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령에 나타난 주의 오묘하심 > 365묵상집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365묵상집

재령에 나타난 주의 오묘하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8-15 18:38 조회4,823회 댓글0건

본문

   1931년 2월 18일부터는 황해도 재령에서 부흥회가 열렸다. 평양이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다면, 재령은ㅡ한술 더 뜨려는지ㅡ'기독교 천하'였다. 월간지 <개벽> 1925년 6월 1일자 "황해도답사기"(黃海道踏査記)에 의하면,

 

   재령에서 기독교만 제하고 보면 별로 보잘 것이 업는 것이 사실이다. 종교방면은 무론 교육도 기독교, 상업도 기독교, 농업도 기독교, 고려대금까지도 기독교인이다. 평북에서 선천을 기독교국이라 함과 가티 황해도에서는 재령을 기독교 천하라고 한다. 황해도뿐 안이라 전선에서도 재령 이상으로 기독교가 치성한 곳은 아직 발견할 수 업다.

 

   1925년 당시 황해도, 아니 전 조선에서 가장 기독교가 성행하는 곳이 어딘가 하면 재령이라는 것이었다. 바로 그곳으로 이용도가 불려갔다.

   재령 집회는 동부교회에서 1주일을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서부교회에서도 간절히 요청함으로 그곳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일기]에는 11일째부터의 집회 기록이 남아 있다.

 

 

 

   재령 제11일

   평양 3일 동안에 목이 거의 쉬었던 것이 재령 10일에는 아주 꼭 잠기어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제11일인 오늘 아침 아가서 강의 시간에도 무한히 신고(辛苦)하였다. 종일 목이 열리지 않아 저녁 일이 걱정되었다.

   저녁식사 후 고심하며 기도하며 저녁 일을 생각하다가 '교만한 자를 하나님이 버리시고 겸손한 자를 받으신다'는 말씀을 할까 하였다.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에 민망한 마음을 어쩔 수 없어 주 앞에 엎드려 간절히 호소하였다. "목사님 기도하는데 들어가지 말라"는 집주인의 말도 뿌리치고 반석이가 들어와 나 위하여 울며 기도한다.

   목소리는 조금도 안 나올 모양인데 각 처에서 모여든 군중들은 어찌하노. 심히 민망.

 

   오 주여, 옳소이다. 나의 음성을 아주 잠그시고 당신이 직접 역사할 때로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이 갈수록 나의 앞에는 기사와 이적이 있었나이다. 이번에는 또 어떤 오묘를 나타내시려나이까. 나는 엄숙한 마음으로,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아, 주는 나의 오묘(奧妙)요 신기이었나이다. 목은 꼭 잠겼으나 통역을 세워 불을 토하게 되니 성신의 맹렬한 역사가 일어났다.

 

   나는 말을 할 수 없노라.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

   곧 나의 설교는 나의 중심에 가득히 서리어 있노라.

   중심에 있어서 나를 괴롭게 하노라.

   나는 말로 할 수 없어 눈물만 흘리노라.

   이 눈물은 오늘의 나의 설교로다.

   나는 중심에 있는 말을 다하지 못하여

   전신의 힘을 모아 쥐어 손을 드노라.

   든 손은 곧 나의 설교로다.

   나는 말할 수 없으매 엎드려 기도하노라.

   이는 곧 나의 설교로라.

   나의 등에서 흐르는 땀은 

   여러분을 위한 나의 진실한 설교로다.

 

   보라, 말이 없는 예수를!

   그러나 그 말없는 위대한 설교를 들으라.
   겟세마네 동산에서 흘린 피땀과 더운 눈물은

   모든 인간의 영에 호소하는

   예수의 진실한 설교로다.

   가시관을 쓰고 흘리는 이마의 피와 땀은

   예수의 진실한 설교가 아닌가.

   아, 이 설교를 들으라.

   나의 말은 귀에 호소하는 설교다마는

   예수의 십자가는 인간의 영에게 외치는 설교로다.

   그 설교를 들어도 감격이 없는 자,

   어찌 나의 설교에 감동이 있으랴.

 

   쉬지 않는 예수의 설교,

   이는 만대(萬代)를 통하여 만민에게 호소하며 외칠

   영원한 하늘의 설교로다.

   이 설교를 듣는 자 복될 것이요,

   듣지 않는 자 영원히 저주를 받으리로다.

   절대의 권위를 가진, 절대의 진리를 설교하는

   갈보리 산상의 예수를 보라.

   이는 무슨 설교인고.

 

   오 주여, 나에게 이 설교의 진의를 알게 하소서. 

1931년 2월 28일 (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121-812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2-43 / TEL : 02-716-0202 FAX : 02-712-3694
Copyright © leeyongdo.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