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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표준설교로 작성한 현대기도문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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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3-07 21:26 조회2,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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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슬리 표준 설교로 작성한 현대 기도문   

 (Paul Chilcote, Praying in the Wesleyan Spirit, 2001.)

 

 1. 믿음으로 얻는 구원 

 엡 2:8 ;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은혜로우신 하느님, 제가 일생동안 누려온 그 많은 행운들은 모두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받아 누릴만한 일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하였음을 압니다. 그 중에서 가중 귀한 행운은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은총을 통하여 주님으로부터 한 선물을 받았으니, 곧 구원입니다. 바라건대, 단지 주님을 아는데서 넘어서서,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끈끈한 관계를 맺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 뿌리를 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옵시면 제가 일상 속에서 그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의지하니, 제게는 날마다 평화와 힘이 넘칠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제가 누릴 수 있는 구원을 제공하십니다. 곧 죄책감, 죄에 대한 공포, 죄악의 세력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지금 제 가슴속에는 일체의 습관적이고, 고집스런 죄악에서 간절히 벗어나고자 하는 불타는 소망이 있습니다. 제 마음을 씻어주시어, 정결하게 하소서. 제게 필요한 모든 것은 단지 믿음뿐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지려 할 때, 주님께서 제게 믿음을 주신 목표가 제 가슴과 생활 속에 참된 성결을 회복하고자 함이었음을 상기하게 하소서. 믿음은 언제나 사랑이라는 목표에 이르는 방편입니다. 저로 하여금 결코 믿음이 그 자체로서 목표인양 착각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을 의지하고, 신실하게 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인하여 제가 이루는 모든 선행을 인하여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제가 온전히 주님을 의지할 때는 늘 제가 주님의 팔에 안기여 안전하다는 것을 압니다. 이 놀라운 복된 소식을 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할 수 있는 용기를 제게 주옵소서. 그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제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선포할 떼, 더러는 등을 돌리겠지만, 저는 주님의 사랑의 승리 안에서 늘 쉼을 누릴 것입니다. 아멘.

 

2. 순전한 기독교인(Altogether Christian) 

행26:28 ; 아그립바가 바울더러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생명을 주시는 창조주 하느님, 때로 저는ꡒ거의 됐지만 아직은 덜 된 기독교인(almost Christian))ꡓ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정의를 위하여 헌신하며, 정직하게 살려고, 사람을 사랑하며 살려고 힘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시겠지요: 너는 경건의 모양은 갖추었으나, 네 생활 속에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자의 능력은 없구나.

 

주님, 주님의 계율에 복종하려 합니다. 남들에게 인내심을 보이고, 친절히 대합니다. 할 수 있는 한 이웃을 돕습니다. 기도합니다. 성경을 읽습니다. 성찬식에 참여합니다. 주님만 생각하는 구별된 시간을 마련합니다. 주님께서 제 생활의 중심이 되어 달라고 기도드릴 때, 저의 그 말은 참으로 진지합니다. 제 마음 깊은 바닥으로부터 주님을 섬기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ꡒ거의 다 된 기독교인ꡓ처럼 느껴집니다.

 

주님, 저를ꡒ순전한 기독교인ꡓ(altogether a Christian)으로 만들어 주소서. 오, 창조를 새롭게 하시는 주님이시여, 제 가슴속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샘물처럼 넘쳐흐르게 하소서. 제 자신을 사랑하듯 제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제 마음속에 한 확신을 주소서. 그리스도께서 저를 위하여 돌아가셨으며, 아직도 저를 사랑하고 계심을 믿게 하소서.

 

오 하느님, 사랑이 저의 믿음의 잣대가 되게 하소서. 주님, 도우소서. 단지 거의 됐지만 아직은 덜 된 기독교인이 아니라, 순전한 기독교인 되게 하소서. 아멘.(Paul Chilcote, Praying in the Wesleyan Spirit, 2001.) 

