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기는 중에 말씀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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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6-29 13:07 조회5,2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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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않고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쳤느니라.
그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사 그로 자기의 얼굴을 즐거이 보게 하시느니라.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하라. 그리하면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로다.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주의 얼굴을 구하면 주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치리라.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1933년 1월 1일 (일)
1933년의 첫 일기는 다섯 성구로 시작된다. 어딘가 늦가을의 황량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각각의 구절이 현 이용도의 상황과 어떻게 관련될지 생각해보면, 이용도의 심중을 헤아림으로써 고난 중의 인내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무엘상 12장 23절
이스라엘 민족의 마지막 사사요 동시에 선지자이며 제사장인 사무엘이 온 백성들에게 전하는 고별사 중에 나오는 말씀이다. 사무엘은 백성들이 왕이신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왕을 구한 것이 큰 죄라면서, 그럼에도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마음을 다 바쳐 주를 섬기라고 권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하기 쉬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이용도는 성경 본문의 "가르칠 것인즉"이란 미래형을 "가르쳤느니라"의 과거형으로 씀으로써 그가 삶의 끝마디에 왔음을 보여주고, 이때까지 자기몫을 다했음을 고백한다.
욥기 33장 26절
엘리후가 욥에게 하는 대사다. 이 구절도 인간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한다. 다시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몰린 이용도는 오직 기도에 소망을 둔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고 은혜를 내려주시면 그로 말미암아 인간은 더 바랄 것이 없는 기쁨과 의를 얻기 때문이다.
시편 32장 6절
이용도가 특히 사랑한 다윗의 시편 중 32편은 용서 받음의 기쁨을 노래한 기도시다. 6절은 어떤 고난 중에서라도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길임을 가르친다.
이용도는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향하여, 합당치 않은 비방이나 지나친 말들, 인격모독, 책벌과 출교 등 홍수와 같은 시험이 밀려와도 주님께 기도하는 이상 주님의 보호하심이 그들을 두르리니 결국 기도자들이 승리할 것임을 외친다.
역대하 7장 14절
솔로몬이 성전 봉헌식을 마치고 자던 날 밤에 주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이다. 겸비와 기도는 주님의 용서와 고침을 받을 수 있는 확실한 통로다. 게다가 악한 길에 있는 자가 생명길로 돌아오도록 맘쓰시며 힘쓰시는 하나님이시라니, 어찌 큰 소망 아닐까.
잠언 18장 12절
무언, 기도와 함께 겸비를 신앙의 좌우명으로 삼은 이용도는, 교만은 멸망으로 가고 겸손은 영광으로 간다는 이 단순한 진리를 단단히 붙잡고 살아왔다. 현재 이용도와 그 무리들은 교계에서 버림을 받아 패망하는 것 같지만 결국 겸손한 자가 교만한 자를 이기기에 ㅡ 살아서 아니라면 죽어서라도! 이 땅에서 아니라면 하늘서라도! ㅡ, 이용도는 그들이 서야 할 장소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
이상의 다섯 성구는 이용도가 1933년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새해각오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는 한국교회, 특히 버림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할 것이고, 어떤 환란 중에서도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께 기도할 것이며, 늘 교만을 멀리하고 겸비를 붙들 것을 다짐한다. 이는 참말로 약한 자의 강함이요 지는 자의 이김이 아닌가.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의 길로 감은 지는 것이 지는 것이 아님에 감사드리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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