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스스로 시험하고 스스로 살피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겠느냐.

   돈을 탐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사모하는 사람이 미혹되어 믿음을 떠나 많은 괴로움으로 자기를 찔렀도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하였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저는 승천하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 증거하였느니라.

   믿음이 없은즉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대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에게 복 주시는 것을 믿어야 할지니라.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너를 구하겠느냐. 믿음이 그 행함으로 더불어 행하고, 또 행함으로 말미암아 믿음이 온전케 되느니라.

   대개 하나님께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나니, 세상을 이김은 곧 믿음에서 오느니라.

 
1927년 1월 1일 (토)

   1927년이 문 열던 날, 서울 협성신학교 재학 중인 이용도의 일기는 '믿음'으로 문을 연다. 믿음, 이 얼마나 빼어난 낱말인가! 장쾌한 단어인가!
   예수를 모시고 사는 믿음은, 귀히 여길 소녀친구와도 같다. 아는 체와 힘센 척은 곧 주님을 시야에서 사라지게 한다.
   주로 말미암아 사는 믿음은, 솜씨 좋은 여인의 손에 들린 호미다. 일만 악의 뿌리를 뽑고 거기 한 알의 천국 겨자씨를 심는다.
    천국의 스피커에 울려 퍼지는 믿음의 노래는, 메아리가 되어 땅에 내려가 역사의 축을 흔들고 신명의 파장을 일으킨다.
   이 믿음은 싸움터에로 부르심이기도 하다. 보이는 세상에서 아니 보이는 하나님을 놓지 말지라. 승패 없는 전쟁이란 없나니, 그대 믿음의 군사여!
   만질 수 없는 주를 믿음은 하나님의 미소지음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나니. 아이마음으로 찾는 자마다 받으리라.
   인격으로 뻗어나가고 착한 결실을 내는 것, 믿음이니 그 열매는 세상을 이기는 맛이로다.

"주님은 내 믿음에 있어 모든 것의 모든 것이로소이다. 주의 아름다운 이름을 부를 때에 내 안에 굳센 믿음을 허락하소서. 아멘."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정재헌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