 

 3. 영적 깨달음

 엡 5:14 ;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취시리라 하셨느니라.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 우리들이 깊은 밤에 빠져 있습니다. 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하소서. 간절히 빕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우리가 흑암 중에 헤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님의 은총과 자비가 필요하다는 것조차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오히려 죄악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상처를 주고받으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자화자찬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실상은 산 자들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들이요, 눈 먼 자들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런 사람이 될 힘이 없습니다. 우리들을 향하여 주님께서 꾸고 계신 꿈과 비전을 알아차릴 감각이 없습니다. 우리는 깊고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를 깨워 주소서. 하느님, 진상과 허상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게 도우소서. 우리들의 참 모습을 알아보도록 용기를 주소서.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 알아 볼 지혜를 주소서. 우리가 본래 주님의 자녀들이었음을 다시금 주장하게 하소서. 주님의 모습으로 지음 받은 피조물, 곧 사람이라는 게 우리들 본래의 신분임을 주장하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았습니다. 속 갚은 데서부터 우리는 변화될 수 있습니다.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오 주님, 우리들이 깨어나,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는 약속들을 믿는 믿음을 얻게 하소서.

 

잠깨어 일어난 모든 자들에게 주님은 약속하셨습니다. 빛을 주시겠다고, 우리들의 마음을 주님의 거처로 삼으시겠다고, 주님의 거룩한 영을 선물로 주시어, 우리를 죄악에서 해방하시겠다고 주님은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의 영이 우리의 삶 속에 들어오시어, 우리의 마음을 탐욕과 미움 대신 넉넉한 여유와 사랑으로 채우소서. 주님은 우리들에게 경건의 겉모양만이 아니라, 바르게 살고, 순 마음으로 사랑할 힘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로 잠에서 깨어나, 모든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주님의 좋은 소식, 참되고 단순한 소식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와 더불어 함께 계신 그리스도의 영을 감지하게 하소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노래하게 하소서. 아멘.(Paul Chilcote, /존 웨슬리 표준설교로 작성한 현대 기도문/, 3/52, 변형)

 

4. 영적인 기독교

 행 4:31 ;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말씀을 주시고 약속을 주시는 경이로우신 하느님, 우리에게 주님의 영을 충만히 채워주시니, 이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었던 그 정신을 간직하고, 성령의 열매들을 맺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의무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ꡒ아바, 아버지ꡓ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주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있는 주님의 영이 말씀해 주십니다: “너는 내 자녀이다.ꡓ

 

신앙의 본질은 바로 주님의 사랑을 확실히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 확신 때문에, 성모 마리아가 주님을 찬양했듯이, 내 영혼, 주님 때문에 기쁨에 넘칩니다. 주님 사랑의 샘이 내 안에 날마다 흘러 넘치니, 내 어찌 내 형제자매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나는 그들의 기쁨과 곤궁을 함께 나눕니다.

 

주님, 겸손, 양순, 인내, 그리고 관용을 원합니다. 나를 격정과 자랑, 욕정과 허영, 야심과 질투에서 구하소서. 말씀과 성례라는 쌍둥이 식탁에서 나를 먹이소서. 거기서 주님의 약속을 만나게 하소서. 하오시면, 내가 악을 멀리하게 되며, 내 심령 깊은 곳이 늘 선을 사모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기도합니다. 주님을 믿는 나의 믿음과 주님을 향한 나의 사랑이 눈에 보이게 하옵시고 감염되게 하옵소서. 내 안에 있는 빛이 주님을 위하여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내 안에 있는 주님의 사랑을 사람들이 알아보고 주님께로 향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때문에 사람들을 사랑할라치면 그들이 비록 내 동기를 오해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증인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알아보고, 주님의 한 집안 식구들이 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합니다. 그런 날은 얼마니 빛나는 세상이 될까요? 평화, 화해, 정의가 가득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남을 존중할 것입니다. 악의, 질투, 원한은 사라질 것입니다. 불친절한 말, 속임수, 독한 말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만물이 주님의 다스림을 반영할 것입니다. 각 사람의 마음 깊은 데 사랑이 가득할 것입니다.

