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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흥운동을 고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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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0-03 17:48 조회2,8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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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 순 씨로부터

   목사님,

   내려주신 권면사는 고맙게 받았나이다. 그리고 신앙생활의 큰힘과 빛을 얻었나이다. 그리고 또 주와 같이 살기를 약속하며 전부를 주께 맡기고자 간구하는 중이올시다. 내 소유도 내 마음도 내 계획도 다 내 것으로 여기지 않으려고 간절히 원하는 중이올시다, 그러나 원래 너무 자아 중심의 생활만하던 인간인 고로 적지 않은 괴로움을 느끼나이다.

   목사님, 어떻게 이 보리떡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를 주의손에 다 남김 없이 드릴 수가 있을까요. 드릴 수 있다면 그때에는 참 안식이 있으며 안식과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목사님, 전적 운동이 일어나기 전에는 참 생명이 움직일 수 없을 터인데 저는 아직 일부분의 운동만이 계속되고 있을 뿐이올시다. 목사님, 그 무엇인지 나도 알 수 없습니다마는 자유롭고 순전하게 주의 삶이 내 삶이요, 주의 죽음이 내 죽음이라고 할 심각한 지경에 들어가지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누구의 구속이나 절제를 받고 있지 않는데도 진정한 자유를 가진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손과 발이 말을 안들 때도 있고 생각이 순종치 않을 때도 있어 이것이 마치 새장 안에 갇힌 새의 생활과 같은 느낌이 있어요.

   목사님, 나는 이 경계선이 무엇인지 어서 속히 이 자리에서 뛰어나오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자유롭게 순진하게 가볍게 주의 여비(女婢)가 되고 싶습니다.

   목사님, 부디 좀더 밝은 성신의 등대가 되어주소서. 우리 조선의 종교는 침체하여 옛날의 그 초대 교회를 부러워할 뿐이고 현재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활동도 응답도 없으신 것처럼 고요하였나이다.

   그러한 이때에 나타나신 목사님의 생활은 살아계신 예수의 현현(現顯) 활동을 증명하신 것이올시다.

   목사님, 저의 한 영혼에도 큰 불이 일어나게 되었사오며 따라서 전국적으로도 큰 운동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나이다. 목사님, 언제 또 우리 재령에 오시겠나이까.

1931년 7월 3일

김 ○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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