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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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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7-05 12:08 조회2,4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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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녀

    

 

    주님이시여, 저를 완전히 사로잡으시옵소서. 당신의 품속에 깊이 감추어 두시옵소서. 주의 품은 저가 피난할 유일의 피난처가 아니오니까. 주의 품을 떠나 저가 어디 가서 저의 난​亂을 피하오리까. 주의 품을 떠난 저는 가장 가련할 자이옵고, 주의 품에 안긴 저는 가장 축복 받은 성녀​聖女일 것입니다.

 

    주여! 저가 성미가 조급하나이다. 그러므로 나갈 때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돌진하여 장족​長足의 진보도 볼 수 있을 것이오나, 때로는 실족하는 일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주여, 손을 길게 펴사 그를 붙들어 주옵소서. 조급한 저를 침착한 주의 품에 깊이 품어 주시옵소서. 고요한 품, 무언의 사랑이 흐르는 그 품, 그곳에 저를 품어 길이 쉬며 돌보심을 받게 하옵소서. 아멘.

 



   배경 : 성도가 피할 곳, 안길 곳은 오로지 주님의 품임을 고백하고, 그 품에 있을 때 누리는 행복을 노래하며, 성도를 위한 간구를 올림. 1932년 9월 24일 아침, 안창호 선생의 질녀 안성결 자매에게 보낸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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