 

오 하느님, 주님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하느님,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영적인 기독교입니다. 그런데 그 기독교가 지금 어디 있습니까? 교회의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이들이 성령으로 충만해 있습니까? 남을 가르치는 이들이 그 안에 내주(內住)하는 사랑의 영매를 맺습니까? 교회을 이끌고 있는 이들이 남들에게 본을 보입니까? 믿음 안에 있는 젊은이들이 높은 뜻의 부름을 알고, 주님 안에서 인생 모험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주님, 우리가 주님과 맺는 관계, 사람들 서로에 대한 관계,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가 참되고 온전할 것이 될 수 있는 은총을 베푸소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는 압니다. 주님만이 우리 안에 주님의 사랑의 씨앗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아멘.(Paul Chilcote, /존 웨슬리 표준 설교로 작성한 현대 기도문/ 4/52)

 

 5. 믿음으로 얻는 칭의

 롬 4:5 ;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오, 의로우시고 용서하시는 하느님, 우리가 어찌하면 주님께로 되돌아가, 주님의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크게 망가진 죄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형상은 거룩하고 완전한 것이었으며, 사랑하시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존재는 바로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을 배반하였습니다. 오 하느님, 우리의 속은 죽어 있습니다. 우리의 불순종과 교만이 주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크고 강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에서 끊어져, 소외되는 것을 버려 두시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예언자들과 예수와 또 그 제자들을 보내시어, 우리에게 용서의 기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다시 주님의 집으로 초대해 주십니다. 주님과의 관계 회복의 기회를 주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입니까! 주님과 화해하고, 주님과 더불어 산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이미 온전히 거룩해진다는 말이 아닙니다. 죄악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말도 아닙니다. 우리의 것이 아닌 것을 하느님께 달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말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 고마우신 하느님,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일을 우리는 일찍이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다함 없는 사랑을 지닌 부모처럼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우리의 영혼 속에 확실한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용서해 주셨음을 확실히 믿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돌아가 주님의 넘치는 사랑을 얻는 길은 오직 한 가지, 주님의 사랑을 믿는 믿음뿐입니다. 주님의 놀라운 선물을 받아들이는 것,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주님의 가없는 사랑,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참으로 자유한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 압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Paul Chilcote, /존 웨슬리 표준 설교로 작성한 현대 기도문/의 일부, 5/52, 변형)

 

6. 믿음에서 오는 의(義)

롬10:5-8 ;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하였거니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이 같이 말하되 네 마음에 누가 하늘에 올라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올라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것이요, 혹 누가 음부에 내려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내려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리려는 것이라.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뇨 말씀이 네게 가까와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오, 은총과 진리의 하느님, 나 자신의 노력과 선행에 기초하여 주님과의 관계를 맺으려 함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입니까! 주님의 은총 위에 세워진 삶과 율법 위에 세워진 삶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습니까!

주님과 화해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율법에 기초한 삶이 요구된다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율법에 복종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에서 오는 의는 주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만들어 놓으신 새 계약 신뢰하는 것만을 요구합니다. 엄격히 말하면, 이 은총의 계약은 나에게 뭘 ꡐ하라ꡑ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단지ꡐ믿으라ꡑ고만 합니다. 은혜롭게도 주님은 나에게 말씀하십니다.ꡒ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네가 구원을 얻어, 살리라.ꡓ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나의 어린아이 같은 신뢰가 죄책에서 나를 해방시키며, 주님의 사랑으로 남을 섬길 능력을 주십니다. 

 

공적의 계약과 은총의 계약 사이에는 진실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첫 계약은 마치 내가 이미 거룩하고 행복한 사람인 양 여깁니다. 그러나 둘째 계약은 하느님의 사랑스런 형상에서 내가 멀어져 있다고 여깁니다. 첫째 것은 율법의 하나하나에 빠짐 없이 복종하기를 요구합니다. 둘째 것은 단지 믿음만 요구합니다. 첫째 것은 내 죄 값은 나 스스로 갚을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것은 내 죄 값을 치른 이를 믿을 것만 요구합니다. 첫째 것은 내 능력 밖의 것을 하라고 명합니다. 둘째 것은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 곧 심중으로 ꡒ하느님은 사랑이시다!ꡓ 하고 인정하기를 청합니다. 율법에서 오는 의를 의지하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또 내가 주님을 의지하는 데서 생겨나는 의에 순복하는 건 얼마나 지혜로운 일입니까! 내가 나 자신의 공적에 의지한다면 그건 방향이 틀린 것입니다. 첫 발자국부터 크게 빗나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리스도를 의지한다면, 내 생 전체가 자유케 하시는 주님의 은총 안에 터잡게 됩니다. 여기에 참 지혜가 있습니다. 참 행복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오는 의를 의지하여 쉼을 누리는 것입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나로 이해하게 하옵소서. 참된 용서, 주님과의 진정한 교제는 주님 사랑을 얻기 위하여 충분히 바른 일을 하는 것 혹은 착한 사람이 되는 데 기초해 있지 않음을 이해하게 하소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ꡒ이것을 행하라ꡓ 하시지 않고, ꡒ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네가 구원을 얻으리라ꡓ 하십니다. 아멘.

