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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조선에 처음 있을 성녀聖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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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4-17 12:59 조회2,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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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결(安聖潔) 씨에게

   친애하는 자매의 신앙고백문과 같은 귀한 글을 당진(唐津)으로부터 경성으로 오는 차 중에서 읽고 나는 매우 감사하였노라. 그대는 그 곳을 떠나고 나는 이곳을 떠나 주님 영전에 시립(侍立)한 듯 매우 친근하여짐을 느끼었노라.

   자매의 얼굴을 몇 번이나 나의 기도 중에 보았노라.

   하늘을 향하여 눈을 감고 마음을 모아 바치고 있는 그 경건한 태도, 조선에 처음으로 있을 성녀(聖女)인가 하였노라. 그러나 때로는 오르락내리락 마음이 균형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저울추 같음을 보고 다시금 주님께 구하였노라.

   주님이시여, 저를 완전히 사로잡으시옵소서. 당신의 품속에 깊이 감추어 두시옵소서. 주의 품은 저가 피난할 유일의 피난처가 아니오니까. 주의 품을 떠나 저가 어디 가서 저의 난(亂)을 피하오리까. 주의 품을 떠난 저는 가장 가련할 자이옵고 주의 품에 안긴 저는 가장 축복 받은 성녀일 것입니다.

   주여, 저가 성미가 조급하나이다. 그러므로 나갈 때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돌진하여 장족(長足)의 진보도 볼  수 있을 것이오나 때로는 실족하는 일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주여, 손을 길게 펴사 그를 붙들어 주옵소서. 조급한 저를 침착한 주의 품에 깊이 품어 주시옵소서. 고요한 품, 무언의 사랑이 흐르는 그 품, 그곳에 저를 품어 길이 쉬며 돌보심을 받게 하옵소서. 아멘.

   자매를 생각할 때 마음이 슬퍼 눈물에 있을 때도 있고 또 내 마음이 기뻐 하늘에 오를 듯 작약(雀躍)하는 때도 있었나니 전자에 있어서는 주와의 관계에서 멀어진 성결(聖潔)을 봄이요, 후자에 있어서는 주의 신부로서의 그대를 봄이었노라.

   자매여, 그대는 영원히 주님의 신부이니라. 주께서 그대를 얻었으니 곧 눈물과 피를 내어놓고 얻으셨느니라. 저 십자가는 그대를 얻으신 주님의 승전비요 또 영원히 있을 기념비니다.

   그대 하나를 취하기 위하여 그대의 주님이 얼마나 애를 쓰셨는지 그 정지의 혹 만분지일을 생각할 수 있을까? 그대는 주야로 염념사지(念念思之)하여 주님의 사랑을 찾고 찾으라. 그리하여 저 깊은 사랑의 내전에까지 찾아 들어가라. 그곳은 한번 들어간 자 나올래야 나올 수 없는 사랑의 지성소니라. 거기서 그대는 주의 정체(正體)를 포옹하리라. 그리고 천국을 노래하며 그 귀한 영광을 얻은 그대의 눈에는 감사의 눈물, 진주와 같이 솟아날 것이니라.

   게달의 장막 같은 너는 솔로몬의 휘장같이 빛나고 고울 것이니 주 그 휘장 안에 계셔 사랑을 노래하실 것이니라.

   마음을 고요히 하고 말을 적게 하고 고요히 그 품 안으로만 기어 들어가시라 하노라.

   사람을 두려워 말라. 또 사람을 미워도 말고 업신여기지도 말지어다. 누구든지 존경하고 긍휼히 여겨 그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대로 선을 베풀지어다. 상대자의 가치를 판정해 놓고 그만큼만 위해 줄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그대는 그대의 최선을 다하여 사랑을 베풀 것이니라.

   성결 네 가정에 성결로 말미암아 거룩한 열매가 많을 것을 생각하고 기뻐하노라. 벌써 기쁨과 감사의 열매가 온 가족의 심령 위에 맺힌 줄 아노라.

   이번 당진 집회에서는 신기한 능력이 많이 나타났었는데, '성결이가 있었더라면……'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오.

   과연 지금은 은혜를 주실 때, 주께서 당신의 백성을 크게 권고하시는 때임을 의심치 않노라. 누구든지 주 앞에 엎드리는 자마다 은혜를 풍성히 받게 되니 어찌 주께 나가기를 게을리 하랴.

   지금은 시내 광희문교회 집회 중. 이만​.

9월 24일 아침

회당에서 밤을 지내고

시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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