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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인천 내리교회에 내린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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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12-14 00:56 조회2,6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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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SC 씨로부터

   주여, 이것은 아직도 육(肉)에 속한 것이로소이다. 혈기에 속함을 면치 못하겠나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기뻐하라" 하신 성훈(聖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떠한 경우와 때를 따라서는 섭섭이라, 불쾌라, 불평이라, 이러한 분자가 어느 구석에 숨어있다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고 나오니 이 어찌 육에 속한 것임을 증명함이 아니겠습니까. 아픔에도 편함에도 만남에도 떠남에도 삶에도 죽음에도 항상 기뻐만 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지 못하는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불쌍히 여기실 뿐만 아니라 이 육에 속한 것을 아주 죽여주시옵소서.

   주님, 이 육정이란 구속에서 아주 놓임을 받지 못한 이것을 자비로 보시옵소서. 간절히 비옵나니 영으로서만 살 수 있는 것 되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주께서 보내셨다가 주께서 데려가시는 사람사람의 이별보다 우리들의 영이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지나 않을까. 주께서 나와 또 교회 모든 부모형제들에게서 멀리 떠나가시면 어떻게 할까. 이것을 위하여만 염려하고 눈물 흘리게 하옵소서. 오 주여,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우리를 떠날지라도 오직 당신만이 떠나시지 말아주옵소서. 영원히! 영원히!

   삶, 명예, 지위, 부귀, 영화…… 그 무엇 다 떠나갈지라도 오직 주님만이 나와 같이 계시면 나는 가장 행복스럽고 가장 기쁘고 가장 만족한 생을 맛볼 수 있는 큰 성공자가 되겠나이다. 하오나 이 못생기고 변변치 않고 누추한 이 자식이 감히 주와 함께 하기글 요구하는 것부터 너무도 황공하고 부끄러운 일임이 느껴지나이다. 그저 이것이 제 마음에 있는 간절한 소원임을 아뢰는 바이오며 주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힘입어 감히 원하는 바이올시다.


   선생님, 우리의 생활은 전부가 다 주님의 섭리라고 믿는 가운데서 이번 선생님께서 인천 오신 것은 더구나 하나님 아버지의 경륜이었음을 감사하고 찬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신께서 주의 종을 통하여 크게 역사하신 결과로 시들어 죽어가는 모든 가련한 영들에게서 새 생명의 움이 돋기 시작하였음은 참으로 기쁜 일이오며 너무도 감사한 일이올시다. 요새 부흥회에 한 번이라도 참석하였던 사람은 누구나 물론하고 그 마음에 이상스럽게 움직여지는 힘이 일게 되었사오니 이 어찌 성신의 역사가 아니겠나이까.

   예배당에도 다니지 않고 예수가 누구이신지를 앎은 고사하고 기독교를 크게 반대하고 있던 여자야학 선생 중 청년 형제 한 분이 학생들을 앞에 놓고 부흥회에서 얻은 감상을 이야기하며 예수께서 누구이심을 지금에야 비로소 알게 된 것을 증거하면서 학생들에게 전도하는 것같이 이야기함을 밖에서 듣는 저는 감격에 넘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오 주여, 당신의 종을 통하여 저희들에게 내리신 은사를 생각하오니 그저 감사한 눈물이 흐를 뿐이로소이다. 주여, 어디든지 그가 이르는 곳마다 성령의 불길을 내리시며 새로운 생명을 얻는 새 인간들이 뒤를 이어 수없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아멘.


   목사님 가신 그 이튿날 새벽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 소리는 그 전날보다 더욱 열렬하였습니다. 매일 새벽 계속하여 모입니다. 총총(悤悤)하여 긴 말씀 드리지 못하옵나이다.

1932년 1월 박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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