 

7. 살롬에 이르는 길

 막 1:15 ;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느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바에 의하면, 참으로 종교인이 된다는 것은 주님의 다스림 안에 사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곧 살롬(평화) 안에서, 살롬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참 종교란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과 상관이 없습니다. 종교 의식, 형식, 절차를 잘 지키는 것, 또 바른 가르침을 믿는 것, 혹은 선행을 하는 것(물론 참 종교에는 마음 깊은 데서부터 우러나오는 선행의 열매가 있게 마련이지만)과도 상관이 없습니다. 참 종교는 의, 평화, 성령 안에서 누리는 기쁨입니다. 참 종교는 주님을 우리의 온 존재로 사랑하며,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은 -- 우리는 이것을 주님의 선물로 받습니다 -- 모든 율법을 이룹니다. 기독교인 됨의 전부입니다. 

 

주님, 주님은 우리에게 성결은 물론이요 행복 가득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사람의 이해를 넘어서는 평화를 주시기 원하시며, 오직 주님 사랑 안에 뿌리를 내린 심령들에게만 찾아오는 기쁨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살롬, 곧 온전함과 행복, 정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예수님이 전해지는 곳 어디서나 피어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좋은 소식을 통하여, 오 하느님, 주님은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주님 다스리시는 평화의 나라에 이르는 우리의 길을 발견하는 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 첫 발걸음은 ꡐ참회ꡑ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참된 자기인식에서 시작됩니다. 망가진 우리 자신, 주님과 또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뜻을 의지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 죄의 길을 박차고 일어서는 힘이 없는 무기력, 한치 앞을 못 보면서도 터무니없이 자신을 자랑하는 이기적 교만 등을 알고 참회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는, 가장 중요한 것인데, 주님을 믿고 ꡐ의지함ꡑ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주님 주시는 좋은 소식을 믿는 믿음에서 옵니다. 

 

오, 우리를 해방시키는 사랑이시여, 우리의 삶 속에 전진이 있게 하옵소서. 성경과 신조들의 진리를 믿는 믿음에서, 주님과 주님의 길을 아는 지식에서부터, 우리를 용서하시는 주님의 너그러운 자비를 확실하게 믿고 의지하는 데로 나아가게 도우소서.

 

예수님의 삶, 죽음, 부활을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셨습니다.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할지를 밝히 알 수 있는 주님의 비전, 우리가 그 비전에 뿌리를 두고 살면서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평화와 기쁨, 그리고 주님 주시는 사랑이 우리 마음 속에 가득할 것임을 보이셨습니다. 아멘.

         

8. 결코 정죄함이 없도다.

ꡒ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ꡓ(롬8:1-4)

 

용서의 하느님,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주님께서 주진 가장 큰 은혜의 한 가지, 그것은 정죄함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화해에 이르렀기 때문이오며, 또한 우리가 주님 자녀로서의 새로운 신분을 발견하였기 때문이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산다는 것은 얼마 큰 즐거움입니까! 욕정으로 인하여 파멸당하지 않으며, 그의 이름을 믿고, 그와 연합하여 살면서, 덕을 좇으며, 고귀한 이상을 향하여 다름박질하며, 주님의 꿈을 꾸며, 주님의 비전을 우리의 생활 속에 감싸안으며, 우리의 생활 속에 인내, 친절, 부드러움 등 성령의 열매를 드러내며 살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정죄하시지 않음을 안다는 것, 그것은 얼마 큰 축복입니까! 우리의 과거 또는 현재의 죄들로 인하여 주님은 우리를 정죄하시지 않습니다. 우리 맘속에, 우리가 아직도 씨름하고 있는 죄들이 남아 있지만, 그것들 때문에 우리를 정죄하시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의 육체나 정서가 나약하여 생기는 죄들에 대하여도 주님은 우리를 정죄하시기 않습니다. 얼떨결에 빠지게 되는 죄들에 대하여도 주님은 우리를 정죄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 때문에 종종 우리가 괴롬에 빠지게 되며, 우리의 실패로 인하여 죄책을 느끼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정죄 받지 않으니,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아름다운 목표를 향하여 전진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힘주시기에, 우리 안에 아직도 파괴적인 습관과 행실이 남아 있지만, 그것들이 더 이상 생활의 굴레가 되지 못합니다. 아직도 많은 점에서 우리는 연약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믿음을 북돋아 주시고, 본향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아멘. 

