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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서울에 부는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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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0-31 23:48 조회2,8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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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빈 씨에게

   감당할 수 없는 은혜와 진리로써 우리를 기르시며 또 먹이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감사와 영광을 돌리나이다.

   9월 28일부터 아현성결교회 부흥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성결교회의 본부이자, 현대 교회 중에 가장 복음적이요, 성결한 은혜에 산다하는 곳이니만큼, 나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수양생들과 당 교회 주임전도사의 간청에 못 이겨 사양하다 못하여 부득이 허락하였던 것입니다. 28일 곧 월요일 새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주일 밤까지 마치어질 예정이었는데 그만 금요일 밤 설교를 마친 후 숙소에 돌아오자 전도사의 축출(逐出) 선언을 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밤 2시 좀 지나서 숙소에서 쫓겨나와 산에 가서 종야(終夜)하고 아침에 돌아갔습니다. 입을 수 없는 광영임에 무척 감사하였습니다.

   그 이튿날 새벽부터 성결교회에서는 큰 야단이 났습니다. 교인들이 통곡하며 옷을 찢고 우리 집이 부흥회 장소가 되어 연달아 남녀가 와서 울며 기도 하며 하더니 주일날 오후에는 OO가 와서 인사도 채 못하고 "오 주여, 죄인의 무리(無理)를 용서해 주옵소서" 하고 애통하며 자복하며 성결교회란 단체가 의인을 못박고 OO자를 멸시하였다고…… 그날 오후 성별회를 인도하다가 기도도 채 마치기 전에 없어졌더랍니다. 그만 우리 집으로 오시었던 것입니다.

 

   두도구(頭道溝)에 은혜가 있기를 바라고 또 형님에게 특별히 원하는 것은 많은 대중을 위하여는 그만 두고 기도의 동무들을 위하여 더욱더 제 몸이 되어 주소서 함이외다. 그들의 외로움을 형님밖에 돌볼이 없습니다. 주께서 같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울에는 지금 좋은 바람이 막 불어 오는 중입니다. 피어선 학생중에, 신학생 중에, 성결교회 학생 중에, 성결교회 교인 중에……

   어쨌든 한곳에서 한 사람씩만 일어나도 좋을 것인데 적지 않은 수효가 움직입니다. 주 안에서 바로 자라기를 축원하여 마지 않습니다.

   통영 13일까지, 사천읍 20일까지, 충북 진천읍교회 20일부터 27일까지 있겠고 그 다음은 평북 영변 10월 29일, 인천 11월 12~19, 개성 11월 23~29, 화천 12월 3일쯤 될 모양이외다. 경남에 은혜를 사모하는 교역자와 평신도가 많은데 김성실 선생이 몇 해 전에 한 번 지나간 것이 큰 은혜가 되어 지나간 자취마다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성도의 자취는 그럴 것입니다. 우리의 일은 말에 있지 않고 사업에 있지 않고 참으로 영에 움직이어지는 신비에 있음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평양 부형들이여, 더욱더욱 기도로 싸워주소서. 우리의 전책(戰策)은 기도에 있고 우리의 무기는 무언의 눈물이 있을 따름이외다. 조선은 지금 여기저기 아래서부터 위에 끝까지 흔들흔들 움직이려 하고 있음을 우리가 봅니다. 자꾸 기도해주소서. 나는 부족하나 형제들의 기도를 주께서 들으실 줄 믿나이다. 아직은 이만. 

10월 7일

시무언

 

   형제들은 나의 이 말을 다른데 전파하지 말아주기를 바라나이다. 이런 사실을 형제들께 말함은 '전파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요,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하는 것이외다. 우리끼리만 알고 주께만 간구합시다. 고요히 주의 승리가 올 때까지!

 

 

    내게 온 것이 아닌 편지를 읽어본다는 건 실례일 수도 있으나, 이용도의 편지는 첫 출판된 1934년 이래로 오늘까지 독자들에게 신앙자로서 나아갈 방향을 밝게 비추어주고 있다. 이용도의 때에도 이용도의 편지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돌려 읽으며 신앙에 깊은 감화를 얻었었다.

   혁명 지도자를 중심으로 조선을 공산화하기 위한 꿈을 꾸던 이들과는 달리, 이용도와 동무들은 조선의 복음화 조선교회의 예수화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공산주의자의 무기가 선전선동에 총칼이요 자본주의자의 무기는 마케팅에 달러(dollar)지 랄이라면, 예수주의자의 무기는 기도와 무언의 눈물이라고 이용도의 무리들은 믿고 있다. 

 

"세상에서는 선동과 총칼과 마케팅과 수표가 이기는 듯하나, 죽음이란 절대세력 앞에서는 모두 무용지물이 되나이다. 그러나 믿음의 기도와 눈물은 죽음을 정복하는 부활의 승리를 그 속에 담고 있으니, 기도와 눈물은 지상에 주어진 천상의 병기로소이다. 이를 늘 잃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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