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와 불철저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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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7-24 12:21 조회4,5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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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늦게까지 잤다. 피도수 군의 애호(愛護)를 다시금 느끼다. 정오에 사무실에 가서 기도회 인도. 영동 여비 잔금 5원 54전 허 목사님께 드리고 통천행 여비 15원 받다.
오후에 환신 군 내방. 밤에는 김산(金山) 군 내방. 피 목사님과 같이 신앙담을 하고 같이 기도할 새 나의 믿음과 사랑의 불철저를 위하여 애통하며 기도하다.
남을 이롭게 하려면 자기는 그만큼 손해를 보아야 할 것이요, 남을 구하기 위하여는 그만큼 자기에게는 희생이 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자기의 손해, 자기의 희생 없이 남을 돕는다는 것은 어디까지든지 불철저한 일이다.
주여, 나에게 성신의 뜨거운 사랑의 은혜를 주옵소서. 그래야 주를 영광되게 할 수가 있겠나이다. 월급쟁이, 강도업자(講道業者), 연설객의 지위에서 멀리 떠나야 하겠나이다. 이것이 불철저한 나를 더욱 불철저하게 만드나이다.
1931년 1월 17일 (토) 맑음
어제 오후 4시, 8일간의 영동 집회를 마치고 그날 밤 10시 서울에 도착한 이용도. 이튿날 아침 기도회를 인도하고 신앙의 동지들과 의기상통 교제하였다. 그러면서 누구를 이롭게 하려면 자기는 그만큼 손해를 보아야 할 것을 깨닫는다. 그가 말하는 "불철저"는 자기의 손해나 희생이 없이 말이나 생각으로만 누구를 이롭게 하려는 것을 뜻한다.
그럼 "철저"란 자기가 실제로 손해와 희생을 당함으로써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기독교인은 이런 의미에서 철저해야 할 것이나, 그중에서도 하나님의 대사(ambassador)직인 목회자는 직업의식이나 생계의식, 명예의식에게서 멀리 떠나야 한다. 그런 의식으로는 철저해질 수 없고 오히려 교인들을 희생시켜 자기가 사는, 즉 본래 '그래야 할 모습'의 정반대를 철저히 행할 것이니, 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철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성령께 사랑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것이다. 이웃을 이롭게 하기 위해 죽을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주님을 영광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오직 하늘에서 온다.
"주님, 이용도 목사님과 억성이의 이야기에 담긴 긍휼과 사랑! 그들에게 주신 사랑의 은사를 제게도 주셔서, 병든 심령과 세상을 치유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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