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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주시는 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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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3-27 09:26 조회2,6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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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경험을 또 하나 얘기하겠습니다. 작년 겨울 산정현교회 집회 때에 회당에서 밤을 새워 기도를 드릴 때 나의 맥박이 그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내 숨이 곧 끊어질 지경에 이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에 안수기도를 원하는 이가 한 분 나타났습니다. 나는 숨도 쉴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으니 말로 기도를 드리지는 못하고 그저 그 머리 위에 손만 얹고 있었습니다. 이때에 내 심중에 일어나는 감격은 너무 컸습니다. 내 숨이 끊어지려는 순간에 남을 축복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격했습니다. 내가 숨이 지더라도 그 부인은 축복을 받을지니 나는 죽어도 나 대신 주님께서 그를 축복하실 것이 믿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기도는 축복의 기도가 아니라 "나는 남을 도울 힘이 없사오니 주님 친히 축복하옵소서"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힘이 나고 말문이 터져서 둘이 다 충분히 감격할 수 있는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이곳 오기 전에 나는 기운이 없어 자리에 누워 있었습니다. 일어날 기운이 없어 무척 걱정을 하고 있었으나 가야 할 길이기에 나는 억지로 일어났습니다. 작은 성경 한 권을 겨우 손에 들고는 지팡이를 잡고 일어났습니다. 겨우 정거장까지 나와 기차표를 사기는 했으나 기차에 오를 힘도 없고 평양까지 무사히 도착할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정거장 한 모퉁이에서 고요히 기도 드렸습니다. 기도 드리는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이 몸으로, 이 기운으로, 이 길을 떠나 가오리까. 가다가 죽어 남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용기도 자신도 없사오니 아버지 뜻대로만 하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는데 가야 한다는 명령이 내릴 때 나는 무한한 감격에 빠졌습니다. 생각하니 전에는 30분이면 도착할 정거장에를 1시간반 이상을 걸려 지팡이를 집고 나왔던 것입니다. 기차에서 너무 피곤하여 사리원에서 도중 하차를 했지요. 하차한 나는 동서(東西)로 감리교 예배당을 찾아갔지요. 이 길을 걷는 동안에 어디서인지 힘이 좀 오는 것이었습니다. 신앙의 동지 몇 분을 만나 114장(목 마른 자들아 다 이리오라) 찬송을 부르는 동안 확실히 좀더 새 힘을 얻었습니다. 이때부터 기도의 말을 할 수 있는 힘도 생기어 예배를 드린 후 새 힘을 받아가지고 평양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한 나는 다시 외칩니다. "그리스도는 나에게 있어서 모든 것을 모든 것이다"라고. 뉘가 나를 욕하고 비방한대도 나는 관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살아오는 나는 오직 주님만이 나의 전부이니까요. 병에서 일으켜주시고 끊어져 가는 숨을 이어주시고 새 힘을 때마다 때마다 넣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나는 다른 아무 것도 원치 않고 믿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님만 내 곁에 계시면 갈릴리 바다의 그 큰 풍파를 잔잔케 해주시지요. 비애와 절망에서 기쁨과 소망으로 원수에게 둘러 싸여서도 승리만 계속하게 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이 한 분만 붙들 수 있어 우리는 연전연승일 것입니다.

평양 명촌교회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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