 

9.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ꡒ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ꡓ(롬8:15)

 

자녀를 사랑하는 어버이 같으신 하느님, 주님께서 가족으로 지으신 자녀들을 둘러봅니다. 3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 자녀들입니다(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주님을 두려워하는데, 그 두려움이 자신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참된 신분을 회복하였기에 이제는 주님께 대한 두려움이 변하여 사랑이 된 자녀들입니다. 일생 동안 잠자는 사는 사람들을 바라바는 것은 얼마나 가슴아픈 일입니까! 그들은 자기들이 자유하다고 진실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지의 굴레에 매여 있으며, 이기심이라는 차꼬에 채여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모르고 있으며 알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알게 된 사람들, 주님과의 관계속에 사는 사람들도 여전히 굴레 속에 살 수 있습니다. 자기의 죄를 아는 사람들은 주님이 부르신 부름에 자신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깨달아 ᄃ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에게는 달콤한 꿈, 망상에서 오는 안식, 거짓 평화, 잠든 자들이 누리는 헛된 안전 따위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제 주님의 의를 아는 데서 오는 두려움에 가득합니다. 자신들의 무기력을 너무도 잘 알기에, 마침내 주님 향해 부르짖게 됩니다: ꡒ누가 나를 구해 줄꼬?ꡓ 그리고 자비로우신 주님 안에서 자신의 참된 신분을 발견한 모든 사람들, 그들은 주님께 찬양을 올립니다. 그들의 두려움이 은총과 사랑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눈은 사랑 넘치는 하느님, 은혜로우신 하느님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의 생활 속에서 주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을 체험합니다. 그들은 죄책, 죄의 권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주님의 진노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죄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들은 죄에 대항하여 싸움을 벌일 뿐 아니라 죄를 이기는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그들은 양자의 영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는 자녀를 사랑의 품 밖에 있었으나. 이제 그들은 자기들을 감싸고 있는 주님의 사랑의 팔을 느낍니다. 주님의 모든 자녀들로 하여금 주님 은총 안에 사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하옵소서. 마침내 입양되어 주님과 한 가족이 된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하옵소서. 모든 주님의 자녀들에게, 이 땅에서, 하늘의 즐거운 빛을 누리게 하옵소서. 참된 내면의 평화를 선물로 얻게 하옵소서. 자녀가 누리는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를 주님의 무제약적인 사랑에서 분리시키는 모든 세력들 이기는 승리를 얻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안에 얻는 우리의 고귀한 소명을 향해 다름박질하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잠자는 상태에서부터 두려움의 상태를 넘어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깊은 사랑에 이르도록 인도하옵소서. 아멘.

 

10. 성령의 증언

ꡒ성령이 친히 우리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느라ꡓ(롬8:16).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영이시여, 종교적 광신에 빠지기란 너무나 쉽습니다. 한편으로는 나 자신의 상상력을 주님 음성으로 생각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과 직접적이고 친밀한 관계가 가능함을 부인하여, 안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작고 조용한 음성에 귀를 막아버립니다.

 

그러니 주님의 성령께서 친히 우리가 주님의 것이며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심이 얼마나 소중합니까! 어떤 때는, 오 하느님, 내가 주님의 자녀임을 진정으로 느낄 때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면서 찾으셨음 때문에 내 영이 기뻐 뜁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내 이웃을 사랑합니다. 성령께서 내 깊은 곳에서 주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음을 속삭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향한 주님 사랑은 여전히 커다란 신비로 남아 있지만, 내가 누구이며, 누구에게 속하여 있는지에 대하여 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 어찌 알 수 있습니까? 이 모든 게 내가 혼자 속으로 바라는 생각이 아닌지? 이 모든 게 한낱 자기 속임수가 아닌지 내 어찌 압니까?

