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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의 기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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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6-29 13:08 조회2,5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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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도는 1932년 연말부터 이듬해 2월초까지 원산에서 지냈다.


   원산에 갈 때마다의 용도 목사의 중심에는 원산 가서 기도를 좀 더 많이 한다는 것이 있었다. 다른데서 기도를 안한 것이 아니었지만 좀 더 기도, 좀 더 기도를 드리는 것이 평생소원임에 좀 더 기도드릴 수 있는 곳이 그리워지는 것이었다. 원산에 가는 용도 목사는 원산역에 내리면서부터 다시 원산역에 나와서 기차를 탈 때까지 전부가 기도이었다. 그저 눈 감고 발길 끄시는 대로 가서 엎드리다가 다시 일으켜 끌어내시는 대로 끌려서 걸음도 걷고 기차도 타고 가라하시는 곳까지 가기로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평범하게 듣는 자도 있고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를 자도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이해하는 정도 여하에 의하여 이용도를 알게 될 수도 있고 이용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말할 수 있다)

   무차별의 사랑에 잠기려고 자칭 정통교단과 신사숙녀에게 버림을 받고서 기도에 열중 기도에 열광하여 눈을 감으니 잠긴 눈 속에 나타나는 것은 오직 주님의 모습뿐이었다. 주님을 보는 길 ㅡ 그것은 육신의 눈이 감기어 완전히 소경이 되고 영안만이 활짝 뜨여 하늘만을 바라보는데 있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용도 목사는 그저 기도 그저 기도에 열중 열광하는 것이었으니 그것은 그리함에서만 주님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때의 용도 목사의 중심에 '오직 기도로서만 살다가 기도 속에 죽으려는 결심'이 생긴 것은 주님을 뵈옵고 주님 곁에 살다가 주님 나라에 가서 주님과 함께 살려는 유일한 목표를 세웠기 떄문이다.

   세상과 갈라서서 주님 편에 붙고 오직 사랑 오직 기도만을 생활의 동력으로 삼은 용도 목사는 이 세상에 살아지는 날까지의 생활을 오직 주님의 뜻에 의해서만 살기로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정하였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주께서 살라고 하시는 대로 그 하루를 살기에 힘쓰고 밤에도 자라 하시면 자고 자지 말라시면 자지 않고 밤새도록 기도하는 것이었다. (정말 이리했고 참말 이리했다. 이것이 이단인가? 이런다고 이단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이 땅에서의 마지막 해인 1933년. 치욕의 해인 동시에 광영의 해인 이 해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온전히 절대로 오직 주님의 지시에만 복종하는 생활을 산다기보다는 살림을 당했고 그의 조종을 받는 것이었다. 이 탈(脫)세상적 생활방식을 세상은 잘못이라 하고 이단이라고 했다.

   1932년 연말부터 원산에서 담벼락도 못보고 천장도 못보고 그저 엎드려 기도만 드리던 용도 목사가 일어나 앉으며 얼굴을 드는 날이 왔으니 그것은 주께서 평양방면에 가서 전도를 하라고 하는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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