님을 철저하게 따라가 볼 수 있기를, 생명 다하는 날까지 늘 간청할 것을 아룀. 1932년 7월 29일 송창근 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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