 

주님께로부터 오는 온전함, 아늑함에 대한 이 놀라운 느낌에 앞서고, 동반하고, 뒤따르는 것에 관하여 주님의 거룩한 말씀이 내게 있어 아주 분명하게 일러주십니다. 참회 -- 나의 깊은 자아를 참으로 아는 것 -- 가 주님의 용서하시는 사랑과 용납에 대한 나의 경험에 언제나 앞설 것입니다. 성령께서 참으로 동행하시면 겸손한 기쁨이 내 가슴을 채울 것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되면, 나는 주님의 계명을 분명히 따를 것이며, 언제나 주님의 뜻을 추구할 것입니다.

 

주님, 내가 만일 겸손하지 못하다면, 유순하거나 온유하지 못하다면, 사랑하라는 주님의 율법을 저버린다면, 그러면, 분명히 나는 나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아직도 주님의 자녀가 됨이 무엇을 뜻하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런 순간들에게는 나를 용서해 주옵소서.

 

주님의 성령이 나 맘 속에 주는 참 영향력은 같은 성령의 열매로 인하여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결정적 판별 기준입니다. 내 마음의 마음이시여, 내가 주님께 속하여 있음을 알게 해 주주시니, 주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맛보며 알아챌 수 있도록 내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오니, 주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아멘.

 

11. 확신과 그 열매

ꡒ성령이 친히 우리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느라ꡓ(롬8:16).

 

오 내 가까이 계신 하느님, 우리는 우리가 주님의 자녀라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속하여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내면의 음성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우리의 여정에서 두 가지를 피하고 싶습니다. 주님과의 친밀성을 모르는 형식주의 신앙과 영적 교만에 빠지게 만드는 광신주의, 두 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가 주님의 자녀임을 일러주는 주님 성령의 친밀하고도 직접적인 증언을 하락하옵소서. 그리하오면,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며, 깨어진 우리의 삶을 치료하고 주님과의 교제를 회복하려고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험한 바람과 성난 바다가 우리에게 덮칠 때도 우리의 마음에 고요가 있으리니, 그 모든 것들이 예수님 팔 안에 있기 때문이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걸 알기까지는 우리는 주님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으니, 주님 영을 우리에게 보내 주시사, 우리 맘속에 천국을 이루소서.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옵시며, 우리로 성실하게 하옵실 뿐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주님 것으로 삼으셨으며, 사랑하는 식구로 입양해 주셨음을 알게 하옵소서.

우리 맘속에 있는 이 증언은 그 무엇을 입증하려 함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님 사랑을 확신케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생활 속에 맺힐 열매들을 통하여 그 증언의 참됨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우리가 확신하게 될 때, 우리 생활은 달라집니다. 안으로도 밖으로도. 살다보면 시련도 맛보겠지요. 그러나 그 한가운데서도 우리는 주님의 은총을 경험할 것입니다. 어떤 일들 닥치든 그 곳에서 주님은 온유하고 겸손한 맘을 주십니다. 그것은 교만하고 비정한 방식으로는 주님 사랑이 우리 안에 나타날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가 주님 자녀라는 확신은 마침내 우리의 생활 속에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합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이옵니다. 우리 생활 속에 있는 성령의 증언이 모든 면에서 결실을 얻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활이 거둘 영적 열매들이 주님의 사랑, 자비, 은총 안에 튼튼히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아멘.

 

12. 기독교인의 양심

ꡒ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게 대하여 하느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써 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느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의 증거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ꡓ 고전1:12

 

오 영원한 빛이시여, 저는 빛의 자녀로 살면서 기쁨에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저의 존재 중심에 한 원칙을 두기 원합니다. 그 원칙은 제가 누구인지를 드러내 줄 뿐 아니라, 저의 행실과 판단의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하여, 생각이나 말이나 행실을 비판할 때가 변명할 때가, 부인할 때나 인정할 때나, 정죄할 때나 무죄 승인할 때 그 원칙은 저를 안내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제게는 양심이 필요합니다.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데 도움을 주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가르쳐 줄 양심이 필요합니다.

 

오 주님, 저에게 주님의 말씀을 바로 깨달아 알 수 있는 명철을 주옵소서. 제 자신을 참으로 알 수 있는 명철, 가슴과 생활의 일관성, 예수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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