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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한 송이 백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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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6-27 11:01 조회2,6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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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현 씨에게

   이름 없이 지구의 한 귀퉁이를 밟고 가!

   샤론의 들꽃 같이!

   피는 줄, 지는 줄 세상이 다 모르되

   다만 하늘만이

   빈들에 속삭이는 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소문 없이 퍼지는 그 향기에

   하늘이 웃음 웃고

   자취 없이 눈감을 때

   적막한 밤 작은 별의 무리들이 조문을 해

   이것이 값없는 들꽃의 더없는 영광이외다.

   평생 소원이었던 것이구려.


   아, 그러나 저를 낸 조물주는

   여기에 가공(加工)을 하여 옮겨놓으니,

   아, 요란한 대로변 가시밭에

   한 송이 백합화가 되었구려!


   고요히 이름 없이 기나갈 고독한 들꽃!

   이제는 소문 놓고 길가에서 찢길,

   이름 좋은,

   그러나 역시 고독한 백합화로구나!


    날마다 기다리는 것은 형제들의 소식! 앙천축원(仰天祝願)은 1일이라도 속히 몰아내주소서. 그러나 '성의대로만 이루소서' 한마디로 종결을 짓곤 하는구​려.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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