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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겟세마네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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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1-30 14:08 조회2,7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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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토록 큰 역사를 일으켰던 산정현교회 부흥회의 설교 일부가 전해진다.


    본문_ 마태복음 26장 36~46절

   예루살렘 성.

   복잡한 거리에서 사욕을 위하여 눈이 벌개서 헤매던 모든 사람이 잠들고 하나님을 공경하노라, 모세의 율법을 저 혼자 아노라 하던 제사장과 서기관들의 발걸음조차 끊이고 황금의 노예가 되어 웃음을 팔던 무리도 다 화려한 집 속에서 단 꿈을 꾸는 때에 고요한 이 성을 뒤로 두고 안타까운 가슴을 부둥켜 안고 감람산 깊은 골짜기로 향하는 장년 하나가 있었으니 그는 우리에게 피땀을 흘려주실 예수님이었습니다.

   깊고 깊은 감람산 험한 길을 외로이 쓸쓸히 걷는 주의 걸음은 참으로 고적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전날 밤이었습니다. 성만찬도 끝난 지라 사랑하는 제자들도 거의 다 가고 겨우 두세 사람이 남아 있다가 끄덕끄덕 졸며 피곤한 다리로 뒤를 따를 뿐입니다. 병을 고쳐 주고 복을 빌어 주고 떡을 먹여 주고 다시 생명을 받았다 하여 따라다니던 그 많은 무리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고 쓸쓸히 걸어가는 그 뒷모양을 보는 이는 누구나 비장(悲壯)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을 내려다 보시고 가슴이 아프신 주님은 이 무리를 위하여 아버지를 부르짖지 않을 수 없어 겟세마네 골짝 가시가 무성한 그곳을 혼자 가서 엎드려 피땀을 쏟으시며 기도하신 것이올시다.

   주님께서 이런 고생을 하신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하신 것이 아니올시다. 오직 여기 앉으신 형제자매님들을 위하여 그러신 것이올시다. 이 참경(慘景)을 상상할 수 있는 우리는 주님의 애타시는 가슴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주님의 가슴을 조금이라도 시원케 해드리도록 힘써야겠습니다.

   2000년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흐르던 그 피땀이 지금도 이 강산에 흐르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주를 사랑한다면 우리는 다같이 겟세마네로 달려가 주님 앞에 엎드려 통곡하여야 마땅할 것이올시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 교회를 위하여 이 강산을 위하여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여야겠습니다. 피땀을 흘리는 기도가 있는 곳에야 생명이 있습니다. 또 이 세상은 악하여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무리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하여 힘써 기도하여야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행적을 한 편의 사기(史記)로만 보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피땀이 우리에게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를 알아야겠습니다. 이 강산에서 자란 우리는 이 강산을 겟세마네로 삼고 피땀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함이 있어야겠습니다. 우리의 겟세마네는 우리의 피땀을 부르고 있나니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같이하여 겟세마네 동산, 주님 계신 성산(聖山)으로 나가십시다.


   겟세마네 동산까지 주와 함께 가려 하네

   피땀 흘린 동산까지 주의 뒤를 따라가려네

1931년 12월 27일 산정현교회 일요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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