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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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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2-03 23:15 조회2,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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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도는 1931년 12월 28일 평양 산정현 집회를 마치고 이튿날 아침 서울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바로 동대문교회 집회를 시작해야 했다. 산정현 집회는 일정에 없었다가 하도 간청하는 통에 한 것이어서 사정이 이렇게 되었다. 변종호는 이용도와 한 기차를 타고 평양에서 서울로 왔고, 동대문 집회에도 따라갔다. 여기서 변종호는 평생 잊히지 않는 설교를 들었다고 한다.

  

   ​주님을 따르는 일은 다른 노릇 다 하면서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노릇 다 그만두고 다른 생각 다 내어버리고서야 주를 따를 수 있습니다. 넥타이가 바로 매어졌나 해서 거울을 몇 번이나 보는 사람의 성경에는 먼지가 푹푹 쌓여 있습니다. 콧등에 바른 분이 닦여지지나 않았나 해서 거울을 들고 다니며 길가에서까지 꺼내들고 보는 여자의 마음에 예수는 없습니다. 예배당에 와서도 두루마기 동정이 어찌되지나 않나 해서 마음을 거기다 두고, 저고리 뒤가 접히지 않았나 해서 잔등만 만지는 동안에 그 속에 주님이 계시지 못합니다.

   누더기를 입고 세수를 안했으면 어때요. 새 옷을 입어 곱게 차리고 옷에 정신을 빼앗겨 주를 잊는 것보다는 마음대로 엎드릴 수 있고 되는대로 뒹굴 수 있는 헌 옷이 얼마나 주님에게 곱게 보여요!

   나에게 가장 원하는 바가 하나 있습니다. 집도 처자도 다 버리고 입은 옷 한 벌 입은 그대로 손에 성경, 찬미 두 책만 들고서 끝없는 나그네의 길을 걷고 싶은 것이올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혼자서 찬송하고 사람을 만나면 전도하고 저녁 해가 서산에 지면 산기슭, 바위틈에서 마음껏 엎드려 정성 다해 기도 드리다가 곱게 깔아놓은 잔디밭 위에 누워 맑은 하늘 고운 별을 바라보다가 주님 품에 편히 잠들어, 이 얼마나 복 받은 생활일 것입니까. 나는 원합니다. 나는 일생에 이 생활이 내게 한 번 와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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