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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우리 완고하신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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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4-12 13:33 조회2,5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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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빈 씨에게

   푸른 하늘을 쳐다보고는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하고 울고 부르짖으며

   복을 달라고, 사랑하여 달라고, 외치는 것이었지만

   목전에 나타날 때에는 마귀 취급하듯 해버리었구나!


   이적을 행하심에

   바알세불이 들린 놈.

   설교를 하심에

   백성을 미혹하러 다니는 놈.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심에

   정신이상 들린 놈.

   나는 내 말을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을 한다 함에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라 함에

   참람(僭濫)한 놈!

   십자가를 지고 말없이 피눈물을 쏟으시매

   못난 놈, 하여

   저희의 하나님을 버리었구나!


   이적을 행하심은

   저희를 사랑하심이요

   설교를 베푸심도

   저희를 사랑하심이요

   눈물로 기도하심은

   저희를 사랑하심이요

   십자가를 지심도

   저희를 사랑하심이었건만


   이적을 보아도

   깨닫지 못하고

   설교를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눈물을 보아도

   기도를 들어도

   저희가 깨닫지 못하였구나!


   인자(人子)라 해도 믿지 않고

   하나님은 내 아버지시라 해도 믿지 않고

   나는 죄인의 친구로다 하여도 믿지 않았구나!


   일간두옥(一間斗屋)도 가지지 않으심은

   저희를 사랑하심이요,

   굶주리고 헐벗음도

   저희를 사랑하심이요,

   산과 들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심도

   저희를 사랑하심이었건만

   그래도 믿지 않고 따르지 않았구나!


   내가 너희를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어들이듯 여러 번 너희를 사랑으로 싸안으려 했으나 너희가 원치 않았구나.

   아, 나는 사랑하고자 하나 사람이 원치 않는다(嗚呼, 我欲愛而人不願)​.

9월 16일

 

 

   예수님을 통해 놀라운 이적들이 나타나자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저자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을 쫓는다"고, 권위 있는 설교를 하시자 백성을 미혹하는 놈이라고,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니 참람하다고! 저이들은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예수님의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와 구실을 갖다 붙일 모든 준비가!

   하여 인자라 해도 믿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해도 믿지 않고 죄인의 친구라 해도 좋아하지 않았다. 세례 요한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니 귀신이 들렸다더니만, 예수님이 먹고 마시니 이번에는 세리와 죄인의 패거리라 했다. 이들은 죽은 나사로가 살아 돌아간대도(눅16:27~31), 아니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현장을 두 눈으로 보고 돌이 굴려나간 빈 무덤을 두 손으로 쓰다듬어보고 부활하신 예수의 음성을 두 귀로 듣는대도 믿지 않을 위인들이었다.

   이와 같이, 이용도가 금식을 하면 '금욕주의자'라고, 밤새워 기도하면 '최면상태'라고, 눈물로 기도하면 '광신적 열광주의자'라고, "주님은 내 신랑입니다" 하면 '신비주의자'라고, 학자의 메마른 신앙을 비판하면 '반지성주의'라고,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바치는 참 예배가 있는 곳이라"하면 '무교회주의자'라고, "우리에게 당신의 피를 주사해주셔서 죄악과 싸워 이기게 하소서"하면 '혼음파 이단의 조상'이라고! 이용도가 무얼 해도 빌미를 만들어낼 위인들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있어왔다는 사실은 이들의 뻣뻣한 목이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는 뿌드드하리란 예측을 준다.

 

"나의 죄는 보지 못하고 나보다 의로운 자의 죄를 찾는 화 받을 눈동자가 내게 없게 하소